<div>요즘 유럽 선진국에서 육아하시는 분들 글 종종 보이네요. </div> <div>저도 여기다 조금 보태 볼까 해서요. </div> <div> </div> <div>저는 영국에서 아들 둘다 출산 했었어요. 지금은 직장 다니며 만 5살 3살 키우고 있네요.</div> <div>둘다 예정일이 지났는데도 어찌나 안나오려고 하는지 둘다 제왕절개 했습니다.</div> <div>물론 돈 안냈습니다. </div> <div>영국 병원에는 돈받는 창구가 아예 없죠. </div> <div>그래서 되도록이면 자연분만을 유도 하려 하는데 급한 경우엔 제왕절개를 하는거죠. </div> <div> </div> <div>영국 의료 체계는 모두 국가의료보험으로 운영됩니다. NHS (National Health Service)라고 런던 올림픽 개막식에서도 소개됬었죠.</div> <div>사립 병원도 있지만 사립병원 진료 받으려고 해도 NHS 닥터의 추천이 필요하죠. </div> <div>암튼 병원얘기는 차치하고, 여기선 육아 얘기만 하죠. </div> <div> </div> <div>임신이 되면 일단 본인이 등록 되어있는 동네 병원에 임신사실을 알려야 합니다. </div> <div>직장이 있는 여성이라면 고용주에게도 알려야 합니다. </div> <div>그러면 제일 먼저 NHS임산부용 카드가 집으로 날라 옵니다. 유효기간은 약 이년입니다. </div> <div>이 카드로 처방전 받은 약 구입과 치과 진료가 무료가 됩니다. (물론 일반병원은 원래 무료입니다.)</div> <div> </div> <div>그리고 나서 midwife라고 한국으로 치자면 조산사? 같은 분이 배정이 됩니다. </div> <div>일정한 간격으로 미드와이프에게 가서 애기 심장소리 듣고 기본 헬스 체크 하고 </div> <div>필요한 것들 질문도 하고 그럽니다. </div> <div>임신에서 출산, 출산 이후에도 일정 기간동안 이 미드와이프가 모든 케어를 담당합니다.</div> <div>문제가 있을시 미드와이프에게 알리면 되죠. </div> <div> </div> <div>회사에서는 임신한 직원과 담당 상사에게 Helth and Safety에 관한 조항을 읽고 사인하게 합니다. </div> <div>무리한 육체적,정신적 노동은 안된다 어쩐다...뭐 이런 세부사항이 있습니다. 내용은 패스. </div> <div>그리고 52주의 육아 휴직이 주어집니다. 39주간은 유급 육아 휴직입니다. </div> <div>여기까진 고용주의 의무 사항으로 위반했을때 고용인이 신고하면</div> <div>당국에서 조사 나오고 벌금 엄청 때려버립니다. </div> <div>돈잃고 신용잃고 완전 너덜너덜 해 지니까 어느 고용주가 안 지키겠습니까? </div> <div> </div> <div>회사에 따라서 다르긴 한데 제가 있는 직장에선 Returner's pay라고 육아 휴직 이후 복직하고 육개월간 일을 </div> <div>하면 육아 휴직 기간동안 벌지 못한 급여를 소급해서 지급합니다. </div> <div>그러니 다시 애낳고 휴직 하라고 유도하는 셈이죠. </div> <div> </div> <div>첫애 낳고 나서 500파운드가 나왔네요. </div> <div>그리고 Child trust fund라고 매월 200여 파운드가 들어와서 아이의 개인 구좌에 적립을 해 놓습니다. </div> <div>나중에 16살이 되었을때 아이에게 주어집니다. </div> <div>그런데 이건 최근에 보수당이 집권하면서 지급을 중단 했습니다. 다음에 안 찍어 줄겁다. </div> <div>그리고 Childcare Voucher라고 월급에서 최대 240파운드 정도를 미리 떼서 이 바우쳐 계좌에 미리 적립해 놓습니다. </div> <div>이건 미리 급여에서 떼어 놨기 때문에 소득세면제가 됩니다. </div> <div>이 바우쳐는 육아와 관련된 소비에 사용을 하게 됩니다. </div> <div>저 소득층 가정에는 육아와 관련된 지급 혜택이 더 다양하게 제공됩니다. </div> <div> </div> <div>지금 큰아이가 초등학교 준비반 (reception class)에 있는데 학급에 인원 30명이고 선생님 두분이 한반을 담당하십니다. </div> <div>첫학기가 시작되는 9월에 만4살이 되면 초등 준비반에 들어가고 학급친구들은 3년간 똑같이 학년만 올라갈뿐 바뀌지 않습니다. </div> <div>서로 얼굴익히고 친해지고 나서 함께 지낼 시간을 충분히 주기 위함이죠.(아, 이건 너무 좋음.아이들 입장에서.본인은 해마다 반바뀌고 친구바뀌고</div> <div>적응하고 그거 너무 두려웠었음)</div> <div>영국은 아이가 16살될때까지 무상교육입니다.</div> <div>영국엔 사립학교가 아주 많습니다. 그리고 학비가 정말 비싸죠.</div> <div>저도 사립을 보낼까 공립을 보낼까 무척 고민을 많이 했었죠. </div> <div> </div> <div>그런데 말입니다, </div> <div>공립학교는 한국으로 치자면 학교평가보고서같은게 아주 잘 되어있습니다. </div> <div>Ofsted report라고 일정한 기간을 두고 Ofsted라는 기관에서 학교감사를 나옵니다.</div> <div>그 리포트를 보고 학교의 질을 평가합니다. </div> <div>평가가 낮게 나온학교는 매년 감사가 나오게 됩니다. </div> <div>그래서 저의 경우엔 이 리포트를 소스로 해 좋은 학교를 찾아봤고 지금 아이가 다니는 공립 초등학교 근처로 이사를 했지요. </div> <div>좋은 공립학교가 강남처럼 꼭 한곳에만 집중해 있는것은 아니고 </div> <div>지역 골고루 퍼져 있어서 특별히 특정지역이 학교때문에 집값이 비싸고 그렇진 않습니다. </div> <div>물론 학교가 좋으면 그 근처 집값이 비싸긴 합니다만 좋은 학교가 특정지역에만 몰려 있진 않단 뜻이죠. </div> <div> </div> <div>사립학교 설명회에 가보니 사립학교 선생님이 그러더군요. </div> <div>특별한 교육이 필요한 학생의 경우엔 사립보다 공립이 지원이 더 잘된다고. </div> <div>사립은 될놈들만 받아주고 그 수준에 맞지 않으면 나가라고 그러거든요. </div> <div>공립은 정부에서 직접 프로그램을 지원하지만 사립은 모두 부모 주머니에서 지원이 나오니까요. </div> <div>그래서 사립학교 시험성적이 평균이상으로 유지가 되나 봅니다. 그래야 또 학교 장사가 되니까요.</div> <div> </div> <div>보수당이 집권하면서 육아관련 복지혜택이 많이 줄어서 좀 불만인데</div> <div>올해 부터 초등 저학년은 급식이 무료라고 하더군요. </div> <div>물론 저소득층은 모두 무료이고 누가 무료 급식 받는지 그런건 아무도 모르게 합니다.</div> <div> </div> <div>영국은 북서유럽 국가중에서 복지혜택이 가장적고 또한 근로자의 평균 노동시간도 가장 긴 국가입니다. </div> <div>한마디로 서유럽의 복지 후진국이죠.</div> <div>복지 혜택이 적다 함은 일년 유급 휴가가 30working days밖에 안되고 유치원도 만세살이 되야지 공립유치원에 일주일 15시간 다닐수 있기때문입니다.</div> <div>노동시간이 긴건 국제금융의 중심지가 런던에 있고 외국인 노동인구들이 많은것도 이유중 하나라 생각됩니다.</div> <div>하지만 부자가 망해도 삼대는 간다고 그 근본은 어디 안갈거 같습니다. </div> <div>담에 보수당 안찍으면 됩니다. </div> <div> </div> <div>유럽 국가들도 하루 아침에 복지 국가가 된것이 아니듯 </div> <div>한국도 인간답게 살아가기위한 기반을 잘 닦아 나갔으면 좋겠습니다. </div> <div>뜬금 없지만 그 첫번째 단계는 친일파 축출이라고 생각합니다.</div> <div> </div> <div> </div> <div>p.s NHS서비스는 영주권자 이상 아니어도 해 줍니다. 인류애적입니다. </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