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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히 8년 전 오늘 내가 중학교 2학년이였을 때
우리 외할머니가 돌아가셨다
위암으로 여름부터 투병하시다가 11월 11일에 돌아가셨다
참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그때 내가 어렸던게
그때 난 여름방학이고, 시간도 널널한 중딩이였기때문에 당연히 내가 할머니 옆에 붙어있어야함이 마땅하거늘
왜그리 병원에 가기가 싫었을까
어차피 집에 있는다고 해도 할 일도 없었던 주제에
우리 외할머니는 부모님이 내가 어려서부터 맞벌이를 하셔서
항상 우리집 근처에 집을 얻으셔서 사셨다
물론 같이 살진 않았다
나름의 배려이셨던거 같다
항상 걸어서 5분 이내의 거리에 살고 계셨다
그러면서 나와 언니를 돌봐주셨다
8년 전 11월 11일
중딩이였던 나는 여중에 다니는 주제에 빼빼로데이랍시고 잔뜩 들떠서
아이들과 빼빼로를 나눠먹고 있었다
점심시간 갑자기 담임 선생님이 급하게 들어오시더니
할머니가 돌아가셨단다
엉엉 울면서 집으로 돌아왔다
근데 웃긴건 입에 물고있던 빼빼로는 그대로 우적우적 먹으면서 집에 갈 준비를 했다
장례식은 기억이 나질 않는다
그냥 엄청 울었고
마지막으로 염 할때 할머니 머리에 살짝 얹었던 손의 감촉만 기억에 남는다
언제나 따듯했던 할머니인데 너무나 차갑더라
그냥 우리 할머니 모습 그대로인데
아프셨던 분 같지않게 너무나 곱게 돌아가셔서
그냥 주무시다가 그대로 가셔서
옆에서 지켜볼땐 그냥 마치 주무시고 있는 것 같았다
근데 할머니 머리에 손을 대니까 정신이 돌아오더라
아 진짜 이제 할머니는 세상에 없구나
얼마 전에 할머니가 꿈에 나왔다
한 이주 전인가...
할머니가 나를 보고 우셨다
너무나 이뻐졌다면서 내 손녀 왜이리 못알아보게 이뻐졌냐면서
너무나 좋단다
근데 신기했던건 이 꿈을 같은날 엄마도 꿨단다
8년만에 할머니를 보니까 좋았다
할머니 기일인데도 찾아가지 못하는 내가 밉다
일에 치여산답시고 벌써 3년째 할머니 기일을 못챙기고있다
자꾸 못가니까 할머니가 나를 보러 왔었나보다
아... 할머니 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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