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쓰고보니 스압...</div> <div>-----------</div> <div><br></div>대학교 동기중에 해병대를 나온놈이 있습니다. <div><br></div> <div>아버지와 이모부가 해병대 수색대 출신이라서 <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어렸을때 부터 한켠에 걸려있는 군복보면서,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이모부에게 이야기를 들으면서 뭔가 멋지다 이런식으로 생각해 왔답니다. 그래서 지원하게됬다고 하더라구요.</span></div> <div><br></div> <div>베오베사건의 많이 먹이기 이런건 해병대 문화에 아주 만연한 악습이였다고 하더라구요.</div> <div><br></div> <div>저같은 경우는 선임이 한턱쏜다! 이러면 분대원들끼리 회식하는 날인데 제 친구는 선임이 한턱쏜다 그러면 아 또 시작이군 이란 생각이 들었답니다.</div> <div><br></div> <div>여튼 그놈이랑 치맥하면서 들은 몇가지 식고문? 이야기들 입니다. </div> <div><br></div> <div>사람에 따라 구역질날만한 얘기도 있으니 주의하시길..</div> <div><br></div> <div><br></div> <div>첫번째로 친구놈 동기중에 해양생태학과에 다니다가 입대한 동기가 있었다고 합니다.</div> <div><br></div> <div>어느날 그 동기랑 그 동기의 선임이 해안순찰을 돌고 있는데 </div> <div><br></div> <div>불가사리가 해안으로 떠밀려 있는걸 발견했습니다.</div> <div><br></div> <div>그 불가사리를 보고 선임이 친구의 동기에게 " 야 불가사리는 머하는 놈이냐? " 라는 식으로 묻자</div> <div><br></div> <div>친구의 동기가 " 불가사리는 바닥을 기어다니면서 조개같은 것을 다잡아먹는 악독한 놈입니다" 라고 말했답니다.</div> <div><br></div> <div>그러자 선임이 " 그럼 불가사리 없는게 좋은거겠네?" 동기曰 "그렇습니다" ...</div> <div><br></div> <div>그러자 선임이 "그럼 이새끼 죽이자" 동기曰 "불가사리는 생명력이 좋아서 칼로 잘라도. 발로 밟아도 잘 안죽습니다"</div> <div><br></div> <div>선임이 "야 먹어 그럼" 동기曰 "... 예 알겠습니다"</div> <div><br></div> <div>그래서 동기가 먹었다고 친구에게 들었습니다. </div> <div><br></div> <div>그날 동기놈은 해안순찰 돌아와서 몰래 토했다고 하더라구요. 제가 "왜 몰래 토하냐?" 라고 물어보니</div> <div><br></div> <div>친구曰 "토한거 걸리면 또 다굴당하니깐.. 선임새끼 심리상태에 따라 심하면 토한거 다시 먹일수도 있어" 라고 하더라구요...</div> <div><br></div> <div>이 얘기듣고 충격먹었네요. 불가사리 개인적으로 극혐하는 생명체중 하나여서 그런진 모르겠지만요..</div> <div><br></div> <div>그 얘기 듣고 문득 제가 친구놈한테 물어봤습니다. " 야 니는 뭐 이상한거 먹은적 없냐 " 라고 물어보니</div> <div><br></div> <div>한숨을 쉬면서 썰을 풀더라구요..</div> <div><br></div> <div><br></div> <div>친구놈이 입대하고 얼마안되서 일입니다. 4월? 5월? 군번이라 배치받고는 한참 더운날이였죠.</div> <div><br></div> <div>주말에 선임들이 낮잠자거나 쉬고 있을때 친구놈은 동기랑 마찬가지로 기수차이 얼마 안나는 선임들이랑 땀을줄줄 흘리며 각잡고 앉아있었다고 합니다.</div> <div><br></div> <div>비오고 난뒤라 그런지 그날따라 매미가 엄청 시끄러웠다고 하더라구요.</div> <div><br></div> <div>쉬고있던 최고참중에 한명이 " 아 매미 존x 시끄럽네 야 x상병!" , x상병曰 "예 x병장님!" </div> <div><br></div> <div>최고참曰 "애들 시켜서 매미 처리좀 해라. 그런데 말야, 주말에 애들도 가만있기 심심한데 재밌게 처리해봐" 뭐 이런식을 말했다고 하더라구요</div> <div><br></div> <div>그 이후 상병에 지휘아래 나무아래에 가서 나무를 쳐다보면서 매미를 한창 찾았답니다.</div> <div><br></div> <div>그와중에도 각잡고 있는것 보다 돌아다니는게 몸이 편해서 좋았다고 하더라구요.</div> <div><br></div> <div>어찌됬든 눈썰미 좋은 x상병이 매미를 찾아 지목하면 자신이 목마가 되고 </div> <div><br></div> <div>기수낮은 선임들은 목마를 태운후에 나무에 붙어서 울고 있는 매미를 몇마리 잡았다고 합니다. </div> <div><br></div> <div>놓치면 매미 오줌+ 선임의 욕은 뽀너스였다고 하더라구요.</div> <div><br></div> <div>좀 어느정도 잡은후에 생활관으로 복귀하고 선임들 앞에서 일렬로 서서 매미를 먹었답니다.</div> <div><br></div> <div>매미가 또 종류별로 크기가 달라서 큰놈은 제 친구가 먹었다고 하더라구요. 친구가 곤알못이라 설명을 대충 들으니 참매미? 인것 같던데...</div> <div><br></div> <div>우리나라에선 꽤 큰편인 매미죠. 울음소리도 엄청나고.</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친구놈의 기억속 매미맛은..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입안에서 다리는 꼼지락 꼼지락, 날개는 퍼덕거리고 입안에서 매미가 도망갈때 내는 소리를 내면서 그렇게 퍼덕거리더랍니다.</span></div> <div><br></div> <div>씹으면 부위별로 또 달랐다고.. 날개붙어있는곳은 딱딱한데 씹으면 끈적끈적하고.. (들으면서 구역질날뻔..) </div> <div><br></div> <div>배부분은 식감은 같은 매미라도 달랐다고 하더라구요. 어떤건 물나오는 녀석도 있고 어떤건 바삭바삭한 식감이 나는것도 있고..</div> <div><br></div> <div>날개는 안굽고 소금안뿌린 김같은 식감인데 맛이 몸통부분 체액때문인지 아주 지랄같았다고...</div> <div><br></div> <div>여튼 먹는 모습을 보면서 선임들은 입안에서 매미가 울어대니까(매미의 비명?) 좋다고 난리가 나고</div> <div><br></div> <div>반응이 좋으니 그 이후로 매미는 물론이거니와 온갖 벌레는 다먹었다고 하더라구요. 개미는 뭐 기본이고, 거미, 파리먹은 적도 있고</div> <div><br></div> <div>가을엔 메뚜기, 잠자리, 곱등이..(이건 친구가 토했다고 하더라구요 비위쎈놈인데 생긴게 극혐이라 못참고..), 쥐며느리(공벌레라고 하죠)</div> <div><br></div> <div>친구놈이 자대는 거대한 생태실험장이였다.. 잡을수 있는건 다 먹어본것같다고 하더라구요.</div> <div><br></div> <div>그렇게 참고 지내다가 병장놈들 제대하고 상병놈이 병장달고 점점 권력이 없어지면서 약 2달반? 3달? 정도를 그랬다고 합니다.</div> <div><br></div> <div>아마 벌레가 추워지면서 없어지니 그만둔거겠죠.. </div> <div><br></div> <div>그 상병놈은 전역할때 모포말이를 했는데 역대 모포말이중 가장 심했다고... 그나마 들은 이야기중 사이다였네요.</div> <div><br></div> <div><br></div> <div>그래서 인지 친구놈은 해병대라고 하면 치를 떱니다. </div> <div><br></div> <div>학교 축제에 술먹고 꼬장피우는것 감시한다고 전우회에서 나와서 해병대전투복입고 순찰 다니는데</div> <div><br></div> <div>축제장에서 한잔하다가 친구놈한테 왜 너는 안들어가냐 물으니 저기 들어가서 좋은것 하나 없다 라고하더라구요</div> <div><br></div> <div>만약 입대전으로 돌아간다면 해병대 자원신청하던 자신을 꼭 말려달라고 하면서 짠하던 기억이 나네요.</div> <div><br></div> <div><br></div> <div>친구놈이랑 이 이야기한지 3년쯤 지났으니 중간에 왜곡이 있을진 모르겠지만</div> <div><br></div> <div>전체적인 맥락은 맞습니다. 들을때 워낙 경악했어서 잘 안 잊혀지더라구요.</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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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016/07/11 16:06:54 211.36.***.89 тиг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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