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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일러 없음.
우주. 이제는 얼마 남지 않은 미지의 세계 중 하나다. 수많은 창작물들이 우주를 소재로 한 것은, 아무도 모르는 곳이기에 상상의 여지가 많기 때문이었다.
1968년작 스탠리 큐브릭의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가 그랬고, 2002년작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별의 목소리'가 그랬고, 2013년작 알폰소 쿠아론 감독의 '그래비티'가 그랬다. 그리고 2014년작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인터스텔라'가 그 정점을 찍었다.
인터스텔라는 인류가 아는 것에서 시작해 모르는 곳으로 나아간다. 이 영화는 분명 경이로운 체험을 제공한다. 인류의 끝과 상상력의 끝을 모두 보여주며, 관객들을 3시간짜리 우주여행으로 이끈다는 점에서 또한번 경이로운 영화다. 그러나 새로운 이야기는 아니다. 영화의 전반적인 분위기는 1968년 스탠리 큐브릭이 기초했고, 영화 중반부 애틋한 감정은 2002년 신카이 마코토가 이야기한 바 있고, 실제 우주에 가닿은 듯한 경이로움은 2013년 알폰소 쿠아론이 보여주었다,
그렇다면, 새로울 것 없는 우주 공간에서 '인터스텔라'는 무얼 더 보여주었을까. 아직 과학자들도 모르는 지점이다. 물리학 이론이라는 추진력을 달고 영화의 상상력은 한발 더 전진한다. '인터스텔라'만의 독창적인 이야기가 마지막 3단 로켓의 불을 뿜고 나아가는 순간이다. 하지만 그 부분이 아쉽다. 영화가 여태까지 쌓아온 초반부와 중반부 만큼 경이롭거나 감동적이지 못했다.
'인터스텔라'는 분명 명작이다. 현재 보여줄 수 있는 최대한의 과학기술과 상상력을 제공한다. 하지만 '감독의 독창성'이 두드러지기 보다는 여태까지 해왔던 '우주 영화의 집대성'이라는 느낌이 더 강하다. 물론 그 집대성이 완벽에 가까웠다는 점에서 영화의 구성력에 찬사를 보낸다.
또하나 아쉬운 것은, 기억에 남는 캐릭터가 없다는 점이다. 이 영화에 나오는 인물들은 개인이라기 보다 어떤 사상의 집합체, 단체의 화신처럼 보인다. 인류 종말에 대응하는 자라는 사명이 드라마를 짓누른다. 주인공 쿠퍼를 연기한 매튜 매커니히의 연기는 좋았지만, 개성은 없다. 그는 강인하고 가족을 사랑하는 아버지로만 보였다.
어쩌면 감독은, 두마리 토끼를 둘 다 잡을 수 없기에, 한마리 토끼에만 집중한 것으로 보인다. 한마리 토끼는 제대로 잡혔고, 이 시대를 상징할 기념비적인 작품이 되었다. 다만 달아난 토끼에 아쉬움이 남는 건 어쩔수 없다.
*주인공 쿠퍼는 농부이자 우주비행사다. 농부는 가장 지구에 순응해야 하는 직업인데, 우주비행사는 지구를 떠나기 위해 노력하는 직업이라는 점에서 역설적이다.
** 영화 속 지구는 먼지폭풍이라는 재난으로 고통받는다. 이 영화를 다 보고나면 우리도 드넓은 우주에서는 먼지에 불과하다는 생각을 하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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