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 </div> <div> </div> <div>중학교때 제 실화입니다.</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전 운동하기를 좋아했고 특히 중학교때는 친구들과 농구에 빠져있었습니다.</div> <div> </div> <div>모임을 만들어서 토요일 밤마다 동네에 있는 YMCA에서 농구를 즐겼습니다. 각자 집과도 가까웠구요.</div> <div> </div> <div>매주 토요일 밤 10시부터 12시까지 친구들과 농구를 하곤 했습니다.</div> <div> </div> <div>농구가 끝나면 근처 버스정류장에 앉아 친구들과 선생님 뒷담화, 여자얘기등을 하며 히히덕 거리다가 집에 들어가곤했죠.</div> <div> </div> <div> </div> <div>그러던 어느날이였습니다.</div> <div> </div> <div>늘 마찬가지로 농구를 즐긴후 12시쯤? 버스정류장에 주루룩 앉아 이야기 꽃을 피우고있었죠</div> <div> </div> <div>제가 살던 동네는 블럭식으로 되어있다해야하나? </div> <div> </div> <div>아파트[골목]YMCA[골목]아파트[골목]</div> <div> 버스정류장</div> <div>------------------------------------</div> <div> 도로 [신호등]</div> <div>------------------------------------</div> <div> 버스정류장</div> <div>아파트[골목]아파트[골목]아파트[골목]</div> <div> </div> <div>요런 스타일로 딱딱 블럭으로 나뉘어져 정돈이 되어있었습니다.</div> <div> </div> <div> </div> <div>토요일 밤 새벽, 작은 동네 돌아다니는사람도 적고 가끔 지나가는 차소리와 우리끼리의 말소리만 동네를 울리는 가운데</div> <div> </div> <div>YMCA 우측에 있는 골목에서 울며 혼자말을 하는 여자목소리가 들리며 점점 우리쪽으로 가까워지기시작합니다.</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아무리 여자에 호기심을 가지고있는 15살 남자애들이라도.. 울면서 혼자말하는 여자의 목소리에 다들 숨죽이며 조용해졌습니다.</div> <div> </div> <div>"야 뭐냐 저거...?"</div> <div> </div> <div>"몰라 나도..."</div> <div> </div> <div>"...??"</div> <div> </div> <div>점점 가까워지는 또깍또깍 하이힐 소리와 여자목소리</div> <div> </div> <div>가까워지는 그 여자의 모습은 그냥 진짜 일반 여자사람이였습니다ㅋ 20대 초반으로 보이는..</div> <div> </div> <div>혼자말하는건 핸드폰으로 누군가와 통화를 하고있던거였죠.</div> <div> </div> <div>통화내용은 남자친구와 헤어져서 친구에게 막 울면서 하소연을 했던것 같습니다.</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근데 분명 그때 전 그 여자뒤에있던 한 남자를 봤었습니다.</div> <div> </div> <div>회색 츄리링바지에 회색 후드티를 쓴 남자였죠</div> <div> </div> <div>제가 중학생일 당시에 한창 나이키에서 나온 에미넴 바지라고 약간 좀 통넓은 회색 츄리링 바지가 유행을 했었어서 그냥 그런가 보다 했으나..</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그 남자와 여자의 간격이 지나치게 가까웠습니다.</div> <div> </div> <div>여자의 발자국소리에 딱딱 맞춰서 그 남자도 함께 걷고있었고 진짜 바로 뒤에 딱 붙어서 가는 비정상적인 모습이 너무나 이상했습니다.</div> <div> </div> <div>여자는 골목에서 나와 신호등을 건너 그 앞에있는 아파트로 들어가고있었고 그 아파트는 제가 살던 아파트였습니다.</div> <div> </div> <div>그래서 친구들한테 조용히 이야기했죠</div> <div> </div> <div> </div> <div>" 야 근데 저 뒤에 따라가는 남자 이상하지않아?"</div> <div> </div> <div>" 뭐가?"</div> <div> </div> <div>" 여자뒤에 남자하나 붙어서 가잖아"</div> <div> </div> <div>" 무슨소리야"</div> <div> </div> <div>"...? 뒤에 회색츄리링 입은 남자말이야"</div> <div> </div> <div>"ㅋㅋㅋㅋ뭐라는거야 얘ㅋㅋㅋㅋㅋ"</div> <div> </div> <div>" 남자 못봤어?? "<br></div> <div>"얘 진짜 뭐래ㅋㅋㅋㅋㅋㅋㅋㅋ 헛거봤냐??"</div> <div> </div> <div> </div> <div>같이있던 친구 4명중 아무도 여자뒤를 따라가던 남자를 본사람은 없었습니다. 오직 저 뿐이였죠.</div> <div> </div> <div>순간 소름이 쫙 돋으면서 어린마음에 바로 집에전화해서 아버지한테 나 이상한거봤다 무서워죽겠다 때쓰며 데리러 나와달라고 했고</div> <div> </div> <div>친구들은 저의 그런모습을 보며 "ㅋㅋㅋㅋㅋㅋ 병X 이제 집가자 수고~~" 라고 비웃으며 상황정리가 됬습니다.</div> <div> </div> <div> </div> <div>그리고 일요일아침.</div> <div> </div> <div>자고일어나서 제방베란다를 보니 아파트 단지는 꽤 시끄러웠습니다.</div> <div> </div> <div>구급차와 경찰차가 와있고 어린이들 눈을 가리는 어른들의 모습과 대성통곡하고있는 한 부모의 모습.</div> <div> </div> <div>부모님에게 물어보니 같은 아파트 사는 어떤 여자가 아침에 옥상에서 뛰어내려 자살을 했다고 합니다.</div> <div> </div> <div>자살을 했던 여자가 전날밤 내가 본 그 여자였는지는 10년이 지난 지금도 알지 못하지만</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만약 그 여자가 맞았다면 그뒤를 함께 따라가던 그 이상한 남자는 저승사자가 아니였을까라고 생각해봅니다.</div> <div> </div> <div> </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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