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오베를 보니 전대 모 학과 학생회가 단체로 컨닝하다 걸려서 논란이 되는 모양이네요. <div>우리 과는 횡령+협박+사문서위조 콤보로 먹고도 정학 2~3주 먹고 땡이었는데..<br><div><br></div> <div><br></div> <div>우리학교 우리 과... 작년 15년도 학생회는 정말 개판이었습니다.</div> <div>얼마나 개판이냐면 <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횡령을 해도 정보공개를 안 해서 몰라요. 공약에 있는데도 공개 안했었죠.</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뭐라더라, 궁금하면 과 사무실로 오라고.. ㅋㅋㅋㅋㅋㅋ</span></div> <div><br></div> <div>작년 2학기 개강총회 때 일이었어요.</div> <div>개강총회 전 우리 과 내부에서는 횡령이 있다는 소문이 파다했었죠.</div> <div>한 학년에 200명, 전체 1000명이 넘는 대형 과이고 전 막학기라 1자리수 학점밖에 안 듣는지라 학교에 거의 안 나갔었는데..</div> <div>소문이 정말 빠르게 돌더라구요.</div> <div>그래서 궁금해서 친구들이랑 몇 후배들 끌고 개강총회에 가봤습니다.</div> <div><br></div> <div>아니나 다를까, 예산 사용내역은 개판이었고 제가 생각해도 납득하기 힘든 점이 대부분이었습니다.</div> <div>그래서 혼자 이것저것 알아보고 예산내역을 분석하던 와중에</div> <div>이것저것 조사하다 알아낸 사실들은 충격적이었습니다.</div> <div>전부 조사한 건 아니고 그냥 단톡방을 통해 증거까지 다 퍼지더라구요.</div> <div><br></div> <div>1. 학생회 재무부원 중 누군가가 돈을 횡령했다는 것은 사실이다.</div> <div>2. 예산 사용내역을 공개하라던 학우에게 회장이 협박전화를 했다.</div> <div>3. 지금 과 카페에 올라있는 예산 사용내역은 조작되었다.</div> <div><br></div> <div>1번은 둘째치더라도 2, 3번은 범죄 아닌가 싶었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결국 이런 사실들이 조금씩 퍼지면서.. 평소 총회때 150명도 보기 힘들었는데 그날 지하 대강의실이 미어터지다 못해 서 있는 사람들도 생기더군요.</div> <div>하도 선후배 동기들이 성화를 해서 새로 열린 임시총회 때 사실이 전부 밝혀졌습니다.</div> <div><br></div> <div>협박전화? 녹음본 5분 넘는거 풀로 공개되었습니다.</div> <div>예산 사용내역 조작? 그 자리에서 통장 원본과 대조한 화면이 공개되었습니다.</div> <div><br></div> <div>학생회장은 자신이 협박을 했다는 사실을 부인하다가 협박당한 학우가 녹음본을 제시하자 얼굴이 창백해지더군요.</div> <div>재무부장이 횡령한 내용을 보니 밥도 사먹고 설빙도 가고 동물병원에서 치료비도 결제하고 참 알뜰하게 살았더라구요.</div> <div><br></div> <div>저거 공개되자마자 페이스북에서 우리 학생회는 잘못한거 없다 이렇게 몰아가는 니들이 나쁘다고 주장하던 과학생회 부장</div> <div>이런데서 팝콘각이라고 댓글 달면 좋냐고 따지던 부원</div> <div>전부 조용해지더라구요. ㅋㅋ 사과글 한번이라도 올렸나 몰라요. 그렇게 많은 학우들을 막말러 악플러로 몰아가던 사람들이..</div> <div><br></div> <div>결국 그들은 학생자치 대의원회까지 가서 각종 의혹에 대한 심문을 당했습니다만..</div> <div><br></div> <div><br></div> <div>학교측에서 내린 징계는 과연? 두구두구</div> <div>돈을 60만원가량 횡령한 재무부장은 3주 정학</div> <div>협박전화를 한 과 학생회장은 2주 정학</div> <div>그리고 이 모든 걸 알고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방치한 과 부학생회장은 사회봉사 30시간</div> <div><br></div> <div>아, 나머지 학생회 사람들은 임시총회에서 의결에 의해 전원 짤렸어요.</div> <div>왜냐면 저 위에 내용들은 둘째치고라도 다른 비리들은 대충 알고 있었다는 점이 증명되어서요.</div> <div>회장이랑 부회장 재무부장은 우리가 탄핵결의 하기 전에 자기들이 먼저 사퇴했구요.</div> <div>재무부장은 횡령의혹이 퍼지니까 부랴부랴 급하게 휴학을 했더라구요. 그래서 정학은 복학하는 학기에 이루어진다고 합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그 밖에 학교 자체에서 학생들이 감사보고서를 냈는데 과 내에서 횡령한 소모임/학회가 한둘이 아니더라구요.</div> <div>물론 소액이라고 사회봉사 몇시간 먹고 끝났구요!</div> <div>총학생회 측에서 경찰에 고소도 아니고 진정 넣고 뭐 결과도 아직 안 알려주네요. 그렇겠죠. 1월이니까 임기가 끝났으니까요.</div> <div><br></div> <div><br></div> <div>그래도 나름 우리나라에서 꽤 알아주는 대학이다, 학교 규모는 작지만 우리 학교 사람들은 성실한 사람들이다... 같은 자부심이 있었는데</div> <div>우리학교 이사장님이 자타공인 모두가 존경하는 청렴한 사람이면 뭐합니까. 학생자치가 이렇게 거지같은데 말입니다.</div> <div>이사장님 이름이 붙여진 그 법 적용됐으면 좋겠습니다. 하... 공직자가 아니라서 안 되겠지만..</div> <div><br></div> <div>유투브 찾아보시면 학교 신문사에서 낸 영상도 있고 뭐 그렇습니다. 몇 신문사에선 1~2줄 정도 기사도 났구요.</div> <div>위에 제가 말한 모든 내용은 학교 신문사에 대문짝만하게 걸린 내용입니다. 물론! 학교 안에서만요! 하하</div> <div>이럴 줄 알았으면 저도 대자보 써서 붙일 걸 그랬습니다. SNS에도 올리구요. 어차피 이렇게 될 거 불이라도 질러보고 마무리지을걸 그랬어요.</div> <div><br></div> <div>어차피 끝난 사건이지만요.</div> <div><br></div> <div><br></div> <div>아, 쓰다보니 제일 기억에 남는 거.</div> <div>00학번인가? 회계사로 일한다는 선배가 임시개강총회에 와서 그러는거에요.</div> <div>횡령이라고 해서 와봤더니 천만원대인줄 알았는데 고작 100만원도 안된다고.</div> <div><br></div> <div>어쩌라고요 선배님;; 이라는 소리가 입 밖에서 나올 뻔 했는데 참았습니다. 하하. 선배님 오래 사세요. 그날 욕 많이 드셨을 것 같은데</div></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