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어렸을적에는 결혼에 대한 개념이 없었어요 ㅋㅋ</p> <p>마치 내가 태어났을때 내가 엄마 아빠의 아들인것처럼</p> <p>엄마 아빠도 태어났을때부터 가족이었던걸로 인식했던걸로 생각했었어요. </p> <p>나중에 엄마 아빠가 서로 모르던 사람이었다는걸 알았을때 좀 충격적이었던것 같아요. </p> <p> </p> <p>중고딩 때는 개념만 있던 미지의 영역이었죠.</p> <p>엄마 아빠는 그렇게 서로 사랑한다면서 어떻게 저렇게 싸우지?</p> <p>저렇게 싸우는데 어떻게 결혼을 했지?</p> <p>저렇게 싸우고 어떻게 둘이 같이 잠을 자지?</p> <p>그렇게 싸웠는데 왜 또 하하 호호 하지?</p> <p> </p> <p>대딩때는 비로소 나도 고민을 해봐야 하는것으로 인식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p> <p>나는 혼자 살 팔자인가?</p> <p>저렇게 몇년씩 연애를 하고서 어떻게 헤어지나?</p> <p>저렇게 짧게 만나고 어떻게 결혼을 바로 하지?</p> <p>그렇게 결혼을 하고 어떻게 이혼을?</p> <p> </p> <p>사실 계속 미지의 영역이었죠. </p> <p>그냥 여자친구만 잠깐 잠깐있었고 결혼까지 생각할정도로 깊은 관계는 없었기 때문에</p> <p>결혼이란 고등학생이 대학생이 되는것처럼 성숙해지는 과정의 선택 중 하나로</p> <p>여자친구가 아내로 전직하는것으로만 인식이 되었던것 같아요. </p> <p> </p> <p>그러다가 아이없는 부부동반 모임에 깍뚜기로 덩그라니 혼자 껴서 모임을 했던적이 있었어요.</p> <p>저까지 다섯이었던걸로 기억합니다. </p> <p>아이갖는 문제로 진지하게 이야기를 하면서 이야기를 하는데</p> <p>평소에 부부끼리 말하지 않던 주제가 나와서 분위기가 가라앉았어요. </p> <p>이건 가족인 나한테 먼저 말했어야하는데 왜 남들이랑 있을때 같이 알게 할수있냐고 대화가 오갔었어요. </p> <p>결국 지금 그 부부는 아이를 갖고 잘 살고 있습니다. ㅋㅋㅋㅋ</p> <p>이때 다시 처음으로 돌아간것 같아요.</p> <p>그렇구나 단순히 여자친구가 업그레이드 되는게 아니라 가족이 되는거구나.</p> <p>엄마 아빠처럼. </p> <p>처음에 알고 있던것처럼, 형제처럼, 부모처럼, </p> <p>너무 당연히 믿고 의지해야할 가족이 되는거구나라고...</p> <p> </p> <p>그 후에 생긴 여자친구랑 결혼을 했는데 행복합니다.</p> <p>데이트할때는 서로 멋내서 외출도 하고 </p> <p>둘이 있을때는 방귀도 뿡뿡뀌다가</p> <p>드라마보면 우는사람 놀리면서 눈물도 닦아주고</p> <p>게임하다 못깨는거 있으면 서로 도와주고</p> <p>주말에 먹을 저녁거리를 월요일부터 고민하고</p> <p>아이가 생기면 조금 바뀔수도 있겠지만 </p> <p>평생의 연인으로 친구로 가족으로 좋은사람 만난것 같아요. </p> <p> </p> <p>비혼주의의 증명은 결혼이 끝이라고 하는 말이 정말 맞는것 같아요. </p> <p>해봐야 맞는지 틀리는지 증명이 되거든요.ㅋㅋㅋㅋ</p> <p> </p> <p>그냥 일하기 싫어서 일하는척 몰래 끄적거려봤습니다. </p> <p>이제 퇴근해야겠네요.ㅋㅋㅋ</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