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 며칠 새에 일들이 어디서부터 잘못된 겁니까? <div><br /></div> <div>역사를 재현하고 있는 이 일들이 나열되는 것을 보면서</div> <div>우리는 역사를 만들 수 있는 힘이 있다는 것을 믿습니다.</div> <div>하지만 솔직히 내 앞가림도 할 줄도 모르는데 그럴 힘을 사용할만큼 의지가 있을까 무섭습니다.</div> <div><br /></div> <div>저는 뛰어난 사람이 아닙니다.</div> <div>총명해서 SKY를 나온 것도 아니라 똑똑한 사람들처럼 최선의 방법을 구상할 능력이 없습니다.</div> <div>돈이 많아서 해외유학 한 번 해본 적도 없고, 영어로 BBC같은 외신에 어떤 글을 어떻게 적어서 보내야할지 잘 모르겠습니다.</div> <div>농담삼아 유머게시판에 떠돌듯 노력하는 재능도 제것이 아닌 듯, 어떻게 동기를 유발해서 무얼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div> <div>그저 부모님이, 선생님이, 상사가, 사장이, 정부가 시키는 대로 살아왔습니다.</div> <div><br /></div> <div>시키는 대로 살아온 결과가 무난한 학교생활, 인서울 대학교 평점 4.17 졸업, </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꿈이 없으니 </span><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대충 들어간 회사에 대충 가진 직업에 주6~7일 매일 야근 노동착취..</span></div> <div>무엇을 하고자 하는 동기도 없고, <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아직도 시키는대로 하는 거 말고는 할 줄 아는게 없습니다.</span></div> <div>추진력이 없습니다. 부끄럽습니다.</div> <div>새로 취직하려고 해도 잘 되지 않습니다. 제 앞가림도 할 줄 모르는 무지렁이입니다.</div> <div><br /></div> <div>하지만 강한 무기는 시킬 사람만 있으면 예전에도 그래왔듯이 또 개같이 시키는 대로 할 수 있다는 겁니다.</div> <div>그게 잘 하는 일인지 뭔지 믿음이 있다면 더 죽기살기로 할 수 있는 능력이 있습니다.</div> <div><br /></div> <div>멍청한 줄 압니다. <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멍청하게 사는게 맞는 거라고 배워왔습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하지만 세월호 침몰 사건을 보면서 제 무력함에, 제 멍청함에 할말을 잃었습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아직도 누가 '이것이 정답이다'라고 말해주지 않으면 실행할 능력이 없습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br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부탁드립니다.</span></div> <div>제가 무엇을 해야합니까?</div> <div>이렇게 생각하는 것은 저뿐입니까?</div> <div>아닐거라고 믿습니다. 비단 저뿐만 아니라 현 한국 실정에 대부분의 서민들이 같다고 믿습니다.</div> <div>세월호 학생들도 '안전하게 자리를 지켜라'고 들었던 말에 수긍하고 가만히 있었듯이</div> <div>우리는 또 가만히 내 자리를 지키는 것이 내 안전에 도움이 된다고 믿고 있습니다.</div> <div>맞습니까? 정답입니까? </div> <div>지금 제가 해야하는 것이 <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새 직장을 찾는데 이력서를 쓰기'입니까? '새 직장을 구하기 위해 자격증을 따기'입니까?</span></div> <div>늘 하던것을 계속 똑같이 하는 것, 아니 오히려 숨 죽이고 키보드나 두드리는 게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입니까?</div> <div>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입니까?</div> <div><br /></div> <div>아직도 멍청하게 묻습니다. 전 잘 모르겠습니다.</div> <div>무엇부터 시작해야할지도 모르겠고, 그게 잘하는 짓인지도 모르겠습니다.</div> <div>이민을 생각해도 그럴 돈도 없습니다.</div> <div>제가 하고싶은 것은 그저 떠나고 싶습니다.</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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