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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gomin_1045938
    작성자 : ohsilver
    추천 : 1
    조회수 : 2755
    IP : 182.208.***.156
    댓글 : 19개
    등록시간 : 2014/03/27 07:23:00
    http://todayhumor.com/?gomin_1045938 모바일
    대학생 용돈.. 어느정도 받으시나요?
    제 동생이 대학생입니다
    운동한다고 제주도로 가서 대학교 다녀서 고생한다 싶어서 용돈을 아무 생각없이 그냥 줬습니다

    물론 등록금+기숙사비+식비 등등 100% 부모님이 내주시고
    정해진 용돈은 없지만 필요하다고 할때마다 엄마, 아빠, 누나 세명한테 돌아가며 달라고 합니다.
    아빠랑 엄마는 이혼한지 오래여서 서로 연락하지 않으니 얼마를 주는지 서로는 모르시지만
    가끔 아빠랑 전화하면 동생이 필요하다고 할때마다 10만원씩 주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엄마도 그때그때 달라는만큼 주시고요
    저는 용돈 개념?으로 치킨값 2만원.. 뭐, 용돈 5만원.. 이런식으로 달라면 주곤 합니다.

    그냥 동생한테 돈이 들어가는 거면 아깝지도 않습니다.
    객지생활 알바로 다 할 수 없는 거 아니까, 힘들텐데 그럴수도 있겠다 싶어서,
    그리고 어릴 때 보호해주지 못한게 미안해서 그냥 달라는 대로 줬습니다.

    근데 이제 저도 결혼도 해야하고.. 저는 학자금 대출이 천만원이어서 그것도 갚아야하고..
    돈모아서 지하방도 벗어나고 싶은데,
    동생이 여친을 사귀더니 이 없는 형편에 돈을 장난 아니게 쓰는 겁니다.
    엄마가 왼쪽 어금니가 다 빠져서 없어도 돈이 없어서 치료를 못하는 상황에,
    저는 앞니가 충치로 때워야하는데도 돈이 없어서 못하는 상황에
    동생은 여친한테 자기 있는 곳으로 오라며 제주도 여행 비행권을 사주고,
    여친 친구들까지 불러서 밥 사주고,
    자기 옷이며 신발이며 외관에 투자합니다.

    더 어이가 없는건 공부를 잘 해서 장학금을 타는 것도 아닌데,
    요즘엔 옛날처럼 운동도 열심히 하지 않는다는 겁니다.
    이제 3학년 되서 앞가림도 해야하는 나이인데
    지금 하는 운동으로는 미래가 보이질 않으니 다른 운동 자격증을 따야한다고 말했고,
    어떤 자격증이 좋겠는지 제가 다 상담해주면서 이렇게이렇게 따면 좋겠다..
    만약 그 학교에서 비전이 안보이면 아예 전문학교를 가는 건 어떻겠느냐,
    편입은 어떻겠느냐..
    군대도 지금 가지 않고 미루다가 이도저도 안되게 되기 전에 결정해야한다..
    부사관 시험도 어떤 방식인지 제가 여자이지만 남자친구들한테 물어보면서 알려주기도 하고,
    용기도 항상 붇돋아줍니다.
    니가 성공하지 않아도 넌 항상 소중한 내 동생이다. 그래도 미래를 설계하는건 중요하다..이런걸요..
    말해주면 내가 알아서 하겠다고 하고 말아버립니다..휴..

    이번달에 mt간다고 10만원(저한테 허락도 없이 제 카드로 돈을 뺐더군요), 총무한테 줘야하는 돈 10만원, 저한테 용돈 14만원, 아빠한테 10만원(13일쯤 전화하니 10일쯤에 부쳤다고 말씀하셨으니, 지금은 더 줬을지도 모르죠), 아프다고 링겔 5만원(알레르기가 온 몸에 나서 응급실에 갔다고 합니다)...그리고 이번주 주말에 힘들다고 서울오게 비행기표를 사달라고 하더군요..
    사실 알고 있습니다
    동생 여친이 안 만나주면 헤어지겠다고 해서, 만나러 오는 걸요
    페이스북에 3일전인가? 여친 만나기 얼마 남았나 세본다고 적혀있는거 보고
    이번엔 여친이 자기 돈으로 내려가는건가 싶더니..
    어제 엄마한테 전화왔다네요
    비행기표도 달라고, 용돈도 달라고 했다고..

    기숙사도 식사도 이미 이번학기를 몰아서 다 냈기 때문에 동생은 더 들게 없습니다..
    알바도 한다고 들었습니다..

    엄마가 울고 힘들어 하는것도 점점 지치고..

    동생한테 어떻게 말을 해야할까요..?
    어떻게 말해야 상처받지 않고 정신차릴 수 있을까요..
    매일 말만 정신차리겠다고 하는 동생..
    이젠 저마저도 지칩니다

    여러 고견을 듣고 차라리 댓글을 보여줄까도 싶습니다
    현명한 고견을 듣고 싶습니다

    이 게시물을 추천한 분들의 목록입니다.
    [1] 2014/03/27 07:25:46  1.214.***.60  DryFinish  110050
    푸르딩딩:추천수 3이상 댓글은 배경색이 바뀝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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