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운의 날 이후 노잠과 곳통의 직장인으로 전직완료한 신입생입니다.
일전에 궁시렁글 올렸다가
취업썰을 부탁하신 분이 계셨어서 늦었지만...적어봅니당.
(이번주 통틀어 12시간.,? 잔듯...하네요...생애 두 번째로 길가며 눈을 감았다가 뜨니 집앞이던...)
원래 저는 게임QA 지망생이었습니다. 개발공부는 QA에 도움이 되겠다 싶어 받았었고요.
국비지원으로 학원을 다니고 이력서를 넣었는데, 영 안 되더군요.
마지막이다 생각했던 곳마저 실패하고
세상의 모든 보물을 두었다는 곳으로 떠나볼까 했다가
한 번만 더 해보자는 생각으로 다시 국비지원학원을 신청했죠.
다만 이번에는 웹개발자를 목표로 했습니다.
취업활동을 하면서 겪었던 모든 일들에서 너무 스트레스를 받았었고
기왕 배운 JAVA를 살려보자 싶었죠.
또 웹쪽에는 여성분이 많더라 카더라는..(소근소근)
여튼 열심히 배우고
웹개발 회사들에 이력서들을 넣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한 4군데인가 면접을 봤고
결과를 기다리는데
먼저 연락을 주시더군요.
사실 면접을 볼까말까 굉장히 많이 고민했습니다.
작년에 거의 우울증까지 겪었던 터라 엄청난 거부감이 들더군요.
그런데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면접연습한다 생각하자.'
정말 다른 건 하나도 생각하지 않고
작년에 유니티로 만들었던 간단한 게임만 넣고 갔습니다.
처음으로 면접을 편하게 봤어요.
애초에 합격 불합격을 정말 하나도 생각하지 않고
연습한다 생각하니 말도 편하게 풀리더군요.
다녀온 후에는 치막과 함께
깔끔히 잊었죠.
그리고 지금 여기서 일하고 있네요. 허허..
음..여기서 끝내기는 좀 어색하니까
비록 한 달이지만 느꼈던 부분을 말씀드려 볼게요.
1. 언어 기본
이거 중요합니다. 음? 기본 아냐? 하는 분들 중에
어떤 메소드나 키워드에 대한 물음에 바로 답이 나오지 않는다면
공부하세요.
모를 수도 있으니 일하면서 구글링 하겠다.
아뇨, 지금 제가 겪고 있는 거지만 정말 안됩니다.
업무량 자체에서 이미 엄청난 격차가 나요.
저와 1년 정도 경력차가 나는 분이 이틀 정도면 하는 일을
저는 일주일 정도 잡고 합니다.
List, HashMap, Property, Delegate 등등.
저는 자바가 기본언어라 C#을 쓰는 유니티 개발에서는 정말 많은 고통을 겪고 있습니다.
비슷하다고들 하죠? 막상 해보면 차이가 명확하게 느껴집니다.
모르니까요.
내가 모르는 기법들이 있으니 다르게 느껴져요.
기본 언어에 충실하세요. 그리고, 자바말고 C하세요. C시리즈를 바탕으로 하시면
일하기 정말 수월하실 거에요...
2. 최적화
저는 모바일 기반으로 개발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최적화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몰라요.
그래서 제가 만든 앱을 하다보면
폰이 힘들어합니다.
오브젝트 풀링, 메테리얼 등등.
특히 풀링이 가장 기본이 되는 것 같아요.
저도 이번 프로젝트에 풀링을 공부해서 시도해보려 하는데
이런 최적화 여부에 따라
아무리 완벽하게 기능을 구현해도
결코 시장에는 내놓을 수 없는 상황이 올 수도 있습니다.
텍스쳐 크기는 2^n, 오브젝트는 생성, 삭제보다는 활성, 비활성화
아틀라스를 활용, 메테리얼은 최대한 간소화
등등 정말 많은 최적화 기법들이 있습니다.
저처럼 모바일 기반의 개발자를 지망하신다면,
이런 최적화에 대해서도 많이 알아두셔야 합니다.
ㅠㅠㅠ 저도 이제 시작하는 입장이라 잘 알지도 못하지만
그간 가장 크게 느꼈던 2가지의 제 문제점이었습니당..
취준생분들 힘내세요!
응원하고, 기도드리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