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원래 이 글은 스포츠 게시판의 '구글이 일부러 져 줬을리 없다.'라는 글들 중 일부에서</div> <div>알파고와 구글 인공지능 사업에 대해 잘못 이해하고 있는 부분들을 설명하려 썼던 글입니다.</div> <div>다만 쓰다보니 제가 생각하는 향후 구글의 인공지능 사업방향 예상쪽으로 흘러서... </div> <div>시사/경제 게시판이 맞는 듯 해서 추가로 올려봅니다.</div> <div><br></div> <div>제가 썼던 글을 복사했는데 줄간격이 보기 불편하네요. </div> <div><span style="font-family: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line-height:21.6px;"><a target="_blank" href="http://todayhumor.com/?sports_97769" target="_blank">http://todayhumor.com/?sports_97769</a> <--- 이쪽이 더 보기 편합니다.</span></div> <div>-----------------------------------------------------------------------------</div> <div> <div><b>1. 알파고는 최고 정답을 찾는 알고리즘이 아닙니다.</b></div> <div>알파고의 인공지능은 과거의 방식과 달리 모든 경우의 수를 다 뒤지는 게 아닙니다. </div> <div>[최적 답안에 가까운 선택을 할 확률]을 높이는 것이지요.</div> <div>알파고의 학습이 최적 답안을 찾았는지 아닌지는 아직 확인할 방안이 없습니다. 6-_-;</div> <div>즉 인간이 됐든 베타고가 됐든, 아니면 FaceBook에서 자기네들도 바둑 인공지능을 내놓든간에</div> <div>알파고를 이길 확률이 존재한다고 믿을.... 수 있습니다.</div> <div>(알파고가 최고 정답을 찾았는지 정말 확인하려면 무한에 가까운 경우의 수를 다 뒤져봐야 하므로.)</div> <div> </div> <div><b>2. 알파고가 "져주기"를 할 수 있는가?</b></div> <div>알파고의 인공지능은 사람이 짜 놓은 알고리즘이 아닙니다.</div> <div>사람이 구조만 만들어놓은 후 실제 동작은 학습을 통해 자기 스스로 구조를 바꿔나가는 식이지요.</div> <div>이런 과정에서 생겨나는 구조는 알파고 개발자라고 해도 정체를 파악하기가 힘듭니다.</div> <div>따라서 사람이 알파고에서 "져 줘"라고 지시할 수는 없습니다.</div> <div><br></div> <div>하지만 다른 방법으로 구글은 일부려 져주는 승부조작(?)을 할 수 있습니다.</div> <div>알파고는 어떤 상황에서 어떤 수의 승률이 제일 높은지 파악된다고 하더라도</div> <div>그 경우에 반드시 그 수만을 선택하지는 않습니다.(안 그러면 똑같은 수가 반복되므로)</div> <div>확률적으로 가장 최적수를 선택하는 확률이 높도록 할 텐데..</div> <div>이것에 대한 확률을 확 낮춰버리면 알파고는 술취해서 음주상태로 바둑두는 거나 마찬가지가 됩니다.</div> <div><br></div> <div><b>3. 구글이 일부러 져주기를 할 이유가 있느냐?</b></div> <div>알파고의 3연승 이후 여론에서 구글은 사이버다임이나 엄브렐라 같은 이미지가 달라붙기 시작했습니다.</div> <div><br></div> <div>예전 동물 복제연구의 경우, 윤리 논쟁이 일어나면서 복제연구는 매장되다시피 했죠.</div> <div>그런데 이번 인공지능에 관련된 토론들은, 직업의 40%가 없어질 것이라는 등</div> <div>인류운명 자체에 관련된 어두운 예상들이 일어난 상태입니다.</div> <div>게다가 (약)인공지능의 부흥으로 인해 밥그릇이 위협받을 대상은 힘없는 저소득 계층보다 현재 전문가군에 속한 계층입니다.</div> <div>즉 힘들게 공부해서 사회에서 인정받는 (비교적)고소득이 되는데 성공했으며, 대중여론을 리드할 수 있는 계층에서...</div> <div>구글 기술에 대한 경계하고 견제하는 정서가 폭증한다면 구글은 아예 살아남을 수가 없습니다.</div> <div><br></div> <div><b>4. 구글은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인가?</b></div> <div>당연한 말이지만 구글은 최고의 바둑프로그램을 만드는 게 목적이 아닙니다. </div> <div>그냥 자신들의 인공지능 기술력 수준에 대한 확인을 한 것 뿐입니다.</div> <div>구굴이 이세돌의 바둑기술을 11억에 훔쳐가려고 한다...? </div> <div>걔네들이 겨우 바둑게임이나 만들어 돈 벌 궁리할 만큼 더듬이 짧은 곤충이 아니죠.</div> <div><br></div> <div>사람이 태어나서 30년간 바둑만 훈련한다고 해도 이세돌만큼 성장할 수 있는 사람은 별로 없습니다.</div> <div>그런데 인공지능은 불과 1~2년 정도의 훈련으로 그만큼 성장하는 데 성공했고, </div> <div>아마 인공지능 전용 하드웨어가 만들어지기 시작하면 그런 훈련과 학습 속도는 수직상승 할 것입니다.</div> <div>대기업의 미래를 예측하긴 어렵지만... 지금 제가 생각되는 예상 중 하나로는... </div> <div>구글은 전문가 시스템을 일반인에게 무료로 제공하기 시작할 가능성이 높습니다.</div> <div><br></div> <div>예를 들어 1차 질병진단 서비스 같은 거요. </div> <div>IoT기술과 통합하여 환자의 증세를 측정한 후 어떤 질병인지 대략적인 추정을 제공하는 겁니다.</div> <div>질병에 대한 구글 시스템의 추정이 맞는지 아닌지는 실제 병원에 가서 확인해보라는 친절한 멘트와 함께 말입니다.</div> <div><font color="#0070c0"><b>맞으면 좋고, 틀리면 전문가 시스템에게 다시 피드백되면서 </b></font></div> <div><font color="#0070c0"><b>전문가 시스템의 인공지능은 성장하겠죠.</b></font></div> <div><br></div> <div><b>5. 구글의 전문가 시스템은 인간 전문가를 넘을 수 있는가?</b></div> <div>인공지능이 사람보다 더 뛰어난 판단을 내릴 수 있는 장점은, </div> <div>사람이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의 방대한 데이터를 참고하여 판단을 내릴 수 있다는 것입니다.</div> <div>예를 들어 방금 앞에서 말한 질병진단 서비스로 말하면, [단순한 감기인가? 다른 질병의 초기단계인가?]라는 판단을 내리기 위해 구글은 병원의사가 갖추기 어려운 정보... 예를 들면 그 근처 지역에서 신종 독감이 퍼져나가는 속도에 대한 통계적 자료까지도 포함해서 진단을 시도할 수 있습니다. 질병 전파 상황에 대해 구글이 CDC보다도 먼저 정확히 감지했던 사례는 워낙 유명하죠.</div> <div><br></div> <div>아마 구글의 전문가 시스템의 발전 초기에는 성능이 높질 않을테니, </div> <div>의사 입장에서는 환자 진단의 1차 필터링이나 보완해주는 정도의 존재일 겁니다.</div> <div>하지만 전문가 시스템의 성능이 점차 높아진다면(예측 오류가 계속 시스템에게 피드백될테니) </div> <div>한 껀, 두 껀... 점차 의사는 실수했지만 구글은 정확했던 사례들이 늘어날 겁니다. </div> <div>예를 들어 "의사는 암이 아니랬는데... 암이었더라."라는 사례는 지금도 엄청 많잖아요? </div> <div>그런데 의사와 달리 구글 전문가 시스템에서는 암이라고 진단했었다면..?</div> <div>"인간 의사보다 구글 의사 시스템이 실수를 적게하더라.."라는 인식이 점차적으로 대중에게 심어질 것입니다.</div> <div><br></div> <div><b>6. 기술 발전은 일반인들보다 인간 전문가들에게 먼저 제공될 거 아닌가?</b></div> <div>우리나라 기업들이라면 아마... </div> <div>[전문가 시스템의 완성도가 그럭저럭 높아져서 상품으로 팔릴만하다.]고 팀장 보고가 올라간 순간~!!!</div> <div>당장 영업사원들 총 출동시키고, 사장단에선 지금까지 개발비를 회수하고 싶어서 안달이 날 겁니다.</div> <div>그리고 "막상 써보니 영업사원들이 썰 풀어댄 거 보다 형편없네.."하는 고객불만이 폭발하면서</div> <div>개발자들은 유지보수하러 뛰어다니느라 밤샘하다가 하나 둘씩 다른 직장으로 빠져나가겠죠. </div> <div>시스템은 잊혀지고.... 이게 어디 하루 이틀 겪었던 일입니까? T..T</div> <div><br></div> <div>그런데 구글은 사회를 움직이고 변화시킬 수 있는 권력이란게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잘 아는 회사입니다.</div> <div>지금당장 운동장에서 공을 넣느라 애쓰기보다, </div> <div>아예 운동장 자체를 기울여버리면 돈은 자연스레 구글에게 흘러들어온다는 걸 잘 아는 회사입니다.</div> <div><br></div> <div>즉... <font color="#ff0000"><b>구글은 (인간 전문가들로부터)소비자들 자체를 가로채는 전략을 택할 거 같습니다.</b></font></div> <div>예를 들어 의료서비스 분야에 있어서 대중이 구글 전문가 시스템에 대한 신뢰가 매우 커지는 순간이 온다면</div> <div>아마 의사들은 구글과 경쟁하기 보다 구글 직원이 되고 싶어하는 상황이 올 겁니다.</div> <div>마치 서울대 병원, 서울대 어린이병원, 서울대 암병원, 분당 서울대 병원, 서울대병원 강남센터 등등이 있는 것처럼</div> <div>구글병원 강남지점, 구글병원 보라매 지점, 구글병원 분당지점 등등이 생기고, 의대생들은 구글 병원이 꿈의 직장이 되겠죠.</div> <div>그리고 지금 삼성이 병원 관련해서 직간접적으로 쓸어담는 무더기돈이 어느 정도인지 한번 생각해봅시다.</div> <div><br></div> <div>이런식의 대형병원 프랜차이즈는 병원 자체 수입뿐만 아니라 제약이나 보험업계 등 의료산업 전반에 관한 권력을 갖게 됩니다.</div> <div>그리고 구글이 이런 식으로 뻗어나갈 수 있는 분야는 의료업에만 한정되지 않을 것이란 걸 생각해보면...</div> <div>구글은 우리나라 재벌 그룹이 상상도 못해 본 절대권력을 갖게 됩니다.</div></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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