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 저는 롤을 접고 던파= 로 복귀한 유저입니다.
던파를 하다가 갑자기 롤 생각이 나서 이렇게 글을 적어봅니다.

저는 시즌 2때부터 했습니다. 그당시로 말할것 같으면 이제막 신챔프 다리우스가 출시되었을 때입니다.
시즌 1때는 오직 북미지원이라 이름만 들어보았지만
2012년에 한국에도 서비스화 된다는 소식을 듣고
바로 가입을 해서 플레이를 해봤죠.
지금과는 분위기가 사뭇 달랐죠.
픽창이 시작되면 '안녕하세요^^' '잘부탁 드립니디' 같이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시작했죠
그땐 EU스타일 정착 전이라 다들 가고싶은 곳을 자유롭게 갈수 있었습니다
가끔 스킬을 잘못써서 죽어버릴 다던지 혼자다니는데 협공을 당해 죽는다던지
하지만 모두 웃어넘길수 있었습니다. 정말 즐거웠죠
그리고 시즌2 중후반이 되자 EU스타일이 완전 정착되었죠.
이때부터 사람들은 포지션을 엄격히 나눴습니다.
만약 원딜자리가 남았는데 초보자에게 원딜챔프가 없다면 닷지하라고 하는
약간 차가운 분위기로 변했습니다.
그래도 게임속에서는 서로 돕고 칭찬하면서 져도 이겨도 기분좋게 끝날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시즌 3였죠.
프로경기를 통해 lol의 인기가 급증하면서
유저가 너무 불었습니다.
덕분에 lol은 못하는 유저와 잘하는 유저로 나뉘게 되었죠.
(보통 반반이리고 생각하실텐데 롤 유저중 50퍼센트가 브론즈 랭크입니다)
픽창에서는 서로 자신있는 포지션을 하려고 악착같이 기를쓰고
팀원이 조금만 실수하면 욕바가지.
이겨도 져도 기분이 나빠지게 되었습니다.
못하는 유저를 욕하는걸 뭐라하는게 아닙니다.
게임의 목적인 '모두가 협심하여 적의 본진을 타파하자'에서 '다른애가 실수하는걸 지적해서
내가 잘한다고 자랑하자'가 되었습니다.
신규유저는 많지만 그애대한 배려는 전혀 없습니다.
이제는 AI전까지 라인싸움이더군요.

참 가관이죠.
그 따뜻하고 즐거웠던 게임이 이제는 즐길려는것이 아닌
정말 '이기려고'만 하는 게임이 되어버렸습니다.
롤 등급은 12세이지만 몇게임 뛰다보면 패드립은 흔해빠진 일상이죠.
더러워졌습니다.
그걸 안 저는 결국 lol을 접었죠.

유저들은 LOL에서 이기고 싶은걸까요 아니면 LOL을 하고싶은걸까요
저는 LOL이 그리 오래가진 못할것이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