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민 : 야 과대! 과 MT인데 돈을 이것밖에 안 걷는게 말이돼?

과대 : 나랑 학생회가 발품팔고 싼거 알아보고 새는 돈 막으면 괜찮을 것 같아

승민 : 작년 MT 퀄리티 맞추려면 물가도 올랐고 돈 더 걷어야지

과대 : 아니야 괜찮다니까. 벌써 알아봤는데 이정도면 충분해

승민 : 그러면 어디에 얼마 들어가는데?

과대 : 목록이 너무 많아서 지금 정확하게는 생각이 안나네

승민 : 과대할꺼면 소주얼마, 맥주얼마, 차대여, 숙소대여, 일회용 숟가락, 젓가락 얼만지 딱딱 나와야지

과대 : 응응 벌써 목록 다 만들어 놨어. 오히려 작년보다 더 괜찮게 놀 수도 있어

승민 : 그거는 말이 안돼. 돈 많이 걷어야지 제대로 놀지. 얼마 들어가는지 말해보라니까?

과대 : 이따가 자료 찾아가지고 보내줄게

승민 : 과대가 그걸 다 알고있어야지. 말만 된다고 하고...어휴...

과대 : 작년, 재작년 우리과 애들이 MT비 너무 많이 냈어

승민 : 최소 그정도는 내야 놀 수있다니까?

과대 : 작년, 재작년은 과대가 뒷돈 챙기고 학생회 삥땅 엄청 쳐서 그런거잖아

승민 : 작년, 재작년 뿐이 아니라 그 이전에도 조금씩은 다 했어.

과대 : 작년에는 심각했잖아. 과대 MT비 걷은거 몰래 챙겨서 차사고

승민 : 그건 당연히 심각한 수준이고 미친거지

과대 : 그때 너 부과대였어.

승민 : 그것에 대해서 내가 과대랑 얼굴 붉히면서 까지 하면 안된다고 했어

과대 : 그런데 결국 했잖아.

승민 : 이래서 내가 과대 했었어야 했는데...

준표 : 오오~ 과대형 안녕하세요~

과대 : 어어 준표 왔니?

준표 : 형 돼지 발정제 구할 수 있어요?

과대 : 응? 갑자기 돼지 발정제는 왜?

준표 : 친구가 짝사랑 하는 후배가 있는데 MT때 몰래 먹여서 꼬실꺼래요 ㅋㅋㅋㅋ

과대 : 이보세요 후배님. 정신나간거 아니야? 친구가 그러면 못하게 말려야지

준표 : 이보세요???? 선배 말을 너무 버릇없게 하는데

과대 : 됐고 요번 MT 때 요리는 내가 맡기로 했거든. 너도 학생회니까 설거지만 좀 도와줘

준표 : 남자는 설거지 하는거 아닙니다. 저 가볼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