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커플 이야기에요...
맨날 연락 올 때 마다 뭐 때문에 싸웠다 어쩐다하고 남자도 정말 별로인 것 같아서 저나 걔 주변 사람들이 다 헤어지라고 하는 사람인데
헤어진 뒤 그 공백이 너무 힘들어서 못 헤어진대요
얼마 전에 헤어져서 잘했다고해주고 힘들어하길래 만나서 같이 놀고 집근처까지 바래다줬는데 또 다시 만나고 있네요..ㅋㅋㅋㅋ
사실 친구 커플 일에 감놔라 배놔라 할 건 아니라지만 걔가 맨날 상담이랍시고 어차피 헤어지기 무서워서 자기가 먼저 미안하다고 할 거면서 저한테 들고와서 너무하지ㅜ 이러는 것도 지치고
요즘엔 그래서 그냥 좀 헤어져ㅋㅋㅋ 이러는데 헤어졌다가도 다시 붙어있는 거 보면 도대체 왜이러나 싶기도 해요. 말로만 듣던 평강공주 스타일인가..
스트레스받다보니 다른 애들한테 상담한답시고 얘기하다보면 그 친구 뒷담하는 것 같아 어떻게 풀려던 제 기분도 찝찝하고..
싫다 하지 말라 말하자니 안그래도 싸우고 상처받고 오는 앤데 미안하기도 하고 고작 이게 뭐라고 싶어서 안하게 되고..
얘가 진짜 좋아해서 계속 붙잡는 거고 하면 들어주는 거랑 다 그럴 수 있는데 문제는 얘가 별로 좋아하지도 않고 그 자리가 비어있다는 것에서 오는 불안함이나 허전함때문에 계속 붙잡는다는 거에요.
제가 뭐라 말해도 바뀔 것도 없으니 듣는 입장에서는 솔직히 좀 심하게 말해서 답정너 스토리만 바꿔서 맨날 듣는 것 같아요.
이젠 다 해탈하고 헤어졌니 잘했어 붙었니 힘들어하더니 잘됐네 축하해 하고 있어요.
이런 영혼없는 말만 하게 되는 것도 스트레스네요..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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