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래 간략하게 줄여놓은 글만 읽으셔도 됩니다.
여름이라 번들거림이나 좀 잡아보자! 하고 저어번에 삼천원쯤 세일할 때 칠처넌에 사서 쓰고 있는 중입니당!
하 .. 이게 참 ....
저는 중건성이고 마무리감이 촉촉한 쿠션을 쓰기 때문에(거기에 쿠션 사용 전 바르는 선크림땜에 더 촉촉함) 얼굴이 촉촉한 상태로 팩트를 사용해요. 그래서 하얀 퍼프가 쿠션 색으로 지저분하게 물들어 가는 건 충분히 납득이 갑니다. 이건 인정. 그 어떤 털 퍼프도 다 이럴거에요.
근데 ... 팩트의 연부농빛 겉부분이 브라운으로 점점 물들어 굳어요. 이게 너-무너무 잦아요. 겉이 굳는 바람에 퍼프에 팩트 가루가 묻어나오질 않아요. 퍼프에 팩트 많이 묻히겠다고 힘주어 문대면 이 애매하게 굳은 것들이 뭉쳐요.
테이프로 슥슥 표면을 찍어내면 그 부분이 아-쥬 깔끔하게 벗겨지긴 하는데 거의 하루 걸러 하루 꼴로 계속 그렇게 해야하니까 매우매우 번거롭네요.
그렇다고 번들거림을 잘 잡아주느냐? 어 ... 쫌 ... 잡는건가 마는건가 ...
아 쫌 ... 음 ... 전 번들거림의 정도는 이 팩트보다 선크림 영향을 훨씬 더 받는 거 같아요. 요즘 더위가 많이 약해졌잖아요? 얼굴에 땀/피지 많은 편 아닌데 열심히 팩트를 얼굴에 팡팡팡 발라도 번들거리네요.
오일인가 피지 컨트롤 니베아 선크림 바를땐 좀 괜찮은데 베리떼 선스틱 쓰면 얼굴이 훨씬 더 번들거려서 음 ... 팩트 사용하고 하루이틀은 제법 만족스러웠던 것 같은데 점점 좀 별로 같아요. 처음에 만족스러웠던 건 새거를 펴발라서 그냥 기분이 좋아서 그랬던 거 일지도 몰라요. 그래서 저는 내일 스킨푸드에 알로에 선크림 그 유명템을 사러 갑니다 ...
심지어 번들거림 잡겠다고 많이 팡팡팡하면 시간이 지나면 얼룩이 집니다! 으앙!!! 이렇게 얼룩지는 거 처음이야!! 가뭄에 갈라진 논두렁처럼 그런 그물모양으로 얼룩져요!!! 베리떼 선스틱 쓰면 특히 더 그래요!!! 양 많이 안쓰면 괜찮은데 좀 많이 팡팡 했다 싶으면 코에 ... 으어어어어우엉어어
피치사케 파우더/팩트가 그렇게 좋다고 해서 사러 갔다가 '선'팩트라길래 피치뽀송을 집어왔는데 ... 두개가 같은건지 아닌지도 모르겠는데 암튼 전 얘 진짜 별로 같아요 엉어어어어엉ㅇ엉엉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예전에 화알못때 입큰팩트 썼던건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는데 .....
- 작성자의 피부는 중건성에 얼굴 땀이 많이 나는 편은 아니며 평범한 정도로 추정됨.
결론 1. 피치뽀송 포어 선 팩트는 사용하기가 불편하고 번들거림을 잘 잡는 것 같지 않다. 궁합이 맞지 않는 선크림과 쓰면 시간이 지나면 얼룩이 진다.
결론 2. 베리떼 선스틱은 똥이다.
결론 3. 다른 팩트나 파우더를 사야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