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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humordata_380944
    작성자 : 광어회
    추천 : 23
    조회수 : 1157
    IP : 124.80.***.17
    댓글 : 7개
    등록시간 : 2007/02/16 12:30:34
    http://todayhumor.com/?humordata_380944 모바일
    화장실대신 남자친구방에서 일본사연(펌)
    저는 4년정도 사겼던 애인이 있었어요.

    집에 자주 놀러갔는데

    남친 아버지가 무서워서 방에만 있었어요. 방엔 안들어오시거든요.



    어느날.

    그날도 아버지 몰래 남친집에 놀러가서 방에서 둘이 재밌게 놀고있었죠.

    아 근데 배가 슬슬 아파오는겁니다. 똥을싸러가야했어요.

    근데 그날따라 아버지가 거실에서 방으로 들어가시질 않는겁니다.

    전 남친에게 이 상황을 말했고 얼른 나가서 아버지를 방으로 모시고 들어가라고 했죠.



    남친도 어려웠나봅니다.

    도저히 안되겠다고 그냥 나와서 인사하고 화장실가라고..



    근데 제생각엔 그땐 그게 너무 예의가 없어보였습니다 .ㅋ

    몰래 들어와서 놀다가 화장실가고싶으니깐 인사한다는게 말이나 됩니까?

    (너무 급하면 말되는데 그땐 왜 말이안되게 느껴졌는지;;)

    전 도저히 참을수가 없었습니다.

    방구도 이제 더이상 방구가 아님을 느끼는 순간....



    남친에게 까만 비닐봉지를 가져다 달라고 했습니다.

    남친 제말 잘듣죠.

    까만비닐봉지 가져왔습니다.

    이제 남친보고 나가있으라고 했습니다.

    남친 나가있었죠.

    방문을 걸어잠그고 남친휴지통에 있는쓰레기를 바닥에 쏟아내고 까만비닐봉지를 거기에 씌웠습니다.

    그리고 저의 그곳을 쓰레기통에 잘 맞췄습니다...



    아..정말이지

    마구마구.

    정신없이.

    소낙비 내리듯. ㅠㅠ

    그놈들이 ..쏟아져나왔습니다.



    복도층아파트였는데.. 창문을 열수도 닫을수도 없는 그 상황.

    밖에선 아버지와 남친의 대화소리가 들립니다.



    "너왜거기서있냐"

    "어..들어갈려고"

    "문이 잠겼어?"

    "아니...좀있다 들어갈려고.."



    남친도 당황했나봅니다.



    전 그안에서 별생각을 다 했어요



    '냄새많이나나?'

    '아빠가 들어오시면 어쩌지?'

    '이 똥은 이제 어쩌지?'



    이러면서 뒷처리를 하고 있는데

    남친 문앞에서 살짝 말합니다.

    '아빠가 자꾸쳐다봐 . 아직 멀었어?'



    전 후다닥 바지를 올리고 창문을 열고

    봉지를 묶었습니다. ㅜㅜ

    그리고 문을 열었더니

    남친 들어와서 호탕하게 웃습니다.



    "하하하하하 냄새난다..."



    그래도 남친, 친구같이 편했기에 아무렇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남친에게 정말정말 어려운 부탁을 했습니다. .





    "미안한데...이거 여기다가 놓으면 좀 그렇잖아..휴지통에 버리면 나중에 엄마 놀라실수도 있으니까

    이거 화장실 변기에 쏟아버리고 물내려 알았지? 봉지만 쓰레기통에 버려야돼!"



    남친...

    제가 시키는대로 다했습니다..

    ㅋㅋ





    집에와서 언니들한테 말했더니



    저보고 미친 싸이코라고..........

    나같으면 인사하고 화장실갔을거라고...

    완전 뒤집어졌습니다.



    벌서 3-4년전 일이네요 ㅋ

    그때 남친한테 너무 고마워요. 미안하구 ㅋㅋㅋㅋ



    옛생각 납니다.

    그땐 당황많이 했는데 지금생각하니 정말 재밌는 추억이였네요 ㅋ



    광어회의 꼬릿말입니다
    <span style="background-color:silver; color:silver;">
    남자
    </sp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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