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도 스압일겁니다..;;;;

 

의지박약. 태어나서부터 단 한번도 다이어트를 해본적이 없는데, 어느날인가 문득 그런 생각이 들더라구요.

한달에 내 식비는 도대체 얼마인가.

꾸준히 가계부를 써봤는데
진짜
저금도 안 하고
다 간식비 식비로 날리고 있는거에요 제가.

작년 6월.
극심한 우울증과 영양실조를 겪으며 60키로 초반까지 내려갔던 제가, 집에 돌아오면서 섭식을 잘 챙기니 다시 회귀해서 75를 찍었더라구요.
161에 75.

나는 나를 사랑해, 나는 먹는게 좋아. 라면서 입에 들어가는거에 돈을 아끼지 않는 식신이였는데 말이에요.

가계부를 보니 입맛이 뚝 떨어지는겁니다.
대출금도 갚아야하고,
건강도 다시 찾아야하고.
뭐 그런저런 생각에 다이어트를 시작했습니다.

영양실조, 폭식.
암 치료. 극단적인 패턴을 겪으면서
몸이 이상해진건지,  먹어도 먹어도 배가 고프거나
먹지 않아도 배가 부른다거나 하는 패턴이 반복됐는데.


그냥 간단하게 생각하기로 했습니다.
비싸니 끊자.
이게 의외로 큰 동기부여가 되더라구요
담배는 원래 안했고, 술은 치료에 전념하면서 끊기 시작해서 지금은 맥주도 못 마십니다. 안마시니 팍 줄더라구요.


늘 마시던 믹스커피도 끊고  녹차나 메밀차를 마시고, 밥보다 빵이였는데 밀가루를 끊었습니다.
라면도 안먹은지 꽤 됐고
고기류도 안 먹은지 좀 됐네요.

밥 양도 줄이고.

간식이 생각날땐 외삼촌이 보내주신 콜라비 슥슥 썰어 생으로 씹어먹습니다.
엊그제 나눔받은 유산균으로 요거트 만들어서 같이 먹구요.
요거트가 무맛이라 먹기 좀 곤란해 꿀을 타먹습니다만, 설탕보다는 나으리라 생각해요. 하하;;


대신 주에 한번은 저에게 칭찬의 날을 가질 생각입니다. 밀가루든, 고기든, 먹고싶은것 먹는 날로요.

하루에 10분도 쉬지않고 과자나 군것질을 달고살았는데 솔직히 딱 끊기가 너무 어려워서요.

운동은 지금은 따로 하는건 없고
생각날때 스쿼드 조금씩 하구요.
이번에 월급나오면 PT 등록할 생각입니다.

근데 이렇게 했는데 바지가 남아요
뱃살도 줄었구요
허벅지나 이런쪽은 아니지만,
일단 요거트로 인해 화장실을 자주가니 뱃살이 줄어든 느낌입니다 허허허..

 목표는 내년 여름 비키니입니다.

 모태 통통을 이젠 벗어나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