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 게시판 |
베스트 |
|
유머 |
|
이야기 |
|
이슈 |
|
생활 |
|
취미 |
|
학술 |
|
방송연예 |
|
방송프로그램 |
|
디지털 |
|
스포츠 |
|
야구팀 |
|
게임1 |
|
게임2 |
|
기타 |
|
운영 |
|
임시게시판 |
|
저는 초등학교 3학년 즈음에 큰 개에게 물렸던 기억이 있습니다.
진달래 따러 늦은 겨울에 산에 올라갔다가,
검은 눈이 아닌 새빨간 핏빛의 진돗개한테 오른팔을 물렸습니다.
그리고 질질 끌려갔죠.
울고불고 때리고 걷어차도 놔주질 않던 개가,
언니가 질질 끌려가는 모습을 보고 도망치듯 내려간 동생이 개 주인을 데려와서,
개 주인이 쇠 목줄로 미친듯이 쳐서야 겨우 놔주었습니다.
그때 잠시 놨던게, 목줄기를 물어 확실하게 숨을 끊기 위함으로 보였다고
개주인이 황급히 저를 데리고 산을 내려갔습니다.
지독하게도 아팠고, 트라우마가 생겼습니다.
저는 켈로이드성 피부라 흉이 지면 다 남는 피부인데 지금도 오른팔에 지독한 흉터가 남아있습니다.
가끔 꿈을 꾸기도 합니다 그날에 제가 되는 꿈을요.
저는 길거리에 돌아다니는 시츄만 봐도 몸이 사시나무처럼 떨리고
그 작은 강아지를 피해 가기 위해 크게 돌아갑니다.
그럴때마다 꼭 듣는 얘기가 있어요
우리집 개는 안 물어요.
안 짖어요. 순해요.
네 그래요 주인인 당신들에겐 순하겠죠
억지 웃음을 짓고 돌아가면 다행이지만
아유 참, 순하다니까 그러네. 하면서 억지로 제 품에 안기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정말 기절할거같아요
제발 그 사람이 싫다고 하면 강요하지 말아주세요
진짜 저는 식은땀으로 온 몸이 도배가 되고
현기증이 나고 귓가에 비명소리가 들리고 그래요.
추석이나 설에 큰집에 가면 제사 지내는데 방해 된다고 제가 있는 작은 방에 치와와랑 시츄랑 두마리를 집어넣는데
까무룩 기절한 적도 있어요. 진짜 그 사람을 모르면서 강요하지 말아주세요 제발
죄송합니다. 댓글 작성은 회원만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