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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 :
저런게 없었다. 씁.
좀 긴줄평 :
마블대학 오리진학과가 있다면 A는 가볍게 땄을듯한 영화. 교수님이 하라는거 다 했으니 A는 받는다.
다만 치열하게 제련되고 압축된 날렵함은 없다. 모범생답게 할것 다했고 모범생답게 밍밍한, 그냥 한번 볼만한 영화.
많이 긴 평 :
칭찬을 해주자면 '기본에 충실한 오리진 영화'라고 할 것이고,
비판을 해주자면 '기본 밖에 없는 오리진 영화'라고 해주겠다.
감독이 위에서 원하는 거를 숙제하듯이, 체크리스트 채우듯이 차근차근 늘어놓은 영화다.
윗대가리가 마블이랑 디즈니라서 다행이지 만약에 윗대가리가 워너였으면 족됐을 영화.
참 못만들지는 않은 영화인데,
그렇다고 잘만든 영화라기엔 영화 전반에 걸쳐 참을수없는 밍밍함이 팽배하다.
액션이던 내러티브던 어디 하나 방점이 찍히지를 않는다.
인종차별이나 정치 얘기를 하고 싶으면 지들끼리 입만 털지 말고 실제 차별당하는 그들의 모습을 보여주던가 아니더라도 훨씬 깊이 파고들어야 했다.
그렇게 깊이 파고들 의도나 능력이 없다면, 할 이야기가 없는 것에 대해선 입 다물고 방탄 악-숀에 힘을 쏟던가.
뭐 하나 깊숙히 파지 않고 그냥 위에서 하란 거 체크 체크 하고 넘어가니 매 장면이 밍숭맹숭하다.
그래도 '그림만은' 완성하고 넘어가긴 하는데, 절벽에서 떨어졌다가 살아나 다시 되돌아오는 고전적인 알레고리가 대표적이다.
이러한 내러티브 구성이 어떤 효과를 가지고 있으며, 어떤식으로 갈무리되는지 교과서적으로 잘 알고 있다.
그리고 교과서 이상의 효과는 전혀없다. 체크리스트 체크딱.
위에서 '숙제하듯 늘어놓은' 영화라고 말했는데, 다른건 다 괜찮다 쳐도 이런 내용으로 러닝타임 2시간은 에바쎄바다.
이런 이야기를 한다면 촬영에 돌입하기 전에 각본을 90분 정도로 압축을 한 다음 시작했어야 한다.
2시간을 할거면 반지의 제왕마냥 와칸다의 구석구석을 속속들이 핥아주던가.
이부분에서도 이도 저도 아닌 밍밍함이 느껴진다.
PC에 대해서 말하자면, 사실 흑인에 대한 인종차별은 지금, 21세기에는 이미 결론이 나 버린 떡밥이다.
백인이 가해자였고, 흑인이 피해자였고, 인종차별은 나쁘다. 정리끝.
영화에서 가끔씩 주절대는 노예의 역사는 벌써 한세기 전 얘기다.(심지어 영화 속 배경은 좀더 미래이다.)
본인들이 겪어보지도 않은 역사에 대해, 실제 화면상에 나타나는 경험도 없이 그저 그럴싸한 말만 늘어놓는 것은 썩 좋은 방법이 아니다.
그래 그래. 네 말이 맞아. 우리도 알아. 근데 왜 그렇게 왜 그렇게 흥분해있는거냐구. 뭔일이 있었길래.
차라리 '이미 과거의 일이지만, 지금에 와서는 끝난 일에 불과하지만, 잊을수도 청산할수도 없는 과거'
라는 테마에 집중해서 내러티브를 짰다면 더욱 설득력이 있었을 것이다.
가슴팍 뚫리는 정도로 단념할 한이었다면 애초에 왜 그 난리를 쳤단 말인가?
막 욕하고 못만들었다고 하기엔 화면의 때깔과 마감이 나쁘지 않다.
그러나 잘만들었다고 해주기엔 제작자들의 고민이 너무나 부족하다.
한번보고 슝 넘어갈 영화.
왓챠 평점 3.5점 '볼만해요'를 주면서 리뷰를 마친다.
출처 | http://gall.dcinside.com/board/view/?id=sphero&no=925944&page=1&exception_mode=recomm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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