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바로 음슴체로 시작하겠음</P> <P> </P> <P>어제였음. 약속이 끝나고 버스를 타고 집으로 귀가하는 중이였음</P> <P> </P> <P>이 150번 버스는 내가 자주 타는 버스로 동작구에서 서울역 시청 종로 일대를 거쳐 대학로로 향하는 버스였음</P> <P> </P> <P>때문에 버스는 매번 사람으로 붐비고 자리 역시 쉽게 찾아볼 수 없는 그런 버스였음</P> <P> </P> <P>난 여느때 처럼 버스를 탔음...</P> <P> </P> <P>그런데 이럴수가...</P> <P> </P> <P>뒷자리 바로 앞, 2명이 앉는 자리에 자리한곳이 빈것임 그리고 무슨 일인지 </P> <P> </P> <P>서 있는 사람은 나뿐이었음...ㅋㅋ</P> <P> </P> <P>이게 웬떡이지 하며 난 자리에 앉았음 하늘은 맑았고 창틈사이로 들어오는 바람은 꽤나 상쾌했음</P> <P> </P> <P>그렇게 난 자리에 앉았고 버스는 출발했음</P> <P> </P> <P>한참 버스가 운행하자 역시나 버스는 점점 사람들로 가득차기 시작했음</P> <P> </P> <P>서울역 쯤이었나 이제 버스는 뒷문으로도 사람이 탈 정도로 만원이 되어있었음</P> <P> </P> <P>그때 힘겹게 버스에 오르는 한 사람</P> <P> </P> <P>70대 이상으로 추정되는 큰 짐을 든 할아버지였음</P> <P> </P> <P>본인 자랑같지만 나는 정말 자리 양보를 잘함 그냥 어렸을때부터 부모님께 그렇게 교육을 받아서</P> <P> </P> <P>자리를 양보하지 않고 가면 마음이 불편해서 도저히 견딜 수가 없음</P> <P> </P> <P>이번에도 나는 그 할아버지를 보자마자 자리를 양보하기 위해서 몸을 추스리고 있었음</P> <P> </P> <P>그런데 문제가 있었음</P> <P> </P> <P>내가 그 할아버지에게 내 자리를 양보하러 가는게 문제였음</P> <P> </P> <P> 바로 내 옆에 서있는 아주머니 때문이었음</P> <P> </P> <P>이 아주머니로 말할것 같으면 탈 때부터 매서운 눈을 번뜩거리며 자리를 찾기 시작하고 </P> <P> </P> <P>자리를 찾지 못하자 서있는 만원버스 사람들을 뚫고 자리를 잘 비켜주게 생긴 사람들을 스캔하며</P> <P> </P> <P>내 앞까지 온 아줌마임</P> <P> </P> <P>솔직히 이 아줌마가 자리를 양보해드릴수도 있었지만 연령대도 그렇고 내가 제일 싫어하는 부류의 아줌마였기에</P> <P> </P> <P>오기로 자리를 양보해드리지 않고 가고 있었음</P> <P> </P> <P>참고로 내가 지하철 버스에서 싫어하는 3대 부류가 있는데</P> <P> </P> <P>승객들 내리기도 전에 정신없이 들어와서 자리 찾는 아주머니, 노약자석에 앉아 무서운 표정지으며 가는 아주머니,</P> <P> </P> <P>노약자 앞에서 조는 척하는 젊은사람임</P> <P> </P> <P>암튼 이 아줌마는 내가 할아버지를 부르러 가는 사이에 분명 이자리를 차지할게 확실했음</P> <P> </P> <P>할아버지는 짐을 들고 사람들을 뚫고 오시는게 버거우신지 내리는 문쯤에 자리를 잡으셨기때문에 나와는</P> <P> </P> <P>제법 거리가 있었음</P> <P> </P> <P>난 고민했음</P> <P> </P> <P>'할아버지를 소리내어 이리 오시라고 할까?? 사람이 많아서 좀 그런데....ㅜ'</P> <P> </P> <P>'아주머니께 이자리 양보해 드릴 사람이 있으니 앉지 말라고 하고 할아버지를 모시러 갈까 ? 무시하고 아줌마가 그냥 </P> <P> </P> <P>앉을거같은데...'</P> <P> </P> <P>어느것 하나 쉽지가 않았음 머리가 아주 복잡했음</P> <P> </P> <P>그런데 그때 저 앞에 앉아있는 여성분이 일어나 할아버지께 다가가는게 아니겠음</P> <P> </P> <P>아직 우리나라는 아름다웠음 물론 여성분도 아름다웠음ㅋ</P> <P> </P> <P>다가간 여성은 할아버지의 짐까지 들어 옮겨오는...아주 훈훈한 장면까지 연출하고 있었음</P> <P> </P> <P>당시 자리는 공석이었지만 이 상황을 아는 어느 누구도 쉽게 그자리에 앉지 못했음</P> <P> </P> <P>내 옆의 아줌마만이 그자리로 가기 위해 발버둥을 쳤지만 내가 어깨를 내밀어 아줌마를 방해하고 있었음 ㅋㅋㅋㅋ</P> <P> </P> <P>그런데 그때 저멀리서 웅성거리는 소리와 함께 사람들을 밀치며 달려오는 한 남자</P> <P> </P> <P>청청 패션으로 한껏 멋을 부린 젊은 청년이었음 그 청년의 눈은 오직 비어있는 자리만을 바라보고 있었고</P> <P> </P> <P>만원버스에서 빈자리를 보자 이성을 잃은듯 했음... </P> <P> </P> <P>자리를 뺏으려는 남자가 할아버지 짐을 챙기고 있는 여성 옆을 비집으며 지나갈때 </P> <P> </P> <P>여성분이 챙기던 짐을 내팽개친채 급히 그 남자 팔을 잡으며 말했음</P> <P> </P> <P>"저기요... 지금 그 자리 할아버지 양보하려고 제가 일어난거거든요??"</P> <P> </P> <P>정적...달려가든 남자는 순간 얼음이 되었고</P> <P> </P> <P>나를 포함한 주위사람들은 터져나오는 웃음을 참으며 킥킥대고 있었음</P> <P> </P> <P>뭔가 통쾌했음 .. ㅋ</P> <P> </P> <P>정말 쪽팔린 상황아님??</P> <P> </P> <P>만원버스에서 자리를 비워둔채 할아버지 짐을 챙기고 있고</P> <P> </P> <P>그걸 알기에 그 누구도 자리에 앉지 않고 훈훈한 그 장면을 보고 있는데</P> <P> </P> <P>저멀리서 누군가 사람들을 뚫고 와 이 자리를 차지하려고 한다.. ㅋㅋ</P> <P> </P> <P>근데 그 사람 팔을 잡으며 제지한다.. ㅋㅋㅋ 정말 쪽팔린 상황임</P> <P> </P> <P>쪽팔려 어쩔줄 몰라하는 남자에게 날리시는 할아버지의 한마디</P> <P> </P> <P>"미안하네...ㅋ"</P> <P> </P> <P> </P> <P>남자는 얼굴이 빨개진채 그 자리를 떠나려 했음</P> <P> </P> <P>하지만 이곳은 만원버스</P> <P> </P> <P>자리에 대한 열망으로 이곳까지 올수는 있었지만</P> <P> </P> <P>이미 기운이 빠져버린 남자는 내리는 곳까지 할아버지 옆에서 홍당무가 된채 가야했음</P> <P> </P> <P>이보게 젊은 총각</P> <P> </P> <P>들어올땐 맘대로였지만 나갈땐 아니란다...ㅋ</P> <P> </P> <P>끗</P> <P> </P> <P> </P> <P>1줄요약</P> <P> </P> <P>젊은이들이여 지하철, 버스에서 노약자에게 꼭 자리 양보합시다</P> <P> </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