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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피릿님의
    개인페이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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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닉네임변경 이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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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humorstory_125034
    작성자 : 스피릿ㆍ
    추천 : 2
    조회수 : 611
    IP : 211.193.***.190
    댓글 : 1개
    등록시간 : 2006/09/15 12:12:06
    http://todayhumor.com/?humorstory_125034 모바일
    펌) SKT 완결 예고
    출처- 블로그 > BLIND TALK
    원물- http://blog.naver.com/blindtalker/20028317632 

    **본 요약글에는 완결편 본문의 내용 일부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제28화 : 높은 탑 위의 남자들









    1.



    “이대로는 이멜렌에게 갈 수가 없어서... 술 깰 때까지만 부탁한다.”

    천성이 흐트러지는 것을 싫어해서, 제법 또박 또박 말하고는 있었지만 

    잔뜩 취해 있는 게 분명했다.

    “이거 왕실 뉴스에 다 나올 일이로군요. 고귀한 은의 기사가 취해 비틀비틀.......”

    “흥. 누가 취했다는 거....... 아앗!”

    카론은 ‘역시 취했습니다.’라는 의미의 변명을 늘어놓으며 소파에 앉으려다가 
    휘청거리며 엎어져 버렸다. 거창한 소리를 내며 꽃병과 컵들이 날아올랐다. 
    키스가 두 손으로 눈을 가리며 말했다.

    “네에. 네에. 전혀 안취하셨네요오.”

    “미, 미안”

    카론은 황급히 몸을 일으키고는 빨개진 얼굴로 소파에 앉았다. 
    대체 얼마나 마신거야.... 키스는 쓴웃음을 지었다.










    2.


    ‘또 무슨 함정으로 날 반겨주시려나..’


    키스는 눈매를 날카롭게 뜨며 문을 열었다. 누가 자신을 가로막든 주저 없이 
    베어버리겠다는 결심을 굳혔다. 그러나 그 결심은 눈앞의 광경을 보자마자 흔들리고

    말았다.

    “.......!”

    역시 베아트리체는 없었다. 대신 어떤 사람이 서 있었다. 그를 본 키스의 눈동자가
    크게 흔들리기 시작했다. 키스는 쉽게 놀라거나 당황하는 사내가 아니다. 암살자로
    살아온 그의 차가운 심장은 그 어떤 최악의 상황에서도 냉정을 지켜왔다. 하지만 
    지금만큼은 그럴 수 없었다. 왜냐하면,

    “.......미레일”

    키스는 떨리는 목소리로 그렇게 중얼거렸다. 









    3.



    콘스탄트 군복을 입은 두 명의 남자는 쇼메의 허락도 받지 않은 채 벌컥 문을 열고
    들어왔다. 터무니없이 무례한 처사다. 쇼메는 특유의 비웃음을 던지며 빈정거렸다.

    “내가 권력을 잃었다는 사실을 일깨워 줘서 고맙군.”

    “쇼메 왕자님. 왕자님에 대한 신변보호를 강화하라는 명령을 받았습니다.”

    “강화? 이미 내가 잠자는 것까지 감시하면서 뭘 어떻게 더 강화하겠다는 거지? 
    네 놈들 예의나 강화해라, 천민들.”

    “전쟁이 끝날 때까지 당신을 본국으로 송환해 보호하라는 바쉐론 국왕 전하의 어명입니다.”

    “호오. 언제부터 보호라는 단어가 감금과 동의어가 된 거지?”

    쇼메를 아무 짓도 못하도록 새장 속에 가두는 방법은 간단했다. 콘스탄트로 끌고 와서
    국왕이 보는 앞에 가둬놓으면 그만인 것이다. 마라넬로가 했던 것처럼 말이다. 유년기의
    끔찍한 공포가 떠오르자 쇼메는 눈매를 치켜 올리며 소리쳤다.

    “나는 너희 왕의 명령을 따를 이유가 없다!”

    “하지만 거부할 힘도 없지요.”









    4.


    “그, 그게 대체 무슨 망측한 꼴입니까! 수십만 정예군의 추앙을 한 몸에 받는
    총사령관이시라면 좀 더 체통을!”

    라이오라는 진지한 얼굴로 대꾸했다.

    “그게 하나 남은 제복을 집사가 빨아버려서.......”

    마키시온을 떠날 때 여분의 제복은 가져오지 못했다. 뼈아픈 실책이었다.

    “그럼 새 제복을 달라고 하면 되지 않습니까!”

    “하지만 새로 맞추려면 시간이 좀 걸리더군요.”

    “그, 그러면 일단 아무 제복이라도 입고 계셔야.......”

    “싫습니다. 불편합니다. 그런데 그거 물어보려 오셨습니까?”

    “......”

    그 집사에 그 주인... 논리 정연한 것 같으면서도 반성을 모르는 뻔뻔함에

    노장은 피눈물을 흘렸다. 











    제29화 : 나약한 영혼





    1.



    “베아트리체를 만나게 해 주세요.”

    “안 만나는 편이 좋아.”

    이자벨은 차갑게 대꾸했다. 순간 그는 불안을 느꼈다.

    “그녀에게....... 무슨 짓을 한 거죠?”

    “그 여자의 성능을 극대화시켰을 뿐이야.”

    “무, 무슨 말을! 베아트리체는 기계가 아니에요!”

    “과연 그럴까.”

    불길한 뉘앙스를 담아 되물은 그녀는 잠시 말을 멈췄다. 엔디미온의 심장소리가 
    들려오는 것 같았다. 이자벨은 무서울 정도로 담담하게 말했다.

    “어째서일까. 어째서 너도 키스도 그녀를 만나자마자 별 다른 이유도 없이 사랑하게
    된 것일까. 둘 다 여자에 대해서는 지나칠 정도로 능숙한 사람들인데도 말이야. 
    말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여자가 매력적이라서? 보호본능? 그것도 아니면 운명?"

    “생각해 본 적 없어요! 사랑하는 이유 따위!”

    엔디미온을 세차게 고개를 저었다. 그녀가 꺼낼 다음 말을 듣고 싶지 않았다.






    2.

    무라사를 발견한 카론은 한동안 멈춰 서서 그를 바라봤다. 홀딱 젖은 몸으로 웅크리고
    있는 덩치 큰 사내는 마치 막 시동을 끈 증기기관처럼 온 몸에서 김이 솟아오르고 있었다.
    두 주먹은 피투성이였고 그의 주변은 폭탄이 터진 듯 잘게 부서진 바위와 나무의 파편들로
    가득했다. 방금 전까지 격렬하게 주먹을 내지른 것이 분명했다. 무라사가 인기척조차
    못 느끼자 카론이 먼저 입을 열었다.

    “이건 연습이라기보다는 자학이군.”

    그러자 무라사가 천천히 얼굴을 들었다. 본래의 모습이 아니었다. 비에 젖은 회색 
    머리칼 사이로 드러난 눈동자는 인간이라기보다는 늑대에 가까웠다. 눈빛은 섬뜩했고
    격정적 본능에 사로잡혀 있었다. 낮게 울리는 경고의 울음소리가 카론의 몸을 진동시킬
    정도로 묵직했다. 당장이라도 긴 송곳니를 드러내고 카론의 목덜미를 물어뜯을 것 
    같았지만 카론은 조금도 물러서지 않는 반듯한 얼굴로 무라사의 이성을 되찾는 주문을 읊었다.

    “정신 차려라, 멍청이.”








    3.



    키스가 입을 열었다.

    “옛날 옛적에 게으른 들쥐들이 살았대요. 성실하게 먹고 사는 게 귀찮았던 그들은 
    떼로 몰려다니며 남이 열심히 구한 먹이를 훔쳐 먹었어요. 그러던 어느 날, 분별없게도
    호랑이의 먹이를 훔치려고 했대요. 호랑이는 자신을 위협하는 쥐떼들을 보고 어처구니가
    없었지만 이미지 관리도 있고 해서 자기 먹이 일부를 던져줬대요. 그런데 들쥐들은 
    호랑이가 자신들에게 겁을 먹은 거라고 착각한 거예요. 그래서 아예 가죽까지 
    다 내놓으라면서 호랑이를 협박했대요. 호랑이는 탄식했어요. 자비를 베푸는 것과 
    겁먹은 것도 구분 못하는 자들에게 너그럽게 대한 것 자체가 실수라고 생각했어요.
    그리고는 엄청나게 귀찮았지만 몸을 움직여 쥐떼들을 모조리 다 죽여 버렸답니다.”

    서서히 바꿔가는 키스의 눈빛에 그들은 조금씩 뒷걸음질 쳤다 









    4.



    “어, 어울려?”

    “.......”

    “별로야?”

    키르케는 난데없이 나타나 쇼를 하는 알테어를 심드렁한 눈빛으로 바라봤다. 
    그녀는 판금을 곡선형으로 다듬은 뒤 새하얗게 도색한 갑주를 입고 있었다. 
    마치 강철로 짠 웨딩드레스 같았다. 그런데 어쩐 일인지 예전 성기사단 제복처럼
    맨다리와 어깨가 훤히 드러나서 적을 홀리는 목적 외엔 아무 짝에도 쓸모없어 보였다.
    물론 몇 톤을 짊어지고도 하늘을 훨훨 날 수 있는 명주작에게 갑옷이란 장식용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라지만 - 그래도 왜 하필이면 저딴 것을 입는단 말인가!
    정신 사납게 달그락 거리며 돌아다니는 알테어에게 키르케가 말했다.

    “.......그거 니가 디자인한 거지?”

    “헤에. 어떻게 알았어?”

    “척 보면 알아! 이 노출증 푼수야!”

    “왜 화를 내!”

    “왜 내냐고? 누군 잠도 못 자면서 작전을 세우는데 넌 그딴 쓸데없는 양철쪼가리나
    만지작거리고 있으니까! 그렇게 할 일 없으면 국경을 날아다니며 정찰이라도 해!”

    “하지만 혹시 모르잖아! 이렇게 예쁘게 입고 있는 걸 미온이 보게 될지도!”

    죽여 버릴까? 키르케는 눈을 감고 꽉 쥔 주먹을 부들부들 떨며 마음의 불을 다스렸다.













    제30화 : 용과 호랑이





    1.

    라이오라가 나타나지 않자 무라사는 특단의 조치를 취했다.

    “야! 라이오라! 난 다 알고 있다! 황실 파티 중에 구석에 쪼그려 앉아 땅콩만 깠지!
    말 못하는 땅콩을 왜 괴롭혀, 이 음침한 놈아! 집에서도 옷도 제대로 안 입고 바닥에
    누워 잠들잖아! 480년 동안 발전이 없어! 뭐가 제국의 수호신이야! 네 집사가 불쌍하지도

    않냐!”

    치졸한 저질흑색비방선전이 쩌렁쩌렁 울려 퍼졌다. 문제는 무라사의 목청이 너무 좋아서
    아군 적군 가릴 것 없이 다 듣게 되었다는 것. 특히 ‘바닥에 누워 잠든다.’는 폭로
    부분에서는 라이오라를 신처럼 떠받들던 프론티어 뱅가드의 탄식이 이어졌다.

    “치사하게 내가 가면 밥도 안 주고! 옷장 속에 숨어 있으면 누가 모를 줄 알........”

    “무라사”

    “우아아아악!”

    등 뒤에서 라이오라의 목소리가 들려오자 무라사는 소스라치게 놀라며 몸을 돌려 자
    세를 잡았다. 그곳에는 어느 샌가 라이오라가 서 있었다.

    “어, 언제부터 있었던 거냐!”

    “아까부터”









    2.


    무라사는 견디기 어려운 빛과 열기에 양 팔뚝으로 얼굴을 가리며 버텼지만 그 구체가
    커질 때마다 점점 더 몸이 뒤로 밀려나고 있었다. 아신인 자신조차 전에는 들어본 적
    없는 강대한 힘, 그 에너지의 폭풍 속에서 라이오라의 차가운 목소리가 들렸다.

    “무라사. 너는 오늘 이곳에서 죽는다.”

    라이오라가 손을 내리자 거대한 빛의 구체가 무라사에게 날아들었다.












    제31화 : KILL YOUR SPIRIT







    1.



    그리고 그녀는 키릭스에게 다가가 귓가에 속삭였다. 그것은 아주 짧은 속삭임이었지만
    마치 맹독의 비수처럼 키릭스의 심장을 찔렀다. 키릭스는 타오르는 눈빛으로 그녀를
    노려봤다. 그러나 승리는 그녀의 것, 곧이어 웃음이 터졌다. 너무도 허망해서 웃는 것 
    외에는 아무 것도 할 수가 없었다. 이제 증오조차 품을 자격이 없어졌다. 키릭스는 
    자조에 가득 찬 얼굴로 그녀의 뺨을 매만지며 웃었다.

    “넌 진짜 나쁜 여자야.”






    2,



    헤죽 헤죽 웃고 있는 알테어를 보며 키르케의 이마에 힘줄이 돋았다. 어쩜 사람이
    저리도 밉살스러울 수가 있단 말인가. 누군 죽느냐 사느냐 하는 판국인데!

    “백치는 치료도 안 된다더니....... 어떻게 이 와중에 그런 망상이 떠올라? 
    어차피 미온은 지금쯤 이자벨의 거미줄에 대롱대롱 매달려 정신개조 당하고 있을 거야.
    너 따위는 까맣게 잊게 될 거다.”

    “아니야! 절대 아니야!”

    “호스트의 마음은 갈대라는 속담도 모르냐?"

    "전혀 몰라! 그딴 거!"

    "현실을 직시해. 권력도 개똥도 없는 연상의 여자를 뭘 보고 좋아하겠냐?”

    “아냐! 아냐! 미온은 그렇지 않아!”

    “시끄러워 이 여자야. 그만 칭얼대!”

    알테어는 귀를 막고 쪼그려 앉은 채 훌쩍거리며 자신만의 판타지를 굳건히 지키고 있었다.



















    본래 이런 것 잘 안하지만.... 늦어지는 것이 정말로 죄송스러워 이렇게 예고편이라도 올립니다.

    물론 먼저 읽으면 아주 곤란한 중요한 부분들은 넣지 않았답니다.

    또한 본문 중간 이후의 부분들은 어떤 부분을 넣어도 '아앗! 이런 식으로 배신하냐!'

    라는 말을 들을 것 같아서 일체 넣지 않았습니다. 그러다보니 어째 맥이 빠지는 것 같지만

    결정적인 부분들을 올렸다간 아무도 책을 사줄 것 같지 않아서.... 중얼중얼....



    아무튼 본 예고편은 초고를 그대로 올린 것이라 문장이 거칠고 오탈자도 있을 것이며

    이후 사정에 의해 얼마든지 변동될 수 있다는 사실을 알려드리며 이만 물러가겠습니다.

    조만간 다시 찾아오겠습니다.











    ps:아차... 기사수행 때 카론 쥐어터진 장면은(일상이지만) 생각 없이 올려놓고는

    뒤늦게 '낭패다. 그 부분 읽으면 눈치 챌지도...'라는 생각이 들어 황급히 간판 내렸습니다.

    삭제 전에 읽은 극소수의 분들은...그냥 운이 좋거나 나쁜 거라고 생각하시면 마음 편합니다.

    (매우 무책임)



    ps2:아, '파란녹차'님의 지적에 대해서는 저도 '데요'와 '대요' 사이에서 어떤 어미가 옳은지

    확신이 안 서서 쓰면서 사전과 인터넷을 뒤적거리며 고민했습니다.(창피하지만)

    '데요'는 화자가 직접 겪은 사실이나 화자의 판단을 회상하거나 남에게 서술할 때 사용하는

    종결어미로 알고 있고 '대요'는 화자가 듣거나 본 사실을 인용하거나 남에게 물어볼 때

    사용하는 종결어미로 알고 있어서 

    - 아무래도 저 문장은 키스 본인의 현재 심정을 우회적으로 인용해 전달한 것이고

    '대요'는 의문형 문장의 어미로 쓰일 때가 많기에 결국 '데요'를 선택했습니다.

    그런데 지적을 받고 다시 인터넷을 찾아 보니까 '-데요'는 '-더군요.'의 뜻이라고 해서

    또 다시 혼란이 생겼습니다. 결국 확실하게 알기 위해 편집자님에게 전화를 걸고 말았습니다.

    (역시 창피하지만) 정답은 '대요'입니다. 화자 자신을 직접 문장의 주체로 드러내지 않고

    3자의 입장인냥 돌려 말했을 때는 '대요'가 더 어울리는 표현일 거라고 한.대.요.

    저보다 훨씬 문법에 능통한 분의 말씀이니 아마 맞을 겁니다. 아아, 분해라.

    '와하하! 내가 맞았다!'라고 외치고 싶었는데... 문법의 벽은 멀고도 험하군요.(단지 잘 모름)

    덜컥 겁이 나서 지금까지 쓴 11권 원고의 '데요'와 '대요'를 모두 찾아봤지만 그 이외에는

    다행이 틀린 부분이 없었습니다. 하긴 그런 어린애 말투... 키스 외에 누가 쓸까 싶지만.

    '맞대요'와 '맞데요' 경우에는 의문형 종결이나 아니냐에 따라서 둘 다 맞는 표현이겠지만

    '누가 정했는데요?'는 어간과 어미가 맞고 '누가 정했는대요?'는 비표준어미라고 하고

    '누가 정했대요?'나 '누가 정했데요?'는 문맥상 선택이 달라지며 '-는대요' 어미는 일러바침

    을 서술할 때(의문형일 아닐때) 어간에 붙을 수 있지만 '는데요'는 비표준어미라고 하고..

    문법적으로 혼란스러워서 뉴스 보도문들을 검색했지만 이것도 서로들 다르게 쓰고 있고

    소설들도 마찬가지고... 결론은 한글협회를 찾아가 문의하는 것이라 편집자님이 알려줬지만

    마감 때문에 그것도 지금 곤란하고... 

    으아아아아아!! 몰라! 머리가 뽀개질 것 같아!(<=비표준어)

    중학교 때부터 '헤헹. 맞춤법 따위 몰라도 세상 얼마든지 살 수 있다고!'라는 방탕한 

    자세로 세상을 깔보다가 결국 어쩌다 글쟁이가 된 뒤에 이런 피의 보복을 당할 줄은...

    (한글에 대해 배울 때마다 새삼 느끼지만 정말이지 지독할 정도로 섬세한 언어입니다.)

    아무튼 마감이 끝나면 국립국어원에 가서 좀 배워야 겠습니다. 이거야 민망해서...

    사실 영문을 쓸 때도 실수가 많아서, 위의 챕터제목 'kill your spirit'도 무심코 'spirits'

    라고 썼다가 올리기 직전에야 확인, 빨개진 얼굴로 황급히 수정해야 했습니다.

    챕터31이 순식간에 '금주 슬로건'이 될 뻔 했습니다.

    아... 그렇지만 예전 제게 '붕괴'를 '붕궤'라고 잘못 썼다며 메일을 보내주신 분께는,

    그때는 특별히 답장을 안 드렸지만 이참에 말씀드리자면 '붕괴'나 '붕궤'나 모두 옳은

    표현이며 같은 뜻입니다. 관심은 감사했지만 누군가를 지적하기 전에는 어려운 일도 아닌데

    먼저 스스로가 믿고 있는 사실도 한 번 재확인해 보는 태도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ps3:조취... 이럴수가... 흑, 한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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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6/09/17 23:00:44  61.110.***.206  불량곰돌s
    [2] 2006/10/27 20:40:18  124.216.***.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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