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NT face=굴림체>대학시절 우리과는 매년 이벤트를 열어서 다같이 웃고 떠드는 시간이 있었는데
각 동아리에서 장기자랑을 한다던가 입으로 휴지전달같은 게임 등등을 무대위에서 하는 행사였다.
그중 매년 최고의 관심은 공개 프로포즈!</FO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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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NT face=굴림체>그중 가장 기억에 남고 전설로 남은 이야기를 하자면</FO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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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NT face=굴림체>한여자애가 있었는데
학교의 괴짜로 유명한 한 선배에게 고백을 했다.
사전에 계획된 이벤트(물론 고백받는 당사자는 모름)라
안 어울리는 화장도하고 옷도 공주풍으로 입고 안경도 벗고 렌즈를 끼고 나왔는데
영상으로 간단한 고백영상이 나오고 </FO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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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NT face=굴림체>영상이 끝나자 그 여자애의 입에서 선배의 이름이 거론되었다.</FO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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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NT face=굴림체>모두가 설마라는 마음으로 초기대</FO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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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NT face=굴림체>선배가 나오더니
다시 잠깐만 하면서 무대뒤로 가서 다른 동기의 정장자켓을 벗겨 빌려 입고 다시 올라왔다.
“그래도 고백받는 자리인데 나 옷도 너무 대충입었고..해서..”</FO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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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NT face=굴림체>그 멘트만으로 이미 열광의 분위기!</FONT><FONT face=굴림체>
사방에서 아 멋지다, 매너좋다 남발..</FO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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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NT face=굴림체>그리고 여자애의 고백멘트<
사실 이 부분은 잘 기억이 안남.</FO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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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NT face=굴림체>여자애의 멘트가 끝나자 전혀 예상치 못한 남선배의 멘트가 나왔다.
“근데 넌 나에게 얼마나 창피를 주려고 하는거야?”</FONT>
<FONT face=굴림체>충격!</FONT>
<FONT face=굴림체>아무리 여자애가 조금 외모상으로 모자르다고 해서 공개석상에서 그런 발언을..</FO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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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NT face=굴림체>이어지는 남자선배의 말.</FONT>
<FONT face=굴림체>“넌 여자애고 그리고 이렇게 많은 사람들 앞에서..넌 창피하지도 않냐?”</FO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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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NT face=굴림체>여자애는 얼굴이 빨개져서 찔끔찔금 울고...</FONT>
<FONT face=굴림체>분위기는 그야말고 찬물을 부은 듯한...</FO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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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NT face=굴림체>하지만</FO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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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NT face=굴림체>“이런건 남자가 하는거라고!”</FONT>
<FONT face=굴림체>그러면서 진행자 탁상에 있던 조화를 한송이 빼서 여후배 앞으로 성큼성큼 오더니</FONT>
<FONT face=굴림체>왕자님처럼 무릎으로 앉더니</FO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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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NT face=굴림체>“내 고백을 받아줘”</FO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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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NT face=굴림체>와아아아아!!!! 진짜 미칠듯한 환호성과 불타오르는 분위기</FO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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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NT face=굴림체>입에 손가락을 대며 관객쪽으로 조용히 해달라는 체스쳐를 취하는 남선배 이어지는 멘트</FONT>
<FONT face=굴림체>“지금부터 정말 소름끼치고 유치한 고백을 할꺼야 잘들어”</FO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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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NT face=굴림체>웃는 애들 킥킥</FO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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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NT face=굴림체>“최선을 다해서 죽을힘을 다해서 진심으로 이 지구상의 그 어느 커플보다 행복한 커플이 되겠어</FONT>
<FONT face=굴림체> 내 고백을 받아줘”</FONT>
<FONT face=굴림체>진짜 무대가 떠나갈듯한 환호성들 웃음소리들..</FONT>
<FONT face=굴림체>여자애는 울면서 그 조화한송이를 받아드렸고 둘은 그날 이후로 커플이 되었고</FONT>
<FONT face=굴림체>이 이벤트는 전설이 되었다.</FONT>
<FONT face=굴림체>여자후배의 용기에 박수 </FONT>
<FONT face=굴림체>남자선배의 센스와 진심에 박수</FO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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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NT face=굴림체>..난 그날 위에서 조명담당을 하고있었다.</FO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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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NT face=굴림체><STRONG>출처</STRONG> : <FONT color=#fe2419>어느 전설의 </FONT></FONT><FONT face=굴림체><FONT color=#fe2419>회사개요....</FONT> <IMG src="http://image.paran.com/webeditor/emot/na_56.gif"></FO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