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지난 3월 30일 쯤? 부터 운동을 시작했어요.</div> <div>평생을 운동을 해본적이 없습니다. </div> <div>지난해에 좀 힘든 일이 있어서 야식+과음으로 1년을 보냈어요.</div> <div>잘 입던 옷들이 안맞기 시작하고, 나중에는 살이 찔것을 대비해서 옷을 사게 되더군요.</div> <div>근데 그나마도 안맞기 시작하면서 기성복으로 사는 바지들은 입을 수 없는 몸까지 됐습니다.</div> <div>당시 체중이 87kg 정도 였던 걸로 기억합니다.</div> <div>주변에서는 당연히 살쪘다는 말들을 점점 자주 많이 강도 높게하기 시작하고,</div> <div>스스로도 당연한 비판이다, 라고 생각하기 시작하면서 자존감이 바닥을 치더군요.</div> <div> </div> <div>직장인 건강검진에서 고혈압에 고도비만 판정까지 받고도 멈출수가 없더군요.</div> <div>얼굴에도 터질 듯이 살이 쪘지만, 그나마 셀카로 얼굴만 찍으면 살찐 티가 덜나니까 이상하게 셀카를 자주 찍게 되더군요.</div> <div>상체의 체중을 이기지 못한 무릎 관절이 아파오기 시작했고,</div> <div>그러다보니 집에가면 누워있는 시간이 많아지고 몸을 꼼짝하기도 싫어지더군요.</div> <div>직장에서도 조금만 움직이면 땀이나고 옷도 안맞아서 꽉 끼어 있으니까 왠만하면 움직이기 싫어서 앉아 있기만 하고,</div> <div>회사에 돌아다니면 사람들이 살쪘다고 하고 왠지 비웃는 것 같아 자리만 지키고 있게 되더라구요.</div> <div> </div> <div>앞에도 썼다싶이 평생 체육관 근처도 안가고 평생을 살다보니 처음 운동을 시작하는 것도 몇 주를 망설였어요.</div> <div>머리 속에는 온통 난 안될 거야 라는 생각이 이미 가득차 버려서...</div> <div>관성의 법칙을 실감했어요. 정말 처음 한번 눈덩이 굴리기가 너무너무 힘들더군요.</div> <div>내일부터, 라고 하고 오늘 치킨에 맥주, 족발에 소주를 들이키는 스스로가 싫지만 그럴 수록 더욱더 탐식하게 되는게 참... 인간이란...</div> <div> </div> <div>사랑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생일 선물로 뭐가 갖고 싶냐길래 '건강'이라고 말했어요.</div> <div>조용히 현금 몇십만원을 내어 주고 내일부터 당장 운동할 곳 알아보라고 하더군요.</div> <div>그렇게 시작했습니다. </div> <div> </div> <div>돌이켜 보면 참 다행인게, 제가 원래 그냥 헬스만 끊어서 혼자 운동을 해보려다가,</div> <div>지금 다니는 클럽에 크로스핏 프로그램이 있어서 호기심 반, 의욕 반에 신청을 했는데,</div> <div>이게 저한테는 정말 큰 도움이 된거 같아요.</div> <div> </div> <div>예전에 오유에도 썼는데,</div> <div>첫날 운동하다가 양쪽 종아리에 경련이 났어요. 정말 심하게요.</div> <div>서있지도 못할만큼 고통스러웠고, 겨우 경련을 풀고 그 날을 마무리 했는데,</div> <div>이게 며칠 가더군요. </div> <div>그 다음날 부터는 그 짜증나는 느낌, -경련이 나려는 듯한- 이 시도때도 없이 찾아오더군요.</div> <div>진짜 어이가 없는게 전 제가 그렇게 형편없는 줄 몰랐어요.</div> <div>팔벌려 뛰기 100개 쯤하면 경련이 나더군요.</div> <div> </div> <div>오기가 발동했습니다.</div> <div>크로스핏이라는게 태생적으로 경쟁을 부추기다 보니,</div> <div>짝지어서 기록 측정하는 날에는 짝꿍에게 미안해서 이악물고 스쾃 하게 되고,</div> <div>점점 체력이 올라오면서는 내가 이 클래스에서 몇번째나 되나를 계속 맘에 두게 되더군요.</div> <div>첫 한달은 매일 꼴찌 였어요. 당연히.</div> <div>그래도 크로스핏 끝나고 나면 어김없이 30-50분 정도 유산소를 했습니다.</div> <div>한달 정도 지나고 나니 처음에 6km/h 놓고 슬슬 걸어도 땀이 뻘뻘 나던 몸이 10km/h로 10-15분 정도는 달릴 수 있게 되더군요.</div> <div>몸이라는게 참 신기하더라구요. </div> <div> </div> <div>이때부터 먹는 거에 더 신경쓰기 시작했습니다.</div> <div>보통 아침으로 삶은 계란 4알 중 노른자 2알을 안먹고 우유 1-2 잔 정도 마셨어요.</div> <div>점심은 회사에서 일반식으로 먹되 되도록 튀김 등등 잘아시는 맛있고 먹고 싶은 것들은 적게 먹으려고 노력했어요.</div> <div>저녁은 운동 전/후에 두번 나눠서 먹었어요. </div> <div>운동 초기에는 간단히 저녁 겸 이것저것 먹기도 해보고 굶기도 해봤는데,</div> <div>아무래도 뭔가 먹으면 몸이 무거워서 운동이 잘 안되고, 굶으면 에너지가 없는 느낌? 이더라구요.</div> <div>그래서 삐삐믹서기 하나 하고 운동전에는 바나나 1개랑 블루베리 냉동 3숟가락을 넣고 우유랑 쉐킷쉐킷 해서 먹었어요.</div> <div>이거 정말 맛있습니다. 블루베리가 냉동이라 바나나랑 넣고 돌리면 정말 꿀맛입니다. 막 쉐핑크 같고 막 건강해지는 고딴 느낌?</div> <div>여튼, 운동을 죽어라고 하고 나서는 닭가슴살 200g 과 양상추/브로콜리 등등등 그때그때 채소를 곁들여 먹었습니다.</div> <div> </div> <div>사실 2달 반이라고는 하지만 이 기간 동안에 해외출장이 2회에 걸쳐 2번정도 있었고, 국내 출장도 1주일 정도 있었네요.</div> <div>딱 체육관에 붙어서 운동한간 2달 정도 인거 같아요. 대신 특별한 사정이 없으면 칼 같이 체육관으로 갔습니다.</div> <div>의지박약으로 빼먹은 적은 1-2번 밖에 없어요. 무조건 갔습니다. 장염에 걸려서 설사를 죽죽하는 날에도 가서 운동하고 설사했어요.</div> <div> </div> <div>쓰다보니 글이 길어졌는데요.</div> <div> </div> <div>중요한 체중은 시작 87kg 정도? 에서 현재 빤스만 입고 그 정확하다는 대륙의 실수 미스케일로 쟀을 때, 금일아침 짜잔~</div> <div> </div> <div style="text-align:left;"><img class="chimg_photo" style="border:;width:442px;height:787px;" alt="Screenshot_2015-06-16-10-44-15.pn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506/1434419245oR51ZAhcktY.png"></div> <div> </div> <div> </div> <div>별로 안줄었나요? 근데 전 너무너무 만족해요. 무엇보다 뱃살+내장지방이 많이 빠져서 아직 식스팩은 없지만 바지들이 예쁘게 맞기 시작했어요.</div> <div>이번주 부터는 턱걸이도 시작하고 운동이 점점 재미있어져요.</div> <div>아직도 하체운동한 날은 허벅지가 터질것 같고 너무 괴롭지만 ㅠㅠ</div> <div>최근에 인바디 찍었을 때 체지방 20% 나왔는데, 딱 13% 까지만 빼볼려구요.</div> <div>다행히 제가 근육량은 적은 편이 아니라서 그정도 하면서 잘먹고 운동하면 몸짱까지는 아니더라도, </div> <div>올~ 운동하냐? 소리는 들을 수 있을 것 같아요.</div> <div>모두모두 즐운에 득근득근하세요~~~</div> <div> </div> <div style="text-align:left;"><img width="0" height="0" style="border:;" alt="제목 없음.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506/14344195101bnEEtt2sdydv4GjN.jpg"></div> <div style="text-align:left;"><img width="0" height="0" style="border:;" alt="제목 없음.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506/1434419518zAOgwEnlchwEGlS.jpg"></div> <div style="text-align:left;"><img width="286" height="282" style="border:;" alt="back.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506/1434419561244Sd44ZtUTFq61fXRXIKt9y2irBKKGH.jpg"></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br><br><br><b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