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an style="color: #333333; line-height: 19.200000762939453px">머니투데이 이슈팀 문해인기자]</span><br style="color: #333333; line-height: 19.200000762939453px" /><span style="color: #333333; line-height: 19.200000762939453px">[[흡연전쟁 ②] 키 작은 어린이에 흉기와 같은 담뱃불···별도 흡연구역 확충 필요]</span><br style="color: #333333; line-height: 19.200000762939453px" /><br style="color: #333333; line-height: 19.200000762939453px" /><span style="color: #333333; line-height: 19.200000762939453px"># 중학생 A양은 얼마 전 분통 터지는 일을 겪었다. 7살짜리 사촌동생과 함께 길을 가던 중 휴대폰으로 전화통화를 하며 담배를 피우고 있던 한 중년 남성의 담뱃불에 사촌동생의 볼이 그을린 것. 사촌동생은 그 자리에서 비명을 지르며 울음을 터뜨렸고 화가 난 A양은 "아저씨 담뱃불에 얘가 다쳤잖아요"라고 따졌다. <b>그러나 중년 남성은 "그러게 꼬마애를 데려왔으면 잘 간수를 했어야지"라며 가버렸다.</b> 결국 담뱃불에 데인 사촌동생은 볼에 2도 화상 진단을 받았다.</span><br style="color: #333333; line-height: 19.200000762939453px" /><br style="color: #333333; line-height: 19.200000762939453px" /><span style="color: #333333; line-height: 19.200000762939453px">보행자의 담뱃불에 어린이가 부상을 입는 사고가 심심치 않게 일어나고 있다. 키가 작은 어린이에게 보행자의 손에 들린 담뱃불은 사실상 흉기와도 같다. 2001년 일본에서는 길거리 담뱃불에 어린이가 실명하는 사고까지 발생했다.</span><br style="color: #333333; line-height: 19.200000762939453px" /><br style="color: #333333; line-height: 19.200000762939453px" /><span style="color: #333333; line-height: 19.200000762939453px">◇ 금연구역 늘고는 있지만···단속 1년에 1건?</span><br style="color: #333333; line-height: 19.200000762939453px" /><br style="color: #333333; line-height: 19.200000762939453px" /><span style="color: #333333; line-height: 19.200000762939453px">2012년 서울 서초구가 강남대로 보행로를 금연거리로 지정한 이래 전국에 금연구역이 늘어나고 있다. 올들어서만 서울 종로·동대문·성북·서초·송파·구로·도봉 등의 자치구들이 새로 금연구역을 지정했다. 금연구역으로 지정된 곳에서 흡연하면 5~1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span><br style="color: #333333; line-height: 19.200000762939453px" /><br style="color: #333333; line-height: 19.200000762939453px" /><span style="color: #333333; line-height: 19.200000762939453px">그러나 <b>금연구역의 '체감 실효성'은 아직 낮다</b>는 평가다. 서울에 사는 임모씨(29)는 "버스정류장과 공원이 금연구역으로 지정됐다고 들었는데 아직도 가보면 담배 피우는 사람들이 많다"고 말했다.</span><br style="color: #333333; line-height: 19.200000762939453px" /><br style="color: #333333; line-height: 19.200000762939453px" /><span style="color: #333333; line-height: 19.200000762939453px">서울시가 발표한 '2013년도 흡연 단속 실적'에 따르면 구로·은평·금천·마포구의 경우 지난해 금연구역 흡연 단속 건수는 각각 10건 미만이었다. 같은 기간 동안 서초구의 단속 건수가 1만8338건에 달했음에 비춰볼 때 이는 단속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음을 방증한다. 실제로 서초구의 금연구역 단속 인원은 18명인 반면 지난해 단속이 1건으로 가장 적었던 구로구의 단속 인원은 2명에 불과했다.</span><br style="color: #333333; line-height: 19.200000762939453px" /><br style="color: #333333; line-height: 19.200000762939453px" /><span style="color: #333333; line-height: 19.200000762939453px"><b>◇ 일본, 별도 흡연구역과 흡연부스 등 마련</b></span><br style="color: #333333; line-height: 19.200000762939453px" /><br style="color: #333333; line-height: 19.200000762939453px" /><span style="color: #333333; line-height: 19.200000762939453px">한편 길거리 금연구역 확대에 대한 흡연자들의 반발도 적지 않다. 흡연자 한모씨(27)는 "금연구역이 늘어나 실내에 담배를 피울 곳이 없으니까 더 길거리에서 피우게 되는 것"이라며 "금연구역을 늘릴 것이라면 흡연구역도 만들어줘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span><br style="color: #333333; line-height: 19.200000762939453px" /><br style="color: #333333; line-height: 19.200000762939453px" /><span style="color: #333333; line-height: 19.200000762939453px">일본은 2001년 보행자의 담뱃불에 의해 한 어린이가 실명하는 사고가 발생한 이후 도쿄 전 거리를 금연구역으로 지정했다. 그러나 <b>일본은 동시에 흡연자들을 위한 흡연공간을 별도로 마련하는 데에도 힘을 쓰고 있다.</b> 대부분의 음식점 및 카페에 흡연구역이 있을 뿐 아니라 전철역·관공서·공항 등 공용시설에도 흡연구역이 갖춰져 있다. 50엔(한화 약 520원)의 입장료를 내고 들어가 담배를 피울 수 있는 길거리 흡연부스도 쉽사리 찾아볼 수 있다.</span><br style="color: #333333; line-height: 19.200000762939453px" /><br style="color: #333333; line-height: 19.200000762939453px" /><span style="color: #333333; line-height: 19.200000762939453px">우리나라의 경우 내년부터 모든 음식점·카페·호프집이 금연구역으로 지정되는 등 금연구역이 확대되고 있지만 흡연구역은 아직 턱없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지난 20일 기준으로 전국 고속도로 휴게소 176곳 가운데 흡연실이 설치돼 있는 휴게소는 31곳으로 전체의 18%에 불과했다. </sp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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