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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military_31060
    작성자 : 커플링
    추천 : 10
    조회수 : 972
    IP : 218.158.***.25
    댓글 : 3개
    등록시간 : 2013/09/25 19:07:06
    http://todayhumor.com/?military_31060 모바일
    저의 군생활 풀어봐요(스압주의)
    <div>안녕하세요 1년가까이 눈팅만 하다가 오늘 드디어 가입했습니다!<br /></div> <div>다름아니라 밀게를 보다보니 군생활 관련 일들을 많이 적어주셔서 아주 재미있게 읽다보니</div> <div> </div> <div>제 군생활이 새록새록 떠오르더라구요...</div> <div> </div> <div>저는 08군번으로 강원도 전방사단 공병대대 행정병 출신입니다.</div> <div> </div> <div>나중에 6개월 더 전문하사로 근무하고 전역하였구요(6개월 연장에 예비군 2년 늘어났어요-_-....)</div> <div> </div> <div>검정고시로 고등학교 졸업하고 남들보다 1년일찍 대학을 가게되었습니다.</div> <div> </div> <div>하지만 이때까지만해도 군대를 일찍갈생각따위 전혀 전혀 아주 전혀 없었습니다.....</div> <div> </div> <div>군대를 가게된 결정적 계기는....어린나이에 집에서 군대갔다오면 차를!! 무려 차를 사주겠다는 꼬임에넘어가(물론 전역후 그런말따윈 없었다고...)</div> <div> </div> <div>그래서 열의에 차서 열심히 신체검사도 받고(2급-,.-;;) 바로 병무청 앞에 있는 피시방으로 달려가 최대한 빠른(2개월뒤)날짜로 입대신청을 하였습니다</div> <div> </div> <div>이래저래 친구들과 여자친구의 배웅을 받으면서 306으로 씩씩하게 입대하자마자 그날 나가고 싶어졌습니다.-,.-...</div> <div> </div> <div>마지막날 훈련소랑 자대 추천하는 시스템(초와 대표들이 뽑은숫자와 어쩌고 저쩌고를 이용해 절대 같은 결과가나올수없다는..)을 이용해</div> <div> </div> <div>자대를 뽑았는데 한번 에러가 나더라구요...그때 설마 했습니다. 뭔가 기분이 싸한게...</div> <div> </div> <div>아니나다를까 저희 생활관 분들은 대다수가 인천 서울지역 밑에지역이 많은데 전 떡하니 강원도 별사단...</div> <div> </div> <div>훈련소와 자대모두........</div> <div> </div> <div>버스를 타고 훈련소 도착후 지옥이였습니다. 정말 말로 표현할수 없었죠 </div> <div> </div> <div>이땐 정말 여자친구와 어머니가 보내주시는 인터넷 쪽지. 손편지에 의존해 삶의 줄을 놓지 않은듯 싶습니다...하.....</div> <div> </div> <div>하지만 훈련소의 지옥의 주라는 4주차(행군, 야영, 각개전투, 화생방을하죠)에 전염성 아폴로 눈병을 득템하게되여 저혼자 컨테이너에 격리..</div> <div> </div> <div>아주 꿀을 빨다 5주차 훈련이 끝나고 공병대대로 자대배치를 받았습니다. 알동기가 3명이나됫죠!! 그알동기들과 모두 같은 중대 배치라는</div> <div> </div> <div>쾌거를 얻게되었습니다.</div> <div> </div> <div>알동기 한명은 아주 덩치좋고 힘잘쓰는 친구였고, 또한명은.....그냥 딱 얼굴에 고문관 이라고 써붙인 친구였습니다.</div> <div> </div> <div>행정반에 나란히 앉아있는데 어떤 하사 한명이들어옵니다 3소대 부소대장이랍니다.... 껄렁껄렁 거리는게..영...눈을 피했습니다</div> <div> </div> <div>저희와 같이 중대로오게된 1달선임이 있었는데 그선임을 보더니 '넌 우리소대다' 이러면서 나중에 행보관님이 묻거든 3소대 가고싶다하라고</div> <div> </div> <div>안그럼 군생활 힘들게 해주겠단 협박에... 그선임은 3소대 당첨.</div> <div> </div> <div>행보관이 들어와서 이것저것 묻다가 딱봐도 고문관인 그애한테 물어봅니다. '몇소대 가고싶니?' </div> <div> </div> <div>그색히(아 흥분했네요) 무튼 그친구가 1소대를 저랑 가고싶답니다...</div> <div> </div> <div>제의견은 무시당한체 1소대당첨 덩치큰 친구는 2소대 갑니다</div> <div> </div> <div>하지만 총 군생활을 따지고 봤을때 그고문관 같은 자식때문에 좋은 선임 풀린군번이 된듯싶어 고맙긴해요 ㅋㅋ</div> <div> </div> <div>그렇게 제군생활은 별사단 공병대대 1소대에서 시작했습니다</div> <div> </div> <div>고문관같은 친구는 고문관 같은게 아닌 고문관이 되었습니다</div> <div> </div> <div>동기인 제가 실수해도 워낙 그친구가 실수한게 어마어마해서 칭찬을 받을정도로 이등병 생활은 짱짱 했습니다.</div> <div> </div> <div>물론 맞선임이 4명이나 있고 그위로 한명 또 그위로 한명으로 총 6명의 이등병이 있었지만 전 단한번도 손찌검 당하지 않았습니다</div> <div> </div> <div>고문관친구에게 감사합니다.</div> <div> </div> <div>그렇게 한달정도 지나니 분대장이(상병 3호봉) 자기 부분대장이 분대장달면 그때 니가 분대장을 해라 이러면서 챙겨주기 시작합니다.</div> <div> </div> <div>분대장 뭔가 뽀대도 나보이고 그래 군대왔으면 그정도 해줘야지 라는 생각에 덥썩물었습니다</div> <div> </div> <div>그렇게 두달여를 이쁨받아가며 아기새가 어미새한테 모이받아먹듯 선임들의 챙겨줌을 받으며 군생활 하던 제게</div> <div> </div> <div>반전도 그런 반전이 이러날줄은 정말 몰랐습니다...</div> <div> </div> <div>내무실에서 왕고였던 병장이(2달뒤 전역하는) 공사과라는 대대 계원이였는데, 저랑 근무를 나가게되고 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x100만</div> <div> </div> <div>친절하게 '형이 하는 일이 참 편하고 휴가도 많이준다. 관심없냐?</div> <div> </div> <div> 라고 묻습니다.</div> <div> </div> <div>하지만 전 분명 그때 분대장을 달고싶다고 했습니다 분명 하게 말했습니다....</div> <div> </div> <div>다음날 취사지원나가서 감자를 깎고있는데.................</div> <div> </div> <div>부분대장이 달려오며 욕을합니다...'ㅅㅂ서ㅣ올민유리마ㅓㅎ색히야 어떻게 된거야 이 삐리리야'</div> <div> </div> <div>??????????????????? 뭐라는 거야 저색히는 라는 생각에 왜그러시냐고 물었더니</div> <div> </div> <div>공사과 호출이랍니다...계원으로 뽑혔다는....</div> <div> </div> <div>그때 당시 공사과장은 소령 진급할수있는 모든 기회를 날려버린 대위였습니다. </div> <div> </div> <div>대대 넘버2에 중대장들한테 욕도 서슴없이하는 그런분..</div> <div> </div> <div>공사과로 뛰어갔더니 공사과장, 중대장, 행보관, 주임원사 앉아있더군요</div> <div> </div> <div>중대장이 웃으면서 '음 넌 이제 여기 계원이다 열심히해라'  이럽니다</div> <div> </div> <div>허참나...........</div> <div> </div> <div>네 그날부터 군생활은 지옥이였습니다. </div> <div> </div> <div>절그렇게 이뻐하던 분대장은 나가기 전날까지 절 갈궈됬고, 맞선임들도 수근되는게 느껴집니다..</div> <div> </div> <div>그렇다고 과생활이 편했던건 아닙니다 사수였던 그병장은 고려대 건축학과출신의 엘리트, 부대역사상 가장 포상을 많이받은 사람, </div> <div> </div> <div>사단장이 공사관련 보고서를 그 병장에게 직접! 맡기는 그런 엘리트.....</div> <div> </div> <div>그런 사람에게 2주정도 배우는 중......사수가 휴가를 갑니다. 네 밀려있답니다 안쓴휴가가</div> <div> </div> <div>일병 상병 병장 정기휴가를 하나도 쓴적이 없답니다. 원래 안되는건데 사단장의 총애까지 받는데 뭐가 안되겠습니까</div> <div> </div> <div>정기휴가 쭉쭉쭉 남은 포상휴가 3개 쭉쭉쭉 전역 2일인가 3일전에 복귀했습니다..</div> <div> </div> <div>전...........공사과 간부(공사과장 대위, 공사장교 짬찬중위, 시설장교 중짬 중위)에게 새벽 2~3시까지 갈굼을 당하면서 일을 했습니다..</div> <div> </div> <div>진짜 그땐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생각까지 했었습니다..</div> <div> </div> <div>그렇게 일병을 달고 공사과장이 전역을 하더군요.</div> <div> </div> <div>새로운 공사과장이 옵니다. 이때부터 또다른 반전의 시작이였습니다.</div> <div> </div> <div>제 군생활이 제대로 풀리기 시작했죠 허허..</div> <div> </div> <div>새로온 공사과장이 진급엔 관심없고 학자금갚느라 대위달고 있다고 말하는 대위였습니다.</div> <div> </div> <div>진급 걱정없는 1년반 대위 경험 해보셨습니까?</div> <div> </div> <div>대위 중위2 중사 이렇게 있었는데 4명이 다 미혼에 동갑입니다.</div> <div> </div> <div>5시되면 대위가 싹다데리고 당구치러 가자고 나갑니다.</div> <div> </div> <div>퇴근하랍니다.</div> <div> </div> <div>그렇다고 병사 안챙기냐 그것도 아닙니다</div> <div> </div> <div>그분은 정말 지나칠정도로 외근을 좋아하셨는데 1주일에 4일외근 1일 내근 하실정도였습니다(전과장은 5일내내 내근 외근 절대안감)</div> <div> </div> <div>점심때만 되면 병사들 다데리고 공사현장 간다고 위병소 보고후 짜장면집, 국밥집등 부대주변의 모든 맛집은 데리고 다니셨어요.</div> <div> </div> <div>나머지간부들도 숨통이 풀려서인지 제가 일을 좀배우고 답답한게 조금이나마 없어져서 그런지 잘해주더군요</div> <div> </div> <div>소대에서도 그 첨에 소개해드린 고문관친구가 끍어서 중대 개편이 되면서 제가 일병 3호봉에 소대에서 누워있는 위치까지 와버리더군요..</div> <div> </div> <div>참 편했습니다 상병달때까지 참 편하게 군생활 했죠. 중간에 유격이 있었지만 새로오신 과장님이 대대장님께 중요보고자료 만드느라 과애들은</div> <div> </div> <div>못간다고 보고하셨습니다. 그래도 짬이 없었기에 행군은 했습니다.. 행군하고 야간에 유격 훈련장 근무스다 교대 하는데 과장님이 레토나타고오셔서</div> <div> </div> <div>픽업해서 부대로 데리고 가버렸습니다.</div> <div> </div> <div>유격때 하는 화생방..이때 또 안하게되었습니다.</div> <div> </div> <div>그러다 시설장교 중위가 전역을 하고 새로온 시설장교가 저희중대 2소대장 맡았던 신입 소대장....</div> <div> </div> <div>완전 좋습니다. 쿨합니다. 위트있습니다. 딱 겪어보면 와 진짜 좋은 사람이다 라고 느끼는..</div> <div> </div> <div>공사장교 전역하고 새로온 공사장교님은 육사출신의 사고만 없으면 대령까진 보장된 엘리트이십니다.</div> <div> </div> <div>그렇게 티격태격 하던 군생활중 최고의 고비가 찾아옵니다..</div> <div> </div> <div>3년에 한번하는 5일짜리 회계검열....</div> <div> </div> <div>아마 돈을 조금이라도 관리하는 부서면 아실겁니다...2년전 부터 현재까지의 모든 회계를 검열하는데</div> <div> </div> <div>저희는 공병이다보니 공사집행관련 서류들을 검열했는데...........</div> <div> </div> <div>딱 3년공사중 아무거나 찍으면서 이서류 가져와 이래서 검열을 해대는데........</div> <div> </div> <div>진짜 5일동안 잠을 진심 하루 20분자며 일했습니다. </div> <div> </div> <div>뭐 결과적으로 육군에서 검열 3손가락안에 들면서 사단장 대대장 중대장 포상 다받았지만...</div> <div> </div> <div>그걸 한번하고나니...아무도 행정병 무시 안하더군요...</div> <div> </div> <div>태어나서 처음으로 일하면서 코피 쏟아 봤습니다..</div> <div> </div> <div>그렇게 힘이들때 버틸수있었던건 간부님들 덕분이였습니다.</div> <div> </div> <div>혼자 해야되는 일인데 다 같이 있어주시고 과장님이 맥주한캔씩 먹고 하자 하며 다독여주신 결과였죠</div> <div> </div> <div>그뒤에도 야근할일이 생기면 항상 간부님들이 맥주한캔씩 몰래 가져오셔서 계원들과 나눠뭑었죠..</div> <div> </div> <div>병장을 달고 대대 간부들 누구도 저를 무시할수 없는 위치가 되다보니(특성상 공사를 지정해줘야했기에 중대장들이 참...잘해주셨죠)</div> <div> </div> <div>10분이면 끝낼수 있는일 얼른 끝내두고 1~2시간을 그일하는척하며 놀기 시작하고..점점 뭐 그냥 그렇죠 병장이</div> <div> </div> <div>간부님들과 노는게 너무 좋았고 자진해서 6개월 더하고 싶다고 신청했습니다</div> <div> </div> <div>행보관, 주임원사 입이 그냥 찢어지려고 했습니다...사수 만큼은 못되도 부대에 트로피 하나 안겨준게 좋았었는지..</div> <div> </div> <div>무튼 전문하사신청하고 병사전역2주전에 2주짜리 훈련받으러 갔다왔습니다.</div> <div> </div> <div>갔다왔더니 평소엔 건들지도 못했던 초임하사들이 선임이랍시고 괴롭히려고 하더군요...</div> <div> </div> <div>네 저희 과에 있던 중사분이(지금도 너무 좋아하는형님) 중사중에 최고다 보니.... 막아주시더군요</div> <div> </div> <div>6개월 하다 나갈애한테 왜 소집을 하고 괴롭히냐고 boq에서 하사들 다소집당해서 갈굼당할때</div> <div> </div> <div>전 저희 과 중위2명 룸메인 방에서 치맥하면서 게임하고 놀았죠...</div> <div> </div> <div>그러다 전역했습니다.</div> <div> </div> <div>전 군생활이 병사들과의 추억도 있었지만......</div> <div> </div> <div>정말 과 간부님들과의 추억이 너무 많았던것같습니다..</div> <div> </div> <div>솔직히 다시 그분들과 군생활하라고 하면 할수있습니다(물론 육사출신 공사장교님과 중사님은 아직있으시지만 나머진 전역)</div> <div> </div> <div>참 길죠? 재미도 없고...ㅎㅎ 그냥 갑자기 맥주한잔 마시다보니 생각이 나더라구요</div> <div> </div> <div>지금도 그분들과 형동생하며 가끔만나서 술한잔씩하는데 참좋습니다.</div> <div> </div> <div>행정병 어떻게 보면 힘든 보직은 아닙니다.</div> <div> </div> <div>육체적으론 야근하는게 힘들지 모르지만 전투병만하겠습니까.</div> <div> </div> <div>하지만 정신적으로 힘든건 정말...</div> <div> </div> <div>ㅎㅎ정말 드럽게도 긴 글 읽어주신분 계실지 모르지만 감사드립니다.</div> <div> </div> <div>이글을 보고 절 알아보시는 분들도 있으실꺼 같은데.....정말 보고싶네요 다들 ㅎㅎ</div> <div> </div> <div> </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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