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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freeboard_215823
    작성자 : 구완마루
    추천 : 1/4
    조회수 : 132
    IP : 211.50.***.83
    댓글 : 2개
    등록시간 : 2006/08/10 10:52:01
    http://todayhumor.com/?freeboard_215823 모바일
    시사게시판에도 쓴 거지만...
    전 현재 간호 조무사예요.

    아주아주 다른분들에 비하자면 아주 보잘것없고 조그마한 작은 직책인데.
    그렇더라도 솔직히 환자분들 생각하는 마음은 다른 간호사분들이나 의사분들께 지지 않아요.

    베오베 간 글들을 여러가지 보다가 그만 금방이라도 울어버릴것처럼 마음이 흔들리네요.
    지금 병원에서 일하는 상태는 아닌데 당장이라도 아무데나 들어가서 아픈분들 끌어안고 
    울고 싶네요.

    누가 그들에게 돌을 던지는지 상처를 주고 아픔을 줘서
    그 절망에 구렁텅이에 바뜨려서 헤어나오지 못하게 꽁꽁 묶고
    그것도 모자라 다른 사람과 다르단 이유 하나만으로 손가락질을 받아야 한단 말입니까?

    마음이 무너집니다. 그분들과 함께 이따금 제 마음도 같이 무너져내려 너무나 애달파지는
    날들이 있었어요.


    간호사님..간호사님.

    나 좀 안 아프게 해주세요. 딱 그냥 죽어버리고 싶어
    나 이렇게 아프게 사느니 돈 드느니 그냥 죽게 내버려둬요 네?

    ......그런 말씀 하시면 안돼요.
    나으실려고 오신거니까 꼭 괜찮아지실 거예요.
    힘내세요.

    아유 간호사님...나 너무 힘들어. 힘들어요.

    알아요. 환자분 알아요. 조금 진정하시고 더 주무세요.
    식사 잘 하시구요..


    이런 대화가 매일매일 정말 이 병실 저 병실에서 살려달라 아프시다
    아우성인 그 어두운 이야기들 마음으로 감싸주려 제가 진정으로 다가서려 노력해도
    몸이 아파 마음마저 아프고 날카로워진 보호자분들 그 환자분들.
    이야기 듣다보면 바빠도 저 하나 혼나도 그냥 지나칠 수 없어 한 마디라도 더 하고
    인사 꼬박꼬박하고 우리 아픈 어르신들
    아픈 아가들.....언니들 오빠들. 그 많은 환자분들 어디 아프신지 묻고 또 묻고
    잠자리 불편하시진 않은지 소변통이 꽉차있는건 아닌지
    화장실 갈 때 불편하시진 않으실지
    링겔이 빨리 떨어져서 호흡이라도 가쁘실까 식사는 잘 넘기실까
    혹시 어딘가에 출혈이 있지나 않을지
    너무 갇혀만 있어 세상 돌아가는거 보고싶지는 않으실지

    매일 생각하고 보고, 듣고, 느끼고.

    천성이구나. 그러나 난 아직 멀었다
    어떻게 해야할까. 어떻게 하면 좋을까...
    전 너무나도 작고 할 수 있는 범위가 그 때는 더 적어 한정되어 있어서
    그 소리를 전하는 일만 하니 눈물이 더 났어요.
    그 우리 어머니 아버지 할머니 할아버지 같은 그 연세많은 분들이
    아무것도 아닌 저에게 잘 좀 봐달라고 허리굽혀 인사하시면

    그분들이 30도면 전 40도
    40도면 전 50도.
    90도면 전 120도

    무조건 머리를 조아려야 해요.
    화내도 괜찮아요. 원래 다 그런거니까 저도 아프면 칭얼거리고 아이처럼 구니까
    화내고 욕하고 때려도 괜찮아요.

    다만 하나님...정말 있으신거라면 그 아픈 분들의 이야기를 들어주세요.

    늦게라도 조금...늦게라도 치유될 수 있도록 일말의 기회를 주세요.
    도와주세요. 희망을 주세요.
    그 가쁘고 애달픈 마음들 마음으로서 안아주세요. 

    위암말기셨던 허필웅 할아버지...보고 싶어요.

    할아버지 맨날 화내셔도 전 할아버지 싫지 않았아요.
    처음엔 저도 사람이니까 좀 화도 났지만 나중에 할아버지 너무 아프셔서 그런 거 알고는요
    제가 너무 철이 없다 여겨져서 그만 눈물만 흘렸어요.

    할아버지...저요.

    저도 그 때 할아버지가 사주신다 하시던 자장면 먹고 싶었어요.
    할아버지 드시다가 조금 흘리시면 바로 환의랑 이불 갈아드리고
    입 살짝 닦아드리고 저도 마주보면서 웃고 싶었는데

    .........잘 계세요? 계세요?? 보고 싶어요...그 때 더 잘할걸.

    무심코 찾아갔을 때 할아버지 없으시면 저 너무 무서워서요...
    그 병원은 못가요. 죄송해요...죄송해요. 진짜진짜 죄송해요.......

    아프신분들 얼른 나으세요. 소망입니다. 바램입니다.

    전쟁도 아픔도 모두 사라져서 진짜로...
    마치 오딧세이와도 같이 맑은 사람들만 그런 세상만 있었으면 좋겠어요.
    정말로요.




    아픈이들이 너무 많아 힘들구나...
    구완마루의 꼬릿말입니다
    <b><font color="deepskyblue">하늘이 너무 좋아요♡</font></b>

    <font color= deeppink>얘 뭐하는 애야~? 뭐~야~~ -_-;</fo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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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래 잘 안하는데; 여름 동안만 싸이 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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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iv style="width:450px;text-align:center;border:1px solid gray;"><div style="background-color:#66CCFF;font-size:11pt;font-weight:bold;font-family:돋움;padding:5px;border-bottom:1px solid gray;">수성에서 온 사람</div><div style="padding:5px;"><img src="http://www.quizdiva.net/bt/mercury.jpg" alt="수성에서 온 사람" style="margin-bottom:5px;"/><div style="text-align:left;">당신은 말재주가 있고 영리하며 박식한 사람이라는 것이 일상에서 잘 드러나는 사람입니다.<br/><br/>집을 나설 때는 반드시 휴대전화를 챙기겠군요!<br/><br/>당신은 재치와 표현력이 풍부하고 눈치가 빠릅니다.<br/><br/>당신은 배우는 것과 노는 것을 둘 다 좋아할뿐만 아니라 인생의 모든 것을 즐기고 싶어합니다.<br/><br/>지나친 수다를 삼가고, 무엇이든 알고 싶은 욕구를 잘 조절하세요.<br/><br/></div><a href="http://heygom.com/blogthings/planet/index.html">너 어느 별에서 왔니?</a></div></div>

    △ 내 저럴 줄 알았지-_-; 수다를 줄이라니;
    나갈땐 핸드폰 밧데리 하나 더 예비로 가지고 나가는 센스!


    <img_ src="http://todayhumor2.mm.co.kr/sd146/upfile/200607/1154194235208_5.jpg">

    제가 엄청 좋아하는 친구와 함께.

    <img_ src="http://todayhumor2.mm.co.kr/sd146/upfile/200607/1154194235208_4.jpg">

    제 10년 친구들입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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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성 중학교 친구들~

    <img_ src="http://todayhumor2.mm.co.kr/sd146/upfile/200607/1154194235208_2.jpg">

    친구 생일에 호박 옷 입고~ 이 날 정말 끝장나게 놀았어요!

    <img_ src="http://todayhumor2.mm.co.kr/sd146/upfile/200607/1154194235208_1.jpg">

    서로 아낍니다~!! 없으면 못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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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잊어야 하지만 잊을 수 없는 그들.



    ♧여기서부턴 은인 리스트입니다.(친구들, 오빠, 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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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기 있는 이 분들은 남이 힘들때 언제고 타인에게 손을 내밀어 줄 수 있는
    천사의 마음을 갖고 계신 분들.
    제가 이 한몸 바쳐-_-(...)지켜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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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전 찐따로얄할때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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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걍 봄에 그린거.



    ☆★진정 잘해야할...저를 수렁에서 구해주신,
    은인이신 그 분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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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어도 웃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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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웃어도 또 웃고. 후후.

    <img_ src="http://todayhumor2.mm.co.kr/sd146/upfile/200607/1154196444208_4.gif">

    사랑에 대한 저의 정의.

    <img_ src="http://todayhumor2.mm.co.kr/sd146/upfile/200607/1154196444208_5.jpg">

    찌질이들에 대한 생각.

    <img_ src="http://todayhumor2.mm.co.kr/sd146/upfile/200607/1154196444208_1.jpg">

    훨훨 날아보고 싶습니다.

    <img_ src="http://todayhumor2.mm.co.kr/sd146/upfile/200607/1154196444208_2.jpg">

    남들을 위해 기도할 수 있는 따뜻한 가슴과.

    <img_ src="http://todayhumor2.mm.co.kr/sd146/upfile/200607/1154197047208_2.jpg">

    아이처럼 순수한 눈을 주십시요.

    <img_ src="http://todayhumor2.mm.co.kr/sd146/upfile/200607/1154197047208_1.jpg">

    그렇다면 저는 다시 날아서.

    <img_ src="http://todayhumor2.mm.co.kr/sd146/upfile/200607/1154197047208_3.jpg">

    아픈 그 분들의 마음에 다가가 입맞추며

    <img_ src="http://todayhumor2.mm.co.kr/sd146/upfile/200607/1154197047208_4.jpg">

    제가 사랑하는 하늘처럼.

    <img_ src="http://todayhumor2.mm.co.kr/sd146/upfile/200607/1154197047208_5.jpg">

    그 높다란 저 푸른 하늘처럼 아픔도 슬픔도 그 눈물까지도...

    모든걸 받아드릴 큰 사람이 되겠노라 여기서 다짐합니다.

    꼭...다시 웃게 해드리겠습니다.




    ♣나이팅게일 선서♣




    나는 일생을 의롭게 살며

    전문 간호직에 최선을 다할것을

    하느님과 여러분 앞에 선서합니다.

    나는 인간의 생명에 해로운 일은

    어떤 상황에서도 하지 않겠습니다.

    나는 간호의 수준을 높이기 위하여

    전력을 다하겠으며, 간호하면서 알게 된

    개인이나 가족의 사정은 비밀로 하겠습니다.

    나는 성심으로 보건의료인과 협조하겠으며

    나의 간호를 받는 사람들의 안녕을 위하여

    헌신하겠습니다.



    이 게시물을 추천한 분들의 목록입니다.
    [1] 2006/08/12 15:11:37  211.201.***.208  구완마루
    푸르딩딩:추천수 3이상 댓글은 배경색이 바뀝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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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돈 아까워서 찜질방 못 가겠어요-_-; [10] 구완마루 06/08/08 23:31 80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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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의 오유 사람들 고발은 계속 됩니다-_- [4] 구완마루 06/08/08 22:29 56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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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러다가 역으로 당할지도 모르지만 기류오빠랑 전화하면-_- [10] 구완마루 06/08/08 22:23 70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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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단 마지막, 러브 이레이저 오빠한테 전화하면-_- [14] 구완마루 06/08/08 22:10 111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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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엄마밥좀제발한테 전화하면-_- 구완마루 06/08/08 22:04 43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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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추핸섬은 전화하면 [17] 구완마루 06/08/08 21:42 134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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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한 생각을 많이 하면 키가 안 자랄 수 있다? [10] 구완마루 06/08/08 21:15 86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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