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blog.naver.com/cds108013/20025061869 ...천사 도련님.
허구헌날 싸이 배경음 이걸로 틀어놓고 날 심난하게 만들더니..
어디서 뭐하고 있는거야.
혼자 끙끙 앓지마.
나 대단한 사람 아니야.
그냥 아무 생각 말고 와줘.
무슨..야, 나 차 같은거 필요없거든?
8년 걔가 면허 있다고 이러는 거지 너..
바보야.
맨날 밥도 제대로 못 먹어서 비실거리면서 그런짓 하지마.
나 마음 찢어지니까.
제발...네 몸 먼저 챙기라고.
남자라는 자존심이 놓아주질 않는거니?
근데 말야.
남자도 슬플때가 아플때가 있어.
그럴땐 어쩔 수 없어 울 수 밖에 없잖아.
그럼 그거 나 달래주고 싶다고...
맨날 아프다며 속상하다며,
비 오는거 좋다고 아이들 좋다고 매운 것도 좋고 사람들 좋고
너 싫은게 뭐가 있냐?
세상 둥글다 못해 둥글둥글 굴러다니는 녀석아.
그렇게 행복해? 사람들이 너무 좋아??
그런데...
그래도 상처가 있을 거 아냐.
그러니까 나한테 기대라고.
너 외로움 많이 탄다며.
어쩌려구 그래. 친한 친구들 다 군대 갔댔잖아.
나 보면서 가슴 아파서 썩어가는 거 보고싶어서 그래?
지금 이 비를 보고있어..?
그날 처럼..
같이 우산 쓰고 내 우산인데 네가 들어서,
내가 내건데 왜 니가 드냐고 그러는 말에 남자답게 그게 매너라던
너의 웃긴 그말.
물 웅덩이 빠지지 말라고 배려해주고
끝까지 부득부득 우겨서 들고 가더라 바보야.
남자가 뭐뭐 해야 한다고?
말도 안돼는 소리야.
난 말야. 널 위해서라면
아주아주 무거운 짐도 다 들고 자리 양보도 할 수 있고
나 살거 너 다 사주고 원한다면 집에까지 바래다 줄 수 있어.
나 자신있어! 그런거. 많이 해봤거든.
남자들만 하는거 아냐.
난 사랑하는 사람에겐 뭐든지 줄거야. 뭐든지 말야.
마음이라면 나 예전의 너의 그녀에게 지지않아.
너 아프지 않게 더 행복하게 만들어주고 말거니까.
나 같이 영화봤던 그 곳 에서...
난 비싸서 한번도 가본적도 없는 네가 너무 좋아하는 스타벅스에서...
너 좋아하는 카페모카 시키고서 너무 비싸다고 슬쩍 찡그리며
하염없이 혹시 네가 오지나 않을까 바보같이 기다려본적 있는거 있지.
쉴때는 가끔 혼자 있고 싶을때 그 휴게실을 가.
네 흔적이 있는거 같아서. 자꾸 찾아.
그때처럼, 아이처럼,
종알종알 떠들어. 나도 웃으면서 들어줄께.
좀 아프긴 해. 나도 아파...
근데 기다릴거야. 난 원래 기다리는 사랑만 했었으니까.
기다릴께. 너 다 정리 될때까지 준비 될 때 까지.
사람 사귐에 있어 미리 준비는 필요없는데.
너...나 아플 것 같아? 나 괜찮아. 나 강한 애야.
조금..아주 조금 무서워.
나 누굴 사귄다는게 어떤건지 잘 몰라.
그게 뭘까? 어떤 기분일까??
많이 설레지만 좀 무서워.
...근데, 지금이라면 나 아파도 괜찮을 것 같아.
그 때 처럼, 그래. 그 때 처럼.
와서 장난쳐주고 머리 쓰다듬어줘.
나 이제.....술 마셔도 너에게 장난스레 전화걸 수 없어.
외로워하지마. 아파하지마.
내가 있어줄께. 바보야.
이젠 내가 지켜줄께.
아프면 간호도 해주고 밥 먹으라고 잔소리 해줄거야.
너...그만 좀 말라. 내 살 가져가.
그래서 좀 건강해져. 괜찮다고 웃지 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