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진보쪽에선 우습게 보는 경향이 있지만, 대한민국에서 좌우, 진보와 보수를 나누는 기준은 경제보다는 오히려 대북 프레임이 크게, 아니 절대적으로 작용합니다. 색깔론이 21세기가 15%나 지난 이 시점에도 여전히 유의미한 것은 이때문이죠. 경제 프레임은 그냥 '거짓말 해'버리면 됩니다. 민주당에서 하는, 혹은 할 거 같은 이야기 자기들도 해버리면 끝이에요. 공약 안 지키면 국민들이 심판할 거라구요? 그렇지 않습니다. 대북 프레임이 절대적이라니까요. 우리 위대한 <font size="3"><b>국민들은, 투표에서,</b></font></div> <div><br></div> <div>첫째, <font size="3"><b>대북 프레임으로 자신의 좌우 스탠스를 정한 후</b></font>,</div> <div><br></div> <div>둘째, <font size="3"><b>경제 프레임의 차등을 통해 그 스탠스를 '수정'할 뿐</b></font>입니다.</div> <div><br></div> <div><b><font size="3">그래서 </font></b><font size="3"><b>새누리는 그냥 민주당 정책 복붙해버리면 무조건 진영싸움에서 승리</b></font>하는 거구요.</div> <div><br></div> <div>정원이가 양질(?)의 주요 선동 자료만 살짝 일베에 흘려주면 알바와 진성베충이들이 벌떼처럼 몰려가서 유언비어로 여론을 조작하는 곳이 바로 대북관련 기사의 댓글란입니다. 얘들의 대북관련 기사에 대한 집단적인 움직임을 우습게 보면 안 됩니다. 대한민국을 수 십 년간 지배해온 노하우를 대북관련 프레임을 구축하는 데 다 쏟아붓는 애들입니다. 특히 오늘처럼 북한의 핵실험이 1번 꼭지로 뜨는 날은 더한 것이죠. 가장 큰 문제는 멋모르는 사람들은 이들의 말에 선동되어 국민-참여 정부에서 헛돈을 썼고, 개성공단에서 나온 돈은 죄다 핵무기 개발로 흘러들어간다고 믿게 된다는 겁니다. 그리고 여기저기 종편에선 언뜻 댓글란에서 본 것만큼이나 악독한 유언비어를 흘리고, 지상파에선 종지부를 찍어버리죠.</div> <div><br></div> <div>콘크리트층의 균열은 아니더라도, 최소한 확산을 막고자 한다면, 그 시작은 댓글란에서 저들의 일사분란한 유언비어 확산을 저지하는 것이라고 봅니다. 경제나 사회, 문화와 정치 다방면에서 진보 혹은 상식 진영의 사람들이 멋진 활약을 보이다가도 왜 대북 문제에서 입을 다물거나 위축되는지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햇볕정책이 비판받을 점이 있었다는 것을 거론할 순 있지만, 그것이 무의미했다거나 한반도 평화무드 조성을 위한 위대한 첫걸음이었다는 것을 왜 스스로 부정하는지도 모르겠구요.</div> <div><br></div> <div>대북 프레임은 저들의 철옹성입니다. 약한 곳부터 무너뜨리는 것도 좋은 작전이지만, 철옹성에 최소한 계란이라도 던져야 그 겉을 조금이나마 더럽혀 볼 수라도 있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각자 관심을 가지고 조금은 더 들여다 봐야 하는 것이 (매국)보수들의 대북 프레임이라는 걸 잊지 말았으면 합니다.</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