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인천공항, 박상현 기자] "기회가 나면 골 욕심 부리겠다.모든 팬들이 골을 원하고 나 역시 골을 많이 기록하길 기대한다".


2006 독일 월드컵을 마친 뒤 국내에서 4주동안 휴식을 가졌던 잉글랜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박지성(25)이 2006~2007 시즌을 위해 영국으로 출국하기 직전 득점에 대한 욕심을 드러냈다.


박지성은 23일 인천국제공항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지난 시즌보다 골은 몇배 더 많이 넣고 싶고 어시스트는 몇개 더 많이 하고 싶다"며 "그러나 어시스트보다는 골에 더 욕심이 있으며 기회가 날 때 욕심을 부려야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박지성은 "지난 시즌은 첫 해이기 때문에 많은 것을 배운다는 입장이었지만 두번째 시즌은 내가 가진 것을 보여줘야 할 때"라며 "내 실력을 꾸준히 보여줘 살아남을 것이냐, 아니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스쳐가는 한 선수에 불과할 것이냐가 걸려있기 때문에 지난 시즌보다 더 부담스럽다"고 말했다.


한편 박지성은 출국 직전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수재민들을 위해 수재의연금 2000만원을 쾌척했다.


다음은 박지성과의 일문일답.


- 4주동안 국내에서 쉬면서 무엇을 했는지.


▲ 다음 시즌에 대한 준비를 그다지 많이 하진 않았다.그동안 만나지 못한 선수들도 만나고 일부 외부행사를 제외하고는 주위 사람과 시간을 같이 보내며 쉬었다.2주동안은 철저하게 축구와 담을 쌓고 지냈고 나머지 2주동안 기초체력 훈련을 했다.알렉스 퍼거슨 감독님과는 아직까지 연락이 없었다.


- 월드컵 16강 진출 실패에 대한 소감은.


▲ 지금 생각해도 아쉬운 것은 마찬가지다.우리가 준비했던 것을 보여줬지만 능력 이상을 발휘하지 못한 것은 아쉽다.하지만 월드컵 원정에서 승리하지 못한 기록을 끝냈고 좋은 경기를 펼쳤다는 점에서 한국 축구가 자신감을 가졌다는 것은 큰 수확이다.


- 2006~2007 시즌 예상은.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전세계 우수한 선수를 매년 영입하고 있는 팀이기 때문에 주전 경쟁이 치열할 것이다.내가 갖고 있는 실력을 모두 보여주느냐, 아니냐에 따라 내가 팀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지, 아니면 스쳐 지나가는 그저 그런 선수가 될 수 있을지 결정될 것이다.


- 올시즌 목표는.


▲ 무엇보다도 지난 시즌보다는 더 나은 결과가 나와야 하지 않겠는가. 팀으로서는 지난 시즌 2위를 했으니 당연히 정규리그 우승이 목표다.개인적으로는 공격 포인트가 중요하다.골은 몇 배 더 많이 넣고 싶고 도움은 몇 개 더 올리고 싶다.무엇보다도 개인적으로 욕심나는 것은 골이다.기회가 왔을 때 욕심을 부리겠다.


- 설기현이 레딩으로 가면서 맞붙게 됐는데.


▲ 일단 (이)영표 형은 수비수이기 때문에 맞붙는 경우가 많지만 (설)기현이 형은 서로 공격수이기 때문에 뺏고 뺏는 입장이 아니라서 덜 부담이 된다.기현이 형은 나보다 먼저 영국 땅을 밟아 잉글랜드 축구를 경험했기 때문에 프리미어리그 조언에 대한 것은 할 것이 없다.우리 팀에서 기현이 형과 만났던 선수들이 모두 좋은 선수라고 칭찬한 것을 보면 좋은 시즌을 치를 것으로 생각한다.


- 2002년 한일 월드컵에 비해 유럽진출이 적은데.


▲ 아무래도 16강 진출에 실패하면서 군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탓이 있을 것이다.여기에 어린 선수들이 자신의 능력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를 제대로 맞이하지 못했기 때문에 유럽 진출이 적을 수 밖에 없다.아직까지 이적시장이 끝나지 않았으므로 나갈 기회는 아직 남아있다.개인적으로 발전을 이룬다면 언제든지 유럽진출은 이뤄질 것으로 생각한다.


-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두번째 시즌인데.


▲ 지난 시즌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많은 것을 배우는 시간이었다면 두번째 시즌인 지금부터는 내가 얼마나 보여줄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당연히 지난 시즌보다 이번 시즌이 더 부담이 된다.


- 자신이 부족하다고 느끼는 것이 있다면.


▲ 벌써 20대 중반이기 때문에 내가 얼마나 기술적으로 발전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물론 노력은 하겠지만 그리 많이 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그러나 체력적인 부문은 여지가 남아있다고 본다.일단 열심히 뛰는 것은 모두가 인정하는 것이지만 유럽 선수와의 몸싸움에서 적어도 지지 않으려면 파워를 더 키워야만 한다.


- 루드 반 니스텔루이의 이적설이 나돌고 있는데.


▲ 개인적으로는 그만한 스트라이커를 어디서 데려오기가 쉽지 않다고 생각한다.이적한다면 무척 아쉬울 것이다.아직 이적이 확정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계속 남아주기를 희망한다.


- 팀 동료인 웨인 루니와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두가 갈등을 빚고 있는데.


▲ 내가 영어를 잘한다면 사나이답게 1대 1로 맞장을 뜨고 화해하라고 권유하고 싶다(웃음).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합류한 뒤 일정은.


▲ 그 곳 시간으로 저녁에 도착하게 되면 그 다음날 오전부터 훈련에 들어간다.스코틀랜드 셀틱과의 친선 평가전이 있다고 하는데 퍼거슨 감독이 출전하라면 해야 될 것이다.아직 정확한 계획을 듣진 못했다.


드림위즈 뉴스 펌~~


박지성 화이팅
이영표 화이팅
설기현 화이팅
다들 홧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