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오유 바로가기
http://m.todayhumor.co.kr
분류 게시판
베스트
  • 베스트오브베스트
  • 베스트
  • 오늘의베스트
  • 유머
  • 유머자료
  • 유머글
  • 이야기
  • 자유
  • 고민
  • 연애
  • 결혼생활
  • 좋은글
  • 자랑
  • 공포
  • 멘붕
  • 사이다
  • 군대
  • 밀리터리
  • 미스터리
  • 술한잔
  • 오늘있잖아요
  • 투표인증
  • 새해
  • 이슈
  • 시사
  • 시사아카이브
  • 사회면
  • 사건사고
  • 생활
  • 패션
  • 패션착샷
  • 아동패션착샷
  • 뷰티
  • 인테리어
  • DIY
  • 요리
  • 커피&차
  • 육아
  • 법률
  • 동물
  • 지식
  • 취업정보
  • 식물
  • 다이어트
  • 의료
  • 영어
  • 맛집
  • 추천사이트
  • 해외직구
  • 취미
  • 사진
  • 사진강좌
  • 카메라
  • 만화
  • 애니메이션
  • 포니
  • 자전거
  • 자동차
  • 여행
  • 바이크
  • 민물낚시
  • 바다낚시
  • 장난감
  • 그림판
  • 학술
  • 경제
  • 역사
  • 예술
  • 과학
  • 철학
  • 심리학
  • 방송연예
  • 연예
  • 음악
  • 음악찾기
  • 악기
  • 음향기기
  • 영화
  • 다큐멘터리
  • 국내드라마
  • 해외드라마
  • 예능
  • 팟케스트
  • 방송프로그램
  • 무한도전
  • 더지니어스
  • 개그콘서트
  • 런닝맨
  • 나가수
  • 디지털
  • 컴퓨터
  • 프로그래머
  • IT
  • 안티바이러스
  • 애플
  • 안드로이드
  • 스마트폰
  • 윈도우폰
  • 심비안
  • 스포츠
  • 스포츠
  • 축구
  • 야구
  • 농구
  • 바둑
  • 야구팀
  • 삼성
  • 두산
  • NC
  • 넥센
  • 한화
  • SK
  • 기아
  • 롯데
  • LG
  • KT
  • 메이저리그
  • 일본프로야구리그
  • 게임1
  • 플래시게임
  • 게임토론방
  • 엑스박스
  • 플레이스테이션
  • 닌텐도
  • 모바일게임
  • 게임2
  • 던전앤파이터
  • 마비노기
  • 마비노기영웅전
  • 하스스톤
  • 히어로즈오브더스톰
  • gta5
  • 디아블로
  • 디아블로2
  • 피파온라인2
  • 피파온라인3
  • 워크래프트
  • 월드오브워크래프트
  • 밀리언아서
  • 월드오브탱크
  • 블레이드앤소울
  • 검은사막
  • 스타크래프트
  • 스타크래프트2
  • 베틀필드3
  • 마인크래프트
  • 데이즈
  • 문명
  • 서든어택
  • 테라
  • 아이온
  • 심시티5
  • 프리스타일풋볼
  • 스페셜포스
  • 사이퍼즈
  • 도타2
  • 메이플스토리1
  • 메이플스토리2
  • 오버워치
  • 오버워치그룹모집
  • 포켓몬고
  • 파이널판타지14
  • 배틀그라운드
  • 기타
  • 종교
  • 단어장
  • 자료창고
  • 운영
  • 공지사항
  • 오유운영
  • 게시판신청
  • 보류
  • 임시게시판
  • 메르스
  • 세월호
  • 원전사고
  • 2016리오올림픽
  • 2018평창올림픽
  • 코로나19
  • 2020도쿄올림픽
  • 게시판찾기
  • 오유인페이지
    개인차단 상태
    shinejade님의
    개인페이지입니다
    가입 : 13-08-01
    방문 : 2640회
    닉네임변경 이력
    회원차단
    회원차단해제
    게시물ID : readers_15323
    작성자 : shinejade
    추천 : 1
    조회수 : 609
    IP : 175.126.***.232
    댓글 : 3개
    등록시간 : 2014/09/04 22:34:12
    http://todayhumor.com/?readers_15323 모바일
    (책게시판에 처음으로 제 소설을 올려보는군요.) 제목 : 사람이란….

    사람이란

     

     

    사람이란. 이라고 슬쩍 입에 담아본다. 사람이란. 입 안에 넣어 봐도 아무 맛도 나지 않는 불량식품처럼, '사람이란.'이라는 단어는 내 입 안에서 이리 뒹굴 저리 뒹굴 거릴 뿐이다. 사람이란. 언제부턴가 내 입속에서 버릇처럼 내오던 말이다. 언제부턴가. 언제부턴가. 언제부터였지. 나에게 있어 사람이라는 것은 어떤 존재 일지, 생각해 보기도 했다. 무언가 이 버릇이 나에게 있어 하나의 운명이었는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서. 하지만 사람은 사람일뿐 그 무엇도 될 수가 없다는 것일까. 나에게 있어 결국 사람이란.’이라는 말은 아무 맛도 나지 않는 핑크빛 사탕으로 밖에 느껴지지 않았다.

    인간관계에 대해서 무척이나 많은 생각을 한다. 심지어 당신이 나를 보았을 때 저렇게까지 해야 하나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하지만 나에겐 그것이 일상이었고, 일상이기에 나에게 더 이상 특별하지도 않게 되었다. 그래서 나는 무심코, 그것을 무시해버렸다. 그 무시는 결국 나에게 하나의 말버릇을 남겨 주었다. 핑크빛이 감도는, 아무 맛도 나지 않는 사탕. 사람이란뭘까?

     

    사람이란과도기적 존재라고도 하고, 사람이란죽음의 과정을 밟는 이라고도 한다. 하지만 이런 거창한 말들보다도 나에게 있어서 사람이란그저, 그저, 단순한 사람이란.’ 이다.

    샤워기를 튼다. 온수도 냉수도 아닌 미지근한 물이 뿜어져 나온다. 난 일하고 왔음에도 불구하고, 완전 더운데? 라고 말했음에도 불구하고 H라고 새겨져 있는 수도꼭지를 비튼다. 크게 한 번 비틀고, 너무 뜨거워지면 다시 조이고, 너무 많이 조였다싶으면 다시 비튼다. 그리고 물에 젖은 머리를 쓸어 올린다. 그리고 중얼거린다. 사람이란.

    나에게 있어서 사람이란과도기적 존재 따위와 죽음에 이르는 과정치고는 그저, 그저, 저속한 감이 있었다. 난 철학을 배우고 싶어했지만 철학에서 수학이 파생되었다는 말에 조용히 철학과 조교실문을 닫았고, 수술용 메스를 집기에는 고등학교 역사 선생의 지루한 설명에 잠을 택한 나의 선택을 저주해야만 했다. 그런 나에게 있어서 사람이란.’이라는 중얼거림은 좀 더 저속하고 좀 더 뭐랄까내려 봐야 했다. 그런 거였다.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닌. 그래서 난 이 중얼거림을 때때로 핑크빛 사탕을 빨던 것처럼 입에서 오물거렸다. 그저, 불량식품처럼.

    한 여자가 있었다. 여러 남자를 거느리고 있는 여자였다. 여러 남자들은 그녀를 좋아했다. 여자는 그들을 단지 여러 남자로 보았기 때문에 그들 중 누구누구보다는 여러 남자라고 불렀다. ‘여러 남자들은 각각 다른 여자들의 뱃속에서 태어났지만 똑같은 골빈 생각을 하나 품고 있었다. ‘그녀는 나를 좋아해.’ 라는 생각이었다. 그녀가 술 취한 채 , 사실, , 좋아하질, 않아.’라고 여러 남자중 하나인 나에게 말했을 때. 나는 왜인지 오늘따라 더 비릿하게 느껴진 걸 참고 입에 털어 넣은 소주 속에 사람이란이라는 단어가 맴돌고 있다는 걸 깨달았다. 이 정도로, 누군가에게 있어 삶의 모든 부분을 소비해야 했던 물음은, 나에게 있어선 너무나도, 천박한 물음이었다. 애초에 물음이었나. 싶었다.

    바닷가에 들어가보니 바닷물은 빠져나가고 시커먼 뻘밖에 남아 있질 않았다. 술기운에 서로들 히히덕거리며 서라 잡아봐라 하고 있는데, 순간. 한 녀석이 우뚝 하고 멈춰 섰다. 그러더니 미친놈처럼 마구 발을 굴러댔다. 술만 퍼 마시면 옆 사람 손을 잡고 뛰어 오르는 여자애랑, ‘저 하늘의 달을 향해 솟아올라 보자꾸나.’라면서 뛰던 나는, 이놈이 술만 퍼먹더니 드디어 미쳐버렸구나 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녀석의 발에서 빛이 튀는 걸 보고 내가 미친 거였구나 라고 안심했다. 빛은 시커먼 뻘밭에서 물방울처럼 튀어 올라 연두 빛으로 반짝거렸다. 빗방울이 아닌 빛방울이었다. 오징어라던지 뭐시기던지 물고기한테서 나온 형광물질 때문이라고, 두어 달 뒤에 미친 듯이 같이 뛰었던 여자애가 설명했다.

    우리는 그때 섬으로 대학교 MT를 갔었는데, 사발식을 강요하는 선배들을 피해 뻘밭으로 도망쳐 나왔고, 그 빛방울을 발견했다. 밟으면 밟을수록 빛방울은 밝게 빛났다. 발가락이 빛났다. 그 빛나는 발가락을 꼼지락거리며 우리는 다시 부어라 마셔라 하는 선배들에게로 갔다. 미친 듯이 밟아대느랴 모두들 목이 타올라 사발이든 오발이든 마실 기세였다. 왁자지껄한 소란과 함께 문이 열렸다. 모두들 술이 얼마나 남아 있는지에 관심을 가질 때 내 눈에 들어 온 한 녀석이 있었다. 한잔만 더 마시면 요단강을 건널 기세였다. 난 근처에 있는 물병을 집어든 채 그 녀석을 이끌고 바닷가를 걸었다.

    흔히, 언제나, 틀림없이, 필연적으로, 뻔하게, 그렇듯이 술 취한 대학생 새내기를 도와준답시고 부축해서 걷기시작하면 그 끝은 고민상담코스로 이어진다. 그리고 그 고민상담코스를 네 번이나 돈 그 날은, 나에게 있어서 사람이란이라는 말을 떠올리게 만들었다. 그저, 그 순간만은, 어쩌면, 깊게 고민했을 수도.

    요단강을 건널 녀석을 눕히니, 한 여자애가 업혀왔고, 업혀서 울음을 터트린 걸 달래니, 후배 녀석이 손을 잡아끌고, 후배 녀석에게 군대는 그리 무서운 게 아니라는 걸 각인 시켜주고 술자리로 들여보내니, 생전 처음 보는 여자애가 와서 아는 척하며 바닷가 걸으실래요?’ 라고 말하며 밖으로 먼저 나갈 때, 나는 깊게 고민했을 수도. 있었을 터였다. 마치 그들의 고민 하나하나가 나에게 얼룩같이 묻어 떨어지지 않는 것처럼 느껴질 때. 사람이란.’이라는 물음에 대답까지는 못하더라도 조심스럽게 한마디, 할 수 있었을지도 모르겠다.

    아니면. 어쩌면. 아니. 그럴 수도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정말 사람이란이런 것일 수도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해보았다. 단지, 화려한 색으로 빛나 지나가는 코흘리개의 눈을 홀려버린 핑크빛 사탕처럼. 사람이란천박한 것이 아닐까. 아니, 천박하다는 표현보다는, 내려 보아야 하는 게 아닐까.

    인간관계에서 지쳐 이곳저곳에서 쪼그리고 앉아 한숨 쉬고 싶을 때가 있다. 저어기이 귀퉁이에서 담배 연기를 내쉬며 세상 모든 것이 될 대로 되라 라는 표정을 지닌 채 멍하게 있는 사람들을 보고 있자면, 내가 도대체 이게 뭐하는 짓인지 라는 생각이 든다. 단지, 이게 뭐하는 짓인지 라고 하는 건, 오십 줄 들어선 가장이 갓 사십 줄 들어선 낙하산 상사한테 욕 처먹어가며 허리를 굽힐 때, 여우같은 마누라와 토끼 같은 자식들을 생각하며 하는 말인데 말이다. 그러면서 쪼그리고 앉은 등 뒤에서 술집 문이 열리며 친구가 말한다. ‘, 술김에 말실수 한 것 가지고 그러냐. 네가 기분 풀어라.’

    처음에는 인간이란.’이라고 해야 하는 거 아냐? 라고 생각하기도 했다. 라고 해도 인간이랑 사람이랑 무슨 차인데? 라는 물음에 결국 인간관계 때문에 생긴 말버릇 아니야? 라고 구시렁거린다. 하는 모습에 다시 한 번 생각해 본다. 과연 나는 인간을 사랑했을까?

    인간을 사랑한다. 무슨 대단한 사상을 가진 사람처럼 보이는데? 내가 묻는다. 빛방울을 밟아대는 내가 중얼거린다. 그녀를 좋아했잖아. 술집 앞에서 쪼그리고 앉아 있는 내가 투덜거린다. 이 소설을 단지 삼류 연애소설로 끝내고 싶진 않아. 비릿한 소주를 간신히 삼키는 내가 비꼰다. 그럼 아예 써놓질 말던가. 글을 쓰는 나로 다시 돌아온다. 인간을 사랑한 것과 인간관계와 핑크빛 사탕은 무슨 연관이 있는 걸까. 무슨 일이든 연관이 있기 때문에 내 머릿속에서 나온 거겠지. 세상은 모두 이어져 있다. 인연설에서 나온 말이다. 아니 연기설인가.

    사람을 사랑하지 못하기 때문에 사람을 믿질 못하는 것이고 그렇기 때문에 사람에게 가까이 가지 않는 것이고 그렇기 때문에 핑크빛 사탕.

    뭐야? 라고 소주가 말한다. 너 술 취했어?

    술 취한건 너야. 라고 바닷가가 꼬집는다.

    지랄한다, 다들. 이야기나 다시 시작해. 라고 글을 쓰는 나로 돌아간다.

     

    인생사 뭐 그렇게 대단한 게 많겠냐마는. 세상은 정말 넓었다. 내가 느끼기엔 정말, 넓었다. 비행기타고 하루 꼬박 걸려 밴쿠버에 도착했다. 그곳 사람들은 태평양을 보며 살고 있었다. 그저 버스를 타고 지나가도 태평양이 보이고 스케이트보드를 타고 산책만 해도 태평양이 보였다. 땀을 삐질삐질 흘리며 꾸깃꾸깃한 가이드북을 손에 쥐고 배낭을 추스르며 그 태평양을 바라 봤을 때. 나는 고등학교 선생님이 한 말이 생각났다. 부산에 살던 친구가 있어. 상경 한지 꽤 됐는데 항상 전화 할 때마다 하는 소리가 있어. 아직도 마음속에서 바다소리가 들린다고. 그럼 난 그 말을 들을 때마다 항상 생각해. 그럼 부산에 사는 사람들 마음속에선 얼마나 멋진 소리가 들릴까. 참 낭만적이지 않니? 나는 크게! 속으로 대답했다. 아무렴요. 개뿔이.

    태평양을 맨날 바라보는 밴쿠버 사람들 마음속에는 어떤 소리가 날까. 그 사람들은 나처럼 사람이란.’이라는 말버릇 보다 태평양이라고 하려나. 아니 외국인이니까 퇠푱양이라고 하겠지. 라고 소설에 써보면 재미있겠다. 그치?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들은 그들 나름의 말버릇이 있겠고 그들 나름대로의 철학이 있겠고 어쩌면, 누구처럼 더 단순하게, 아니 더 저속하게 바라봐야만 한다고 생각하겠지. 그래도 밴쿠버 사람에게 부러운 점이 하나 있다면 말이야. 매일 저물고 있는 태평양의 노을 본다는 건 정말.

    바라보는 게 틀리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다는 건가? 라고 테모자레가 말한다. 신을 믿는 자가 악마를 보는 관점과 신을 믿지 않는 자가 악마를 보는 관점이 다른 것 같이. 그렇다면 그대는 무엇을 바라보고 싶은 건가? 라고 돈키호테가 묻는다. ? 나는.

    밴쿠버 사람들은 매일 태평양을 바라보고 산다. 그리고 나는 항상 사람들을 보고 산다. 그래서 사람이란.’이라는 말을 중얼거린다. 때때로 대학교 MT때서나 볼 수 있는 마(M)시고 토(T)하는 수준 낮은 자리에서, 때때로 태평양을 바라보고 있으면서 고등학교 선생을 욕하지만, 밴쿠버 사람들을 부러워하는 고귀한 자리에서. 나는 중얼거린다. 그리고 고민한다. 왜 저들은 나를 싫어하지?

    나는 왕따를 겪어본 적이 있다. 그것도 심하게. 어쩌면 학창시절 전부를 통틀어서 왕따를 당했다고도 말할 수 있다. 그러면서 항상 내 마음속 한 구석에 깊이 스며든 생각이 있다. 왜 나를 싫어하지? 저팔계가 묻는다. 내가 하고 싶은 말이야. 라고 내가 구시렁댄다. 그는 바주카포를 닦으며 혼잣말을 해댄다. 미스타손은 이 지랄. 그러면 사오정은 저 지랄. 삼장법사는 불경만 외워대니. 슈퍼보드 완결편은 본거셩? 나는 혼잣말에 대답하기 싫었다. 그래서 학창시절에 내가 왜 왕따를 당했는지 생각해 봤다. 일단, . 쓰잘데기 없는 말이 많으셩. 저팔계가 킁킁대며 웃어댄다. 저 돼지새끼 내 마음도 읽을 수 있는 거야? 뭔 인칭시점이 이래? 라고 글을 쓰는 나에게 소리쳤다. 글 쓰는 내가 말했다.

    아니 그것보다도 사람이란.’이라는 말로 돌아가라구.

    ?

    그래서 내가 생각하기에 말이야.

    .

    사람이란.’이라고 중얼거리는 건 꽤 복잡한 것 같아.

    복잡했다. 단지, 핑크빛 사탕으로 치부하기에는 이미 먼 길을 돌아 왔나 싶었다. 술에 취해 말을 더듬거리는 그녀가 말할 때조차, 난 중얼거렸다. 그래서 사람이란.’이라는 말은 단지 핑크빛 사탕인줄 알았다. 그런데 욕하고 있었지만 태평양의 노을에 말문이 막혔을 때. 나는 또다시 중얼거렸다. ‘사람이란.’ 이라고. 그러면 도대체 난 지금 이 자리에서 무엇을 말하고 싶은 걸까.

     

    바닷가에서 글을 쓰는 있는 나는 핸드폰을 열었다. 시간은 오후 열한시 반을 지나고 있었다. 결국 그녀는 오지 않았다. 왜 오지 않았을까? 난 분명 저기, 달이나 보러 가실래요?’ 라고 분명 말했을 터인데. 파도소리가 나를 잡아먹을 듯이 커진다. 그래서 나는 계속 키보드를 두들겼다. 그녀 따위는 나에게 상관없다는 듯이 보이게.

    하지만 바닷가에는 아무도 없다. 삐뚜름하게 떠 있는 달만 나를 내려다보고 있다.

     

    사람이란. 난 사실 이 말이 굉장히 즐겁지는 않더라도 그런대로 유쾌한 결말을 가지고 올 것이라 생각했다. 아무런 맛이 나지 않는 핑크빛 사탕이라도, 그런대로 인공적인 과일 향은 나기 때문에. 그런대로 맴돌기만 하는 내 입에서 과일 향 정도는 날 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이미 소설은 중반을 넘어 결말을 보여줘야 할 부분으로 치닫고 있지만서도 아직 텐션은 저 지하 깊숙한 구렁텅이로 곤두박질치고 있다.

    그래.

    이제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 보자.

    어차피 그녀는 오지 않으니.

    그래.

    사람이란뭘까? 사실 우리 모두 이 물음에 대해서 답을 피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어느 순간부터 우리는 모든 것에 대해서, 그저, 소주 한 잔을 털어 넣으면서 잊으려 하지 않았을까, 싶지만서도 그것이, 그저, 가장 최선의 선택이 아니었을까, 라는 생각을 해본다. 사람이란. 답을 내리기엔 애매하고 모호하며 그녀가 이미 바닷가에 오지 않았으니 이 소설을 될대로 되버려라 라고 쓰고 싶지만, 핑크빛 사탕의 과일 향은 인공적인 그 특유의 진하고 텁텁한 느낌으로 내 입속에서 맴돌고 있다.

    잊고 싶었을 수도 있다. 이 소설을 쓰는 내내 항상 내 입속에서 맴돌던 사람이란.’이라는 물음에 대해 잊고 싶었을 수도 있다. 그래서 소주 냄새 풍기는 싸구려 연애감정들과 궁상맞은 모습만을 보여주는 소심한 인간관계로써 그 물음을 깔아뭉갰을 수도 있다. 그래서 검은 때가 나오도록 지우개로 빡빡 문질러대고, 문질러대는 내 모습에서, 나는 또다시 사람이란.’ 이라는 물음을 발견하고.

    , 왜 갑자기 진지해지고 그러셩? 라고 저팔계가 묻자 그의 입안에 바주카포를 쑤셔 넣고 손잡이를 움켜쥔다. 그리고 단숨에 말했다.

    예전에날싫어하는사람들이소주한잔을입에털어넣고말했었지.넌너무말이많아서재수가없다고.그러면서뭐라고말했는지알아?어차피모두가잊을거왜그렇게목숨을걸면서하냐고묻더라.나는어이가없어서당황하는목소리로대답했지.그게당연한거아니냐고.너희같이살면좋냐고.사람이라는게뭔지아냐고.사람이란말이야.나같은놈을사람이라고부르는거야이개새끼들아.

    그리고 단숨에 발사!

    결국 끝에 끝은 분노로 마무리 지어지는 듯 했고, 이제 슬슬 12시가 다되어가기도 했고, 어느새 발가락은 바닷바람에 차갑게 굳어버리기도 했고, 졸리기도 했다.

    키보드에서 손을 떼고 바다를 바라보았다. 칠흑 같은 밤바다. 라고 말하기에는 너무 식상했고 그저 아무것도 없는 어둠속에서 하얀 거품들이 파도소리를 내며 움직이고 있달까. 그런 느낌이었다. 어떤 여자애가 말했었지. 밤바다를 보면 너무 무섭지 않아요? 아니. 난 멋있어. 끝이 없잖아. 끝이 없는 게 왜 멋있어요? . 몰라. 그냥 멋있게 보이고 싶어서 한 말이야. 파도가 잠시 잠잠해지는 순간, 모든 세상이 깜짝 놀랄 만큼 고요했다.

     

    초등학교 일학년 때 내 성적은 항상 어중간 했다. 일학년 때 무슨 성적이 있었어요? 라고 한다면, 장난해? 라고 반문하고 싶다. 받아쓰기. 내 받아쓰기는 항상 칠십 점을 넘지 못했다. 동그라미 일곱 개와 작대기 세 개를 바라보고 나면 항상 저 작대기는 왜 세 개만 있을까? 라는 생각을 하곤 했다. 그 작대기들을 바라보는 어머니 역시 어중간한 표정으로 날 바라봐야만 했다. 칠십 점은 혼내기는 안타까웠고 칭찬하기는 아까운 점수였으니까.

    뭐 받아쓰기 이야기가 나온 이유는 사람이라는 단어를 받아쓰기 했을 때가 생각나서였다. 믿거나 말거나인데 나는 사람으로 받아 적었다. 분명 오스트랄로피테쿠스에서 더 이상 진화하지 못한 것이 분명한, 담임선생님의 구강구조를 염두에 두고서라도 그렇게 적기는 힘들다. 라고 어머니께서 회초리를 드시며 말하셨다. 그래도 그렇게 들렸는데 나보고 어쩌라고. , 그때 난생처음 육십 점을 맞았었지.

    , 아무튼 이렇게 따지고 보면 나에게 있어 사람이란.’삶이란.’으로도 생각할 수 있겠지. , 억지 같아 보인다.

    그러니까. ‘사람이란.’ 나에게 있어 이것저것을 말하고 싶게 만들어주는 버릇이었다. ‘사람이란.’은 어느 말꼬리로도 이어졌으며 사람이란.’은 그 존재 자체로도 우주적인 함축성을 띄고 있다. 결국 나는 무언가를 말하고 싶어 했을지도. 나의 에 대해서 말하고 싶었을지도. 모른다.

    밤바다가 무섭다는 그 아이는 얼굴도 이쁘장했고 마음씨도 이쁘장했고 그녀만의 철학도 이쁘장했다. 하지만 도톰하고 달콤할 듯이 보이는 그 입술만큼은 이쁘장하지 못했다. 그 입술에, 시커멓게 때 묻고 녹슨 톱니라도 다닥다닥 붙어 있었는지, 하는 말마다 모든 이들의 귀를 후벼 할퀴는 말만 내뱉었다. 나는 그녀가 모든 것이 이쁘장한데다가 마음씨까지 이쁘장하니 그 말들을 알아서 필터링 후 해석했다. 그러나 뇌가 입 주변에 붙어 있는 사람들은 차마 필터링하기도 전에 뇌가 생각해낸 말들을 입으로 전달했고 곧 그녀에게 비난의 말들을 토해냈다.

    난 그 모습을 보고 또다시 생각했다. 뭐라고 했을까? 그렇다. ‘사람이란.’이겠지. 난 지금 나에게 묻고 싶다. 넌 지금 뭘 말하고 싶은 거야?

    사실 나도 잘 모르겠어.

    ?

    너와 내 마음 속엔, 사실 지금 사람이란.’이라는 말 따위는 안중에도 없거든.

    무슨 말이야?

    그거 알아?

    ?

    너 지금 굉장히 가식적이야.

    조엘은 클레멘타인을 잊지 않기 위해 꿈속을 뛰어다니면서 울부짖다가 결국 잊어버리고 말았지. 클레멘타인은 충동적인 여자이므로 단순히 그 당시의 감정만으로 조엘을 삭제시켰겠지만, 조엘은 소심하고 차분하기 때문에 그 결단을 이해할 수가 없었지. 하지만 조엘 마저도 클레멘타인을 잊기 위해 감정을 삭제시켰지만, 그 삭제시키는 과정 중 깨닫고 말았어. 절대로 클레멘타인을 잊을 수 없다는 것을. 난 아직도 기억해. 영화 속 조엘의 그 한마디를.

    , 나는 처음 보는 여자에게 반해버리는 걸까?’

    그러고 보니 기억났다.

    나는 그녀를 기다리고 있는 중이었지. 처음보자마자 반해버린.

    열두 시도 훌쩍, 열두 시 반도 훌쩍 넘어가버렸다. 이제 자야할 시간이다. 하지만 난 자고 싶지 않았다. , 할 말이야 쌓이고 쌓였으니까.

     

    시드니의 하버브리지를 걸어보기로 마음먹었을 때, 나는 왜 내가 이 쌩고생을 해야 하는지 정말 이해할 수가 없었다. 나는 방금 전까지 일을 하다 왔을 뿐이었고, 이제 슬슬 해가 지려고 하던 참이었으며, 내 입술은 피곤에 쩔어서 부어오르다 못해 부르트고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난 가려했다. L90번 버스를 잡아타며 꾸벅꾸벅 졸면서 옆 백인 아가씨 어깨를 툭 치기도 하면서, 난 가려했다. 왜 그렇게 가려했을까.

    하버브리지는 오페라하우스 바로 옆에 있는 대교였다. 솔직히 부산에서 이년동안 군복무를 한 나에게 하버브리지는 광안대교만큼 위협적이지는 못했다. 하지만 왠지 걷고 싶었고 무언가 고민하고 싶었다. 그리고 내 눈을 찌르던 석양이 결국 져버린 뒤에야, 하버브리지를 두 바퀴째 돌고 나서야. 나는 문득, 생각이 들었다. 나는 지금 고민이 없다. 결국, 고민이 없는 게 고민이었다.

    그리고 나는 생각했다. ‘사람이란.’

    라고 할 줄 알았지? 사실 나는 어리둥절할 뿐이었다. 고민이 없다는 것은 지금 생활에 만족하고 있다는 뜻인데, 왜 굳이 이 좋은 상황 그 한 가운데에서 고민하고 있을까. 라는 생각에 어리둥절할 뿐이었다.

     

    나는 지금 시커먼 밤바다를 보고 있다. 끝이든 뭐든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이곳을 보고 있자면 한없이 막막해진다. 답답해지고 결국 화가 난다. 마치 내 인생 같다. 고민이 끝도 없이 이어지면서 막막한. 그런 곳. 그런데 고민이 없다면 분명 이 밤바다는 저 끝이 보일 것이고, 끝이 보인다는 것은. 유한하다는 것. 그래서 저 밤바다 끝의 붉은 달조차도, 삐뚜름하게 떠있는 이유가 그 끝을 보여주기 싫어서가 아닐까, 싶다.

    내 삶은 유한한가. 아니면 무한한가. 결국 사람인 나는.

     

    오던 길과 다르게 다른 편으로 하버브리지를 건너기 시작하는데 한 경비원이 나를 멈춰 세웠다. 이쪽 길은 자전거 도로라고 했다. 나는 뒤돌아서서 다시 왔던 길로 되돌아갔다. 이미 해는 저물었고 온갖 화려한 불빛들이 시드니 시티전역에 휘몰아쳤다. 다시 왔던 길인데도 새로워보였다. 새로웠고, 마냥 좋았다.

     

    달이 동쪽에서 뜬다는 것을 알았을 때, 나는 심한 이질감을 느꼈다. 해는 동쪽에서 뜨고 달은 서쪽에서 뜨는 거 아니었어? 옆에 있던 친구가 말했다. 미친놈.

    예전에 내가 봤던 애니메이션에 이런 장면이 있었다. 해가 노을을 비치며 바다 속으로 들어가고, 그 속에서 몸을 식히고 달이 되어 등장하는. 그런 장면. 그래서 나는 생각했다.

    뭐라고? ‘사람이란.’이라고?

    아니.

    그럼?

    그래서, 그녀가 오질 않았구나.

    미친놈.

    달은 동쪽에서 뜬다. 만약 달이 서쪽에서 뜬다면 지고 있는 해와 충돌하겠지. 그럼 지구는 멸망하게 되는 건가? 미친놈. 이라고 누군가 말하고 싶어 하겠지.

    찌그러진 달이, 끝이 없을 것만 같던 밤바다 위에 삐뚜름하게 떴다. 나는 키보드에서 손을 떼고 그 달을 바라보았다. 달빛이 파도에 흔들리며 밤바다에 길을 냈다. 그 길은 매우 위태로워보였고 까딱하면 사라질 것만 같았다. 나는 바닷가로 걸어갔다.

    밤의 파도소리는 멈출 때마다 무섭도록 고요한 정적을 만들어냈고 나는 그 정적이 만들어질 때마다 걸음을 멈춰야만 했다. 내가 슬리퍼를 벗고 밤바다의 잔물결에 힐끗힐끗 비치는 달빛을 살짝 밟았을 때. 나는 차가움 보다는 따뜻함을 느꼈다. 그 온기는 내 언 발가락을 부드럽게 감싸 안았고 나는 위태로운 그 달빛의 다리를 건너기 시작했다.

    수평선까지 이어진 달빛다리는 파도가 올 때마다 간간이 끊어졌고 나는 다시 달빛이 비쳐지길 기다려야만 했다. 나는 이게 뭐하는 짓인가 싶었다. 하지만 저 끝을 향해 가고 싶었다. 저기에는 무언가라도 있겠지. 최소한 자전거 전용도로라고 막아서지는 않겠지. 라고 생각했다.

    나는 콧노래를 흥얼거리기 시작했다. 모든 것이 즐거웠다. 차가울 줄 알았던 달빛은 따뜻했고 끝이 보이지 않았다. 아무리 걸어도 끝이 나오지 않았고 아무리 뛰어도 끝이 나오지 않았다. 사흘 밤낮을 걸어도 그 끝에 다다르지 못했다.

    나는 덜컥 겁이 났다.

    그리고 한걸음 디디며 생각했다.  






    호주에서 워킹홀리데이 할 때
    바닷가 근처에 살았거든요
    짬짬이 밤마다 밤바다를 보면서 썼던 글입니다.
    벌써 이 글을 쓴지 3년이 넘었군요.
    지금 보면 참 졸작이네요.

    고학번의 학기 초는 쓸쓸합니다.
    싱숭생숭하기도 하지요.
    그래서 올려봅니다.

    그러고보니 책게 활동한지가 어연 1년이 다되어 가는데
    소설은 처음으로 올려보네요.
    끝까지 읽으셨다면 댓글 하나 남기고 가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이 게시물을 추천한 분들의 목록입니다.
    [1] 2014/09/04 22:56:20  119.207.***.204  표고양이  355437
    푸르딩딩:추천수 3이상 댓글은 배경색이 바뀝니다.
    (단,비공감수가 추천수의 1/3 초과시 해당없음)

    죄송합니다. 댓글 작성은 회원만 가능합니다.

    번호 제 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353
    요즘 뜨고 있는 입양인문학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세요? shinejade 14/10/15 14:33 25 0
    352
    루카치의 [문제적 개인]에 대해서 졸라 쉽게 설명해주마! [4] shinejade 14/10/13 20:08 26 1
    351
    호갱은 호갱호갱 웁니다 shinejade 14/10/12 23:29 35 2
    350
    라오어 깬 뒤에 다크소울2시작하니 그래픽이 오징어같아요. [4] shinejade 14/10/10 23:40 23 0
    349
    라오어, 클리어 소감. 스포없음. 과장이 껴 있긴 하다. [4] shinejade 14/10/06 00:09 36 0
    348
    ★암내제거수술 축하해★ -하이봐 shinejade 14/10/05 14:52 250 0
    347
    자유의지의 대가는 고독이다. 는 대체 무슨 말일까요? [9] shinejade 14/10/03 09:57 29 1
    346
    책게여러분, 여러분은 하루에 책게를 몇번씩 오십니까? 댓글 달아BOA요 [8] shinejade 14/10/02 21:26 19 1
    345
    루카치의 "문제적 개인"을 "일상어"로 좀 알려 주세요. [3] shinejade 14/10/01 21:05 18 0
    344
    책으로 만든 이글루 [1] shinejade 14/09/23 20:39 38 12
    343
    그래픽노블 배트맨 : 나이트폴 시리즈 재밌네요! shinejade 14/09/21 20:59 25 0
    342
    베오베에 5일, 6일, 7일,8일 적혀있는 글들이 무더기로 나타나죠? [2] shinejade 14/09/21 02:07 65 11
    341
    여러분, 제가 누군지 아세요? 혹시 절 모르시는 분이 있나요? [5] shinejade 14/09/19 15:45 36 4
    340
    (스포X,영화평)씬시티 : 다크히어로의 부활, 부제부터가 실망스러운 [2] shinejade 14/09/19 00:24 45 3
    339
    (스포X,영화평)메이즈 러너, 거대한 맥거핀 속 무난하고 매력 없는 떡밥 [2] shinejade 14/09/18 23:34 50 0
    338
    드디어 라오어를 시작했는데..잡몹이 한방기를 쓰네요;;;다크소울인줄;;; [2] shinejade 14/09/17 20:40 32 0
    337
    블러드본 한글화 확정이래요 [2] shinejade 14/09/17 12:26 48 3
    336
    우와.....소셜커머스에서도 도서공구를 다루네요....깜짝 놀랐음... [1] shinejade 14/09/16 10:16 55 0
    335
    요새는 송편도 개성이 있어야죠(해처리, 경복궁, 모아이, 개) [16] shinejade 14/09/08 16:39 326 11
    334
    메리 추석! shinejade 14/09/07 23:44 9 1
    (책게시판에 처음으로 제 소설을 올려보는군요.) 제목 : 사람이란…. [3] shinejade 14/09/04 22:34 19 1
    332
    워해머 오프라인 미니어쳐게임 동영상으로 좀 볼 수 있나요? [5] shinejade 14/09/03 17:59 51 0
    331
    교수님, 교재 사라는 건 좋은데요...왜 꼭 절판된 것만 찾으세요.ㅠㅠ [2] shinejade 14/09/01 14:36 36 4
    330
    방학이 이제 한시간 정도밖에 남지 않았군요.......으허헣허허허허헣ㅎ휴 [3] shinejade 14/08/31 22:51 17 0
    329
    (스포x,영화평)닌자터틀, 때깔 좋은 징그러움과 색바랜 개그코드 [4] shinejade 14/08/28 17:20 94 5
    328
    이 cpu가 이 vga를 버틸 수 있을까요? cpu에 맞는 vga? [8] shinejade 14/08/28 00:02 69 0
    327
    어쎄씬 크리드4 : 블랙 플래그 시작했습니다. 꽤 재밌네요! [2] shinejade 14/08/25 19:53 25 0
    326
    드래곤즈 크라운 하드모드 클리어! shinejade 14/08/23 16:26 21 0
    325
    발상->사건->사건확장(뼈대플롯)->캐릭터->앞뒤마무리(세부플롯) [2] shinejade 14/08/21 23:42 14 4
    324
    제 2차 병신백일장 표절작-"첫사랑, 첫키스"에 관하여.(수정) [12] shinejade 14/08/19 11:55 413 25
    [◀이전10개] [51] [52] [53] [54] [55] [56] [57] [58] [59] [60] [다음10개▶]
    단축키 운영진에게 바란다(삭제요청/제안) 운영게 게시판신청 자료창고 보류 개인정보취급방침 청소년보호정책 모바일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