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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인차단 상태
    별의목소리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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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입 : 06-02-12
    방문 : 3885회
    닉네임변경 이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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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science_325
    작성자 : 별의목소리
    추천 : 5
    조회수 : 1282
    IP : 221.147.***.208
    댓글 : 6개
    등록시간 : 2010/03/26 17:21:33
    http://todayhumor.com/?science_325 모바일
    [외전]과학도의_학교생활_적응기
    너무나 멋진 오늘의 유머 과학게시판탄생기념으로

    과학도의 판타지세계 적응기 외전 

    과학도의 학교생활 적응기를 올려봅니다.

    음... 혹시 3권에 쓰일지도 모르지만 맛보기정도로 ㅋㅋ








    과학도의 판타지 세계 적응기 외전

    과학도의 학교생활 적응기


     과학이란 세상을 보는 눈이다.

     세상을 이해하고 설명하고 적용하는데 지금까지중 어떤것보다 논리적이고 효과적이다.

     때는 바야흐로 21세기초.

     아이들이 궁금한게 있으면 전세계를 연결하는 네트워크로 검색을 하고, 손맛까지 과학적으로 설명하고 심지어는 제품을 설명 할때 과학적인 용어를 쓰면 더 잘팔린다. 지금까지중 어느때보다 과학적인 세상! 

     그리고 그런 세상에서 누구보다 과학을 사랑하는 사람이 있었으니....

     "좋아! 과학적으로 행동한다!"

     (서울 모 고등학교2학년 열혈 과학도 하치현)

     밤 10시경 야간자율학습이 끝나고 흔히 야자실이라고 불리는 학습실에서 학생들이 나오기 시작할때 복도끝 어두컴컴한 교실에서 작게 소리쳤다. 

     "그래서, 치현아, 이제 어떻게 해야하는건데?"

     박현수녀석이 의문을 가진다는 듯이 물어왔다.

     "어떻게하긴! 당연히 생활지도부실에 있는 두발검사기록부를 찾아서 학생 전원의 검사결과를 통과로 바꿔야지!"

     주먹을 불끈 쥐고 소리치고 있는데 이번엔 이도연 녀석이 조금 걱정된다는 듯이 말했다.

     "야, 그런데 전원 검사 결과를 바꾸면 당연히 들킬거고 두발검사를 또 하지 않을까?"

     "그래, 도연 네녀석의 말뜻인 즉슨, 우리의 두발 검사의 결과만 통과로 바꿔두면 우리는 탈없이 잘 넘어갈거다. 이런 이야기인거냐?"

     "그렇지! 괜히 눈에 띄는짓을 했다간 일이 커진다구?"

     도연 이녀석을 어떻게 해야할까. 

     "야, 이도연 그렇게치면 난 이미 두발검사를 통과했고 너희들이 통과 안된걸 가지고 이렇게 발벗고 나설 이유가 없다는 뜻이 되는데?"

     조금 톡쏘는말투로 도연이에게 묻자 조금 머뭇거린다.

     "아니, 그거야 우리는 친구니까..."

     "흠... 그런것도 이유라면 이유지만 난 이번 두발검사는 좀 너무하다고 봐. 분명 어느정도 규제를 이용하면 학생들중 못된놈들의 행동을 자제시켜 즐거운 학교생활! 내 행복을 지키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단 말이지...하지만!"

     난 양손으로 내 머리위에 손을 얹고 슥슬 비비기 시작했다.

     까칠까칠한 머리, 형식상 앞머리3센치 윗머리 2센치 옆머리1센치 뒷머리0센치라고하지만 실상은 그냥 9mm바리깡으로 밀어버리는 스포츠머리보다 더 짧은 머리카락.

     운동선수라기보단 그냥 4,5일 이발안한 스님머리에 가까운 머리!

     "이 따위로 짧게 규제 하면 오히려 역효가가 더 크단말이야!!!"

     망할놈의 학교 규정 두달에 한번씩 한다고 하지만 이번엔 정말 좀심했다. 

     "망할놈의 학교! 그래! 교내라면 봐줄만해! 죄다 이런 머리니까! 하지만 밖에 나가면 쪽팔려서 얼굴도 못들고 다닌다고! 아니! 얼굴을 숙이면 달걀 귀신이란말이야!"

     "흑흑흑! 맞아 어제 당구장을 갔는데 옆에있던 군바리들보다 우리머리가 더 짧았어. 이건 불공평해!"

     옆에서 현수녀석이 자신의 머리를 쥐어감싸며 흑흑 거리기 시작했다.

     "이건 아니야... 학교선생님들의 역치가 너무 높아졌어. 교내에 있는 남학생들이 죄다 머리가 짧아 거기에 너무 익숙해져서 잘못ㅤㄷㅚㅆ다는걸 인지하지 못하고 있단말이야!"

     몸속에서 아드레날린이 분비되며 이런 부조리한 일을 개혁하고자하는 열정이 느껴진다!

     "이번에 우리가 학교에게 이 부조리함을 자각 시키는 거야! 두발검사표를 모두 통과로 바꿔놓으면 자동으로 확실히 심했다는걸 알게 될거야!"

     "오오..."

     내가 벌떡 이러서자 양쪽에서 박수를 치는 현수와 도연이. 

     "내 행복을 위해! 내가 행복하기위한 필요충분조건! 주변사람들도 행복하다! 그걸 이루어내고 말거다!"

     도연이가 감동에 빠져 박수를 계속 치는데 현수가 갑자기 물어왔다.

     "그래서? 어떻게 할건데?"

     현수의 물음에 대답할 완벽한 답을 조금 생각하다가 고개를 돌려 한마디만 했다.

     "과학적으로!"

     

     야간자율학습이 끝나고 몇몇학생은 바로 학교를 나가고 몇몇학생은 잠시 교실에 들렀다가 학교를 나간다.

     그 사이에 걸리는 시간 약 20분! 그로부터 학교에 한명있는 경비아저씨가 교실에 남아있는 학생이 없는지 확인하고 방범장치를 켤때까지 걸리는 시간 30분!

     보통 경비아저씨는 습관상, 편의상 가장높은 곳에서 각층복도 양쪽에 있는 램프를 이용해 지그제그로 내려오며 검사를 한다!

     "잘들어. 이제 곧 경비가 우리가 있는 3층을 순찰하러 올거야."

     목구멍을 좁혀 성대의 떨림을 최소로하여 가성에 가까운 속삭임으로 말했다.

     나와 도연이, 현수가 숨어있는 곳은 2학년 8반 교실의 모서리에 있는 대형 티비함의 뒤쪽!

     주로 남자들이 여자들의 눈을 피해 옷을 갈아입거나 할때 쓰고 적절한 청소가 되기도 힘든곳이라 각종 전자기기들의 선이 엉켜있고 먼지가 소복히 쌓여있지만 그만큼 경비가 쉽게 찾아내지 못하는 곳!

     "우리의 목표 생활지도부실은 3층이고 내 경험상 경비가 3층복도를 지나가고 1층에 있는 경비실까지 가는데 걸리는 시간은 약 8분이야. 각 층마다 교실을 포함한 방이 14개씩 있으니 1분에 2개꼴로 검사하는거지."

     거의 가성으로 속삭이듯이 설명을 했다.

     "너 그걸 어떻게아냐?"

     갑자기 거룩할정도로 낮은 음이 현수의 성대에서 울려퍼졌다.

     "웁!"

     도연이와 함께 현수의 입을 틀어막았다.

     "멍청아! 소리가 커! 가성을 쓰란 말이야 가성을!"

     "아.. 알았어. 그래서 치현이 넌 그걸 어떻게 아는건데?"

     고개를 가까이하며 묻는 현수에게 나대신 도연이가 대답해주었다.

     "너 치현전설 모르냐?"

     헛소리 하지마라 전설은 개뿔.

     "뭐? 왠 치현전설?"

     난 도연이와 현수가 속삭이며 말하는동안 복도쪽의 동태를 주시했다. 이제슬슬 3층을 순찰할 차례고 불이 켜져있는 교실이 하나하나 꺼지면서 경비가 다가온다는걸 미리 알 수 있다.

     "몰라? 1학년때 화이트클럽이라는 학교비밀을 탐험하는 괴상한 만들어서 학교 세콤에 걸리고, 1학년 마지막 미술 자율 실기때 학교 비밀지도를 그려 냈다는 전설! 거기다가 그걸 자기 블로그에 올렸다가 교감선생님이랑 대판 싸워서 각목으로 두들겨패고 그 이후 학교에 침투해 각종 폭탄과...헙!"

     한참 신나게 말하는 도연이의 입을 틀어막았다.

     "...웃기지마. 교감선생님을 각목으로 두들겨 패진 않았어."

     나도 나름 교육자 집안인데 선생님의 인격을 무시한다거나 하진 않는다. 가끔빼고.

     "헐...?! 그게 치현이 너였어!?"

     당최 이 학교는 소문이 왜이렇게 잘 불어나는거야. 남녀비율이 1:2이라 여자가 압도적으로 많다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렇게 소문이 잘 불어나도 되는거냐고.

     "아, 아니. 그럼 수업시간도중에 청와대를 불려가고, 선생님들과 17:1로 싸우고 자기가 마음에 안든다고 신입선생님을 학교에서 ㅤㅉㅗㅈ아낸 이사장의 손자가 너란 말이야?!"

     ...2학년이 되고 반년동안 친해진 현수 녀석이 이런 소리를 해댈줄이야.

     "뭐.. 뭐?! 뭔 헛소리야! 청와대에서 확인차 전화가 온건 사실이지만, 나머진 완전 사실 무근이거든!"

     "지.. 진짜였어?! 청와대에서 연락이 왜 온건데!"

     나참, 현수녀석 방금전까지 냉정하다가 갑자기 도연이 마냥 왜이러냐. 

     "그냥 오해로 전화온거야. 별거 아니야."

     어떤 또라이 녀석이 청와대 심문고인가? 거기에 신고해서 확인차 전화온거다. 교감선생님 딴에는 청와대라는 이름때문에 흥분해서 수업도중 나를 불러낸거고 이유도 안말해주고 나를 몰아 붙여 나도모르게 화딱지 나서 소리지른거 뿐이다. 그게 어쩌다가 각목으로 두들겨 팼다느니 하는 소문으로 불어난건가.

     "헐... 그게 너였어?! 그.. 그럼. 그 전설의 화이트클럽도 실존한다는..."

     "별거 없진만 들어가봐라. 네이버에 치면 나올지도 모르겠다." 

     조금 어이없다는듯이 도연이와 현수의 꽁트에 맞춰주고 있던 도중 복도쪽의 불빛이 순간 어두워지는게 보였다.

     "쉿! 경비다!"

     도연이와 현수가 서로의 입을 틀어막았다. 뭐냐 이 바보들은...

     복도의 불이 하나 하나 꺼지면서 경비의 열쇠꾸러미가 찰칵거리는 소리가 걸음거리에 맞춰 들려온다.

     복도가 조금씩 어두워지며 이내 교실 문짝의 그림자에 경비아저씨의 그림자가 비추었다.

     내가 고개를 살짝 내밀어 경비아저씨를 보고 있는데 현수와 도연이가 내 뒷덜미를 약하게 잡아당겼다.

     내가 들킬까봐 이러는건가?

     나참, 사람이 본다는건 망막에서 빛을 흡수한다는거고. 지금 우리가 숨어있는곳은 빛이 거의 없어서 저쪽에서 보지 못한다.

     가령 우리는 경비를 볼 수 있는건 저쪽이 상대적으로 밝기 때문이란 말이야. 그러니까 내가 아무리 경비를 이렇게 바라보고 있어도 경비가 절대로 나를 발견...

     '쉭!'

     도연이가 강하개 내 목덜미를 낚아 채자 원래 내가 있던 곳으로 빛이 들어왓다. 주황색 빛을 내는 흔히말하는 경비용 후레쉬.

     젠장 위험했다.

     "!!!"

     도연이가 내 이마를 검지로 꾹꾹꾹 찌르며 나무라는 듯한 행동을 한다.

     지금껀 잠깐 방심한거야. 너무 나무라진 말라구.

     이후 도연이가 내가 못미더웠지 내 호흡기를 틀어막는 바람에 거의 질식사 할뻔 했다.

     간신히 3층 복도의 불이 모두 꺼지고 경비가 가진 열쇠의 찰칵거림이 들리지 않게 되자 우리는 겨우 긴장을 놓을 수 있었다.

     "푸핵!"

     "하아... 갔다. 경비."

     "야, 그래도 조용히해."

     난 진정하자마자 도연이의 멱살을 잡고 이리저리 흔들었다.

     "야 임마! 날 질식 시켜 죽일 참이냐! 산소결핍으로 환상까지 봤단말이야!"

     "켁켁! 야! 누가 위험하게 경비 훔쳐보래! 공포영화 3대법칙 모르냐! 궁금하면 죽는다!"

     "여기가 무슨 살인현장이냐! 여긴 학교거든? 경비가 무슨 살인마귀신이들린 줄알아! 네가 날 죽일뻔했잖아!"

     "워워, 다들 진정하고. 우리 시간 없거든?"

     도연이의 멱살을 신나게 잡고 흔들고 있다가 현수가 주위를 환기시키자 난 이내 지금 상황을 자각하고 손을 놓았다.

     "아, 그러네. 자, 가자. 학교를 개혁하러!"

     "으흐... 마른놈이 엄청 힘이세요."

     도연이 녀석이 풀어진 교복을 단정히 하면서 투덜 거렸다.

     

     우린 바로 교실에서 나와 복도를 이동했다.

     이제 경비가 1,2층을 점검하고 방범장치가 켜질때 까지 걸리는 시간은 15분 정도다. 그 사이에 빨리 생활지도부실에 침투해서 두발검사기록을 수정해야 한다!

     복도를 지나갈때마다 복도천장의 중앙쪽에서 붉게 빛나는 점이 보인다.

     "야, 저기 보이는 붉은 점 보이냐?"

     붉게 깜밖이는 빛을 가리키며 뒤쪽으로 따라오는 애들을 향해 말했다.

     "응? 어, 저 깜빡이는거?"

     "저게 센서야. 동작센서. 움직임이 감지될때만 붉게 빛나는거지."

     정확히 말하면 사람의 몸에서 나오는 따듯하기만하고 일반적으로 볼 수 없는 빛, 적외선을 감지하는 센서다.

     "아 저게 센서였어? 매일 보던건데 몰랐네."

     도연이는 센서앞에서 갑자기 휙! 하고 손을 올렸다가 내리면서 자신의 몸짓에 따라 불이 켜지는 센서를 보며신기해했다.

     "오.. 진짜 반응하네."  

     "흠흠, 원리를 설명하자면 말이야. 인간의 신체는 36.5도로 적외선을 방출하는데. 뭐, 프레데터영화 알지? 거기서 적외선 카메라가 나오는데 사람의 온도를 붉게 나타내고 차가운걸 파랗게 나타내는거. 그거랑 비슷한거야. 그렇게 움직임음 감지해서 큰움직임이 있다싶으면 전기 신호..."

     "아, 네네. 우리 시간 없거든? 과학강연은 그쯤 해두고 빨리 생활지도부실로 가자!"

     현수가 도연이와 나의 어깨를 잡고 끌고기 시작했다.

     "나참, 이것봐 현수야. 원리를 알면 세상이 보인다구?"

     "그전에 우린 더 급한게 있거든? 너 과학강연 시작하면 끝이없으니까, 일단 성공하면 그 다음에 들어줄께."

     반을 두개정도 건너가자 생활지도부실이 나ㅤㅇㅗㅆ다. 초록색 현판에 한글로 생활활지도부실. 기분나쁜곳이다.

     "자, 음... 이제 어쩌지?"

     현수가 학생지도부실의 문에 걸려있는 자물쇠를 보며 난감한듯 말했다.

     "짜잔, 이럴줄알고 준비했지."

     도연이가 뒷품에서 커터기를 꺼냈다. 자물쇠 열쇠를 잃어버린 학생들을 위해 존재하는 고마운 아이템으로 목공실에서 빌릴 수 있으며 어떤 자물쇠도 뜯을 수 있다.

     이반 저반 돌아다녀 관리도 허술해 이녀석이 가지고 있는게 신기한것도 아니지만 여기서 사용했다간 학교가 난리난다.

     "야야... 기달려봐. 내가 먼저 해볼께."

     커터기를 들고 당장이라도 자물쇠를 절단해버릴 듯 포즈를 잡는 도연이와 현수를 밀치고 자물쇠를 만지작거렸다.

     "뭐야? 치현이 너 다른 방법이라도 있냐?"

     잘봐라 이것들아. 이것이 준비한자의 힘이란거다.

     주머니에서 열쇠하나를 꺼내 자물쇠에 넣고 돌리지 너무나도 쉽게 잠금이 풀린다.

     "어?! 뭐야, 너 훔친거야?"

     "훔치다니, 내가 그럴 거같냐. 그냥 삼천원주고 다른 자물쇠를 사서 진짜랑 바꿔치기한거야."

     보통 자물쇠를 보관할때 우리학교 사람들은 문을 열고나면 열쇠와 자물쇠를 함께 서랍이나 교탁, 칠판옆에 있는 못에 걸어 보관한다.

     그건 생활지도부실도 마찬가지로 언제든지 들어가 진짜랑 가짜를 바꿔 치기 할 수 있다.

     게다가 방과후 야자가 시작하기전에는 선생님들 대부분 퇴근해서 교무실은 물론 생활지도부실도 텅텅 비여있다.

     열쇠를 바꿔칠 시간은 충분하다! 그리고 그 이후 살때주는 2개의 보조 열쇠를 사용해 언제든지 문을 열 수 있다!

     "치현이 너... 꾀 위험한 놈이였네." 

     "음... 커터기를 훔쳐서 기물을 파손하는 것보단 낫다고 생각하는데?"

     난 그렇게 생각하는데? 현수 넌 아닌가봐?

     "아니, 넌 위험한놈이다."

     "동감이야."

     두녀석 모두 날 이상한 놈 보듯이 바라본다.

     "이상한 소리그만하고 빨리 들어가서 두발기록부나 찾으시죠?"

     학교가 생각하는 올바른 두발의 형태를 흑백 사진으로 표시한 A4용지 두장이 붙어있는 나무 문을 밀며 말했다.

     "10분 정도 남았다. 빨리 찾아라."

     20만원을 주고산 통화기능 달린 시계를 보며 시간을 확인하고 덤으로 붙어 있는 후레시 기능을켜 학년부장님의 책상을 뒤졌다.

     "현수야. 이거 아니냐?"

     "그건 출석부같은데? 야, 치현아 그쪽은 없냐?"

     "글쎄... 안보이는데..."

     후레시를 비춘상태로 책꼿이에 꼿혀있던 여러가지 폴더를 뒤져 봤지만 두발기록표는 커녕 검은 폴더도 안보인다.

     분명 두발검사할때 본모양은 검은 폴더에 줄로 묶여있는 형태였는데? 어쩐지 안보이네.

     "아직도 못찾았냐? 칠분 남았어!"

     아아, 나도 찾고 있다고! 좀 조용히해! 경비한테 들킨다!

     "야! 여기 있을 거같은데?"

     현수가 벌떡일어나 이리로 오라는 손짓을 했다. 현수쪽으로 다가가자 현수는 자물쇠가 걸린 서랍을 가리키며 말했다.

     "여기가 두발검사담당 선생님 자리야. 책상에는 없으니 아마 여기있을 거야."

     "음... 두번째 자물쇠라, 여기까진 생각 못했는데?"

     조금 난감해 하고 있는데 도연이가 핸드폰 후레시로 자물쇠를 비추자 순식간에 걱정이 싹가셨다.

     말할것도 없이 바로 자물 쇠로 손이가면서 거의 반사적으로 자물 쇠를 따기 시작했다.

     "야, 뭐하는거야? 비밀번호 알아?"

     후하하하하! 열쇠가 필요없는 비밀번호 자물쇠라면 따는것쯤이야 식은죽먹기! 그것도 버튼8개중 4개를 누르는 자물쇠는 정말 껌이다.

     "후후후, 알 것 도 없지. 자, 8중 4개를 고르는 경우의 수를 계산해봐라 8C4!"

     "(8 x 7 x 6 x 5)/(4 x 3 x 2 x 1)!"

     아나, 누가 이과생 아니랄까봐 자동적으로 공식나오네.

     "분모분자에 8나누고 3나누면 7 x 2 x 5= 70!"

     도연이가 이상한 암산을 하는동안 현수가 간단한 약분을 하며 경우의 수를 구해냈다.

     "그렇지. 그러니까 이 자물쇠는 한번 누르는데 1초가 걸린다고 쳐도 기본 1분안에는 열린다~ 이말이야!"

     그것 뿐만이 아니라 오래사용한 자물쇠일 수록 마찰력에 자주 사용하는 번호가 헐렁해 져있다! 그것까지 생각하면!

     '달칵!'

     금속음을 내며 잠금이 풀렸다.

     "후훗."

     "오오!"

     고리에 걸려있던 자물쇠를 빼고 서랍을 열자 두발검사기록부라고 적혀있는 검은 파일이 보였다.

     "후하하하하! 자, 이제 빨리 수정하자."

     도연이가 서랍장을 빼내 기록부를 위조하기 시작했다.

     학생들의 증명사진 아래쪽에 적혀 있는 검사 결과들!

     앞머리 초과, 뒷머리 초과는 물론 여자들의 경우는 귀밑 5센치초과나 교복을 줄인 것까지!

     "아이고, 무슨놈의 검사결과가 통과한 애들보다 통과 못한 애들이 허다하냐!"

     도연이가 위조를 하다말고 손을 한번 털면서 불평했다.

     "2학기시작한지 얼마 안ㅤㄷㅚㅆ잖아. 1학기때 기강이 흐트러졌다느니 그런 이유겠지뭐."

     현수가 옆에서 후레시를 비춰주며 투덜거렸다.

     핸드폰을 보며 시간을 채크하고 있던중 시간이 촉박하다는걸 깨닫고 도연이에게 소리쳤다.

     "흠...시간부족하다. 여자애들 교복줄인건 그냥 수정하지 말고 통과해."

     "야, 학교를 개혁한다 뭐한다하면서 남녀차별하냐? 시간이 모자라더라도 할건 해야지."

     도연이가 더더욱 손을 빨리 놀리며 이야기 했다.

     "아니, 그런게 아니고 개인적으로 교복을 줄인것보단 헐렁한걸 더 좋아해서."

     "취향 문제냐..."

     조금 이상한 눈으로 날 바라보는 현수.

     "야, 후레시 똑바로 비춰 안보여!"

     "미안, 치현이 녀석이 이상한 소리를 해서."

     내가뭘?

     '부우우우우웅~!'

     매너모드로 맞춰놓은 핸드폰이 울렸다. 한번 울리는 걸 봐선 문자인데? 설마 벌써?

     폴더를 열자 별로 좋지 못한 문자내용이 눈에 들어왔다.

     "뭐야? 이 시간에."

     "젠장, 재권이녀석한테 문자왔어 벌써 경비가 순찰끝네서 방에 들어간데."

     야자가 끝나고 밤늦게 운동장에서 노는 재권이 한테 오늘 부탁 해놓은게 있다.

     경비가 정확히 방범장치를 켜는 시간이나 돌아가는 센서로 학교안에 사람이 있는지 알아보기전에 동태를 파악해 미리 문자를 보내달라고!

     오늘은 경비가 왜이리 부지런한거야! 평소라면 20분은 더걸릴 일을 10분만에 끝네버렸다.

     "그럼 우리 어떡해!"

     "작전 두번째다. 너흰 그냥 계속 위조하고 있어."

     방범장치를 아직 켜지 않더라도 경비실에 있는 보기는 실시간으로 교실이나 복도 있는 센서로 교내에 사람이 있는지 알 수 있다.

     방금 복도에서 본 적외선 센서! 그것과 같은것이 이 방위 천장 구석에 달려있다! 

     "저기있군."

     고개를 돌려 뒷문쪽 위에 붙어 있는 방범장치를 바라보자 내 움직임을 감지했는지 붉은 전구를 켜며 반응하는 적외선 동작센서.

     "야, 치현아 우리 정말 괜찮은거야? 도망칠까?"

     조금 불안한 모습을 보이는 도연이와 현수.

     "걱정마. 다 방법이 있으니까."

     손을 뻣어 진정시킨후 주변에 쓸만한 셀룰로오스를 찾기 시작했다.

     가장좋은건 물에 녹기 쉬운 두루마리 휴지! 그 다음은 재활지! 다행히 여자선생님 책상위에서 두루마리 휴지를 찾았다.

     "치현아, 뭘하려고!"

     "두고봐!"

     두루마리 휴지 한뭉치를 풀어 뭉치고 생활지도부실 끝에 있는 정수기에서 나오는 물을 사용해 꺼내 휴지를 적신다.

     '셀룰로오스의 수소결합과 물의 수소결합이 생성되면서 섬유가 풀어지고 하나의 지점토처럼된다!'

     축축해진 물묻은 휴지 덩이를 살짝 짜자 물이 떨어진다.

     '물이 너무 많으면 히드록시기-물-히드록시기 가아니라 히드록시기-물-물-물-히드록시기가 되고말아! 접착력이 최대가 될정도의 점성을 유지하려면 물을 빼야해!'

     바야흐로 적절한 양의 물이 흘렀을때 이번에는 뭐든지 아끼는 걸로 유명한 도덕선생님의 책상위에서 투명한 폴더를 집었다.

     몇일전 학교앞에서 나눠주었던 학원광고용 파일을 아직도 보관하는 깐깐함!

     '폴더를 말아서 원통을 만든다음 공기를 불어넣어서 독침처럼 물묻은 휴지덩이를 쏘는거야!'

     파일위에 젖은 휴지를 놓고 둘둘 말자 훌륭한 물휴지포가 완성되었다!

     원통형으로 만 플라스틱 파일의 끝부분에 입을 가져다 대고 목표물을 조준했다.

     '포물선을 그리므로 센서의 살짝 윗부분을 맞춰야해. 그리고 배와 흉각에 힘을 줘서 폐의 압력을 증가시켜 그 압력을 이용해 휴지를 쏘아 낸다!'

     "훅!", '탁!'

     독침처럼 날아간 물딱지는 센서부분에 정확하게 들러붙었다.

     초,증학교 학교화장실에 휴지가 없는 이유! 휴지를 물에 묻혀 천장이나 벽에 던지고논다!

     그 원리를 이용해서 센서를 무력화 시킨다!

     "뭐...뭐한거냐 너?"

     작업을 끝네자 현수가 도저희 이해가 안간다는 듯이 물어왔다.

     "뭐긴 뭐야 과학만세지. 말했잖아? 저건 적외선동작센서로 온도의 변화를 느낀다고. 저렇게 적신휴지로 센서를 막아 놓으면 이제 우리의 움직임을 감지하지 못해."

     "진짜? 그럼 왜 진작 안한거야?"

     조금 어이없지만 대답해 주도록할까?

     "야, 현수야. 우리는 흔적을 남기면 안돼. 사실 방범장치가 켜지기 전에 빨리끝네고 가려고한건데 이건 하는수 없이한거야. 그리고 저렇게 하면 때지도 못한다고. 키가 안닫는건 둘째치고 저걸땠다간 온도변화가 엄청나서 바로 센서가 울려버려."

     "허어...치현이 너 진짜 위험한데."

     어떻게 알았냐?

     "뭐, 저번에 도서관에 시험해봤는데 반년동안 휴지가 말라서 떨어질때까지 아무도 눈치 못채더라고? 그러니까 아마 이것도 눈치 채려면 좀 걸릴지도 모르겠다. 대부분의 학생은 물론 선생님들조차 센서의 존재 자체를 알고 있지도 못하니까. 그건그렇고 너희는 빨리 위조나 마무리해. 아, 시간이 남았지? 천천히해."

     도연이와 현수가 혀를 내두르며 나를 바라봤다.

     "이건 생활에서 과학적인 탐구를 하는 사람들은 모두 할 수 있는거라고? 놀랄것 없어."

     시간의 촉박함도 사라지자 난 현수랑 도연이과 함께 두발검사 기록을 조작하기 시작했다.

     "음, 이 애는 개인적으로 안경 벗은 모습을 보고 싶으니까. '안경착용금자'라고 적어놔."

     "너 진짜 취향 특이하다?"

     도연이가 나를 바라보며 이상한 눈으로 바라봤다.

     "아, 그럼 나도 이 애옆에 '치마 길이를 3센치 줄이시오' 라고 써줘. 부탁한다, 도연아."

     "야! 박현수! 너 마저 진짜 이럴래!!!"

     현수의 이상한 주문에 도연이가 씩씩 거리면서 팬을 집어던졌다.

     "...왜?"

     그리고는 작게 소리치는 도연이의 한마디.

     "하이파이브!!!"

     '짝'

     현수와 도연이가 서로의 왼손을 들어 하이파이브를 하곤 다시 위조에 착수했다. 

     뭐야 이 꽁트는?



     약 20분후 우린 위조를 끝맞췄고 기록부와 자물쇠를 원래대로 되돌려 놓았다.

     "자, 이제부터 중요하다. 지금 센서가 모두 동작중이야. 이제 무사히 나가야하는데..."

     "뛰어내릴까?"

     도연아, 여기 3층이야.

     "각층이 3미터라괴면 우리가 뛰어내릴 높이는 6미터, 역학적에너지 보존법칙에 다라 mgh = 1/2mv^2 양변에 m 생략하고 10 x 6 = 1/2 v^2, v는 대충 11m/s. 시속으로 바꾸면..."

     "그냥 3층에서 뒤어 내릴 수 있겠냐고 물어보면 될껄 가지고 뭘그렇게 어렵게 말하는데!"

     현수가 내 미간을 튕기며 말했다.

     그렇군, 잠깐 헛짓리했다.

     "참고로 못하면 난 못뛰어 내린다. 1층에는 화단때문에 나무들이 넘쳐. 찔리면 사망까진 아니더라도 다칠거다."

     동감이다, 나도 못뛰어 내린다.

     "난 뛰어 내릴 수 있는데?"

     나와 현수가 도연이를 멀뚱멀뚱 쳐다봤다.

     "그래서 말이인데 현수야. 나한테 좋은 방법이 있어."

     "오, 치현. 이번엔 무슨 방법이냐?"

     "무시하기냐..."

     "다시한번 말하지만 복도에 있는 센서들은 적외선의 변화를 측정하는 센서라구."

     난 손가락을 튕기며 천천히 설명했다.

     "그래서?"

     "열역학 제2법칙에 따라 교실벽같은 학교건물은 모두 온도가 똑같아. 그러니 우리가 그 온도와 똑같이 되면 온도의 변화를 센서가 측정하지 못해." 

     "흠... 마이너리티리포트에 나오는 열선감지 로봇이 생각나네."

     고개를 끄덕이며 현수가 말했다.

     그래, 굳이 말하면 그런거지 그래서 주인공이 그걸 피하기위해 얼음물속으로 잠수하고.

     "잠깐, 나도 그거 봤는데 그럼 우리 욕조속에 잠수하잔 소리야?"

     도연이 이 녀석은 진짜 또라이다.

     "아니, 그러니까 주변온도와 똑같은걸로 우리 주변을 감싸면 되는거야. 가령 주변온도와 똑같아지기 쉽고 펼치기 쉽고 가리기 쉬운..."

     난 폐휴지함에 있는 종이 한장을 집어들고 팔락거렸다.

     "종이라거나?"

     "종이?"

     내 말에 현수와 도연이 둘다 고개를 갸웃거렸다.

     이내 현수는 이해했다는듯이 빵끗 웃었지만 도연이는 좀 힘들것같다.

     "작업에 착수한다."

     몸을 가리기 위해선 커다란 종이가 필요했지만 대부분의 종이가 작은관계로 도연이와 현수를 시켜 학생부실에 버려져있던 공익광고 포스터나 금연 포스터등을 모았다.

     몸에 착달라붙으면 종이의 온도가 높아져 체온을 가리는 효과가 사라지므로 그냥 종이를 들고 방패처럼 사용하는거다.

     우린 모은 포스터를 테이프로 붙여 세로 2m 가로 1m 정도의 종이방패 2개를 만들었다.

     "이정도면 될것같지?"

     도연이가 현수가 각각 하나씩 종이 방패 하나씩을 들자 정확하게 복도의 양쪽에서 우리를 보고있을 센서를 막을 수 있다는 확신이 들었다.

     "자, 그럼 나가자!"

     "잠깐! 기달려봐 아직이야."

     자신만만하게 문을 열려고 하는 도연이를 가로막았다.

     "왜그래?"

     "아직 문제가 있어. 이거 보이냐?"

     생활지도부실문의 모서리에 붙어있는 작은 조각과 그와 짝으로 문의 테두리에 붙어 있는 또 다른 조각을 가리켰다.

     "그게 뭔데?"

     후후후... 이것이바로 과학의 힘이라는거다. 과학적인 해석이 가능하다!

     "이건말이야, 문에 붙어있는건 자석이고 그위에 짝으로 붙어있는건 자력 센서야. 문이 닫혀있을때는 두개가 가까이 있어서 센서가 작동을 하지 않지만 만약 문이 열리면 자석이 자력센서에서 멀어지면서 센서가 동작해."

     "뭐?! 그럼 문을 열 수가 없잖아!"

     후후후, 하하하하!!! 그러니까 과학이 최고라는거다! 원리를 알면 모든걸 조작 할 수 있다!

     "후후후후..."

     난 종이두짝을 멀뚱멀뚱 들고있는 현수와 도연이를 지나 생활지도부실 안에있는 칠판에 가까이 갔다.

     어둠에 적응ㅤㄷㅚㅆ는지 망막에 로돕신이 풍부하다. 칠판에 붙어 공지사항이 적힌 종이를 고정시켜 놓은 자석을 때들었다.

     "이거지롱?"

     "아하! 그렇구나! 자력센서니까, 굳이 문에 붙어있는 자석을 사용하지 않아도되!"

     그래그래, 현수 녀석 조금 엉뚱한 면이 있지만 그래도 이해력 하나는 나쁘지 않다.

     그에 비하여 도연이는...

     "?"

     담임선생님의 노고에 눈물이 흐른다.

     "왜 날보고 우는건데?"

     "담임선생님이 생각나서 조금 슬퍼졌어."

     뭐, 도연이 놀리는건 이 정도로 해두고 슬슬 나가야겠다. 너무 늦으면 버스가 끊기니까.

     자석을 하나 더 때고 방금전 종이를 연결하는데 사용했던 테이프를 자석에 하나씩 붙였다.

     "왜 두개나 필요한거야?"

     "응, 현관문에도 센서가 붙어있거든 그때 사용하려고."

     테이프를 이용해 문위에 붙어있는 자력센서에 자석을 붙이며 현수의 말에 댑해줬다.

     "자, 이제 마무리다. 학교를 탈출하자!"

     도연이와 현수를 양쪽에두고 문을 살짝 차서 열었다.

     '끼이이이이이익...'

     낡은 경첩의 소리가 복도에 울려 퍼지지만 이정도는 경비실까지 안들리겠지.

     "자, 가자."

     도연이과 현수가 내 양쪽에서 종이방패를 사용해 우리몸에서 나오는 열선이 센서까지 도달하는걸 차단했다.

     "천천히..."

     양쪽에서 발걸음을 맞추어 무사히 복도까지 나간뒤 천천히 생활지도실문을 닫아 자물쇠를 잠궜다.

     이걸로 일단계 마무리.

     "센서가 켜지는지 안켜지는지 궁금해하지마 얼굴이 비추면 바로 게임오버니까... 그리고 종이에 최대한 몸을 떨어뜨려 조금이라도 종이 온도가 올라가면 들킨다."

     도연이과 현수에게 위험한 점을 지적하며 중앙계단을 이용해 천천히 걸어 내려갔다.

     뭐, 계단에는 적외선 센서가 없으니까. 별로 어렵진 않았고 이제 중앙현관만 나가면 탈출 성공이다.

     "우리 잘하고 있는거지?"

     "쉿! 1층이야 경비실이랑 가까우니까 조심해."

     유리로 만든 중앙 현관문의 양쪽에도 자석센서가 달려있다.

     중앙현관왼쪽문위에 붙어있는 자력센서에 준비해온 자석을 붙이고 잠금을 풀었다.

     "...나가자."

     현관문을 열고 밖으로 뛰쳐나갔다.

     환호성을 지르고 싶지만 바로 경비실이 가까이 있으므로 잠시 나중으로 미루자.

     현수와 도연이가 테이프로 덕지덕지 붙여놓은 포스터를 마구 구겨 쓰래기통으로 던져 넣으며 교문으로 달려나가기 시작했다.

     "야! 같이가!"

     "와하하하하하! 성공이다!"

     도연이와 현수, 나 셋이서 교문을 달려나오며 환호성을 질렀다.

     "푸하하하하! 야임마 하치현! 너좀 짱인듯? 푸하하하하!"

     "야, 우리 진짜 세콤 뚫은거야? 도둑해도 되겠는데? 우리 내신도 조작해볼까? 후하하하!"

     음, 도연이녀석 큰일날 소리를하네. 시험은 실력을 평가하는 걸로 시험만 잘봐도 전혀 소용없고 오히려 해가 된다고 역설하려다가 말았다.

     그래도 이녀석은 진심으로 그런소리 할 놈이 아니니까.

     "후하! 아무튼 성공이다! 내일 학교가 좀 뒤집어지겠지! 크하하하! 아, 기분째지네. 이걸로 두발이 좀 완화되면 좋겠는데말이야." 

     "푸하하하! 그래! 치현이 넌 좀짱인듯. 선생님!"

     그래, 나좀 짱인거 이제 알았냐? 그런데 왠 선생님?

     "내가 너무 존경스러워도 그런 칭호는 부담스럽다 임마!"

     내가 현수의 등을 치면서 이야기하자 이번엔 도연이가 내게 뺨싸다구를 날렸다.

     '짜악!'

     "헐? 야! 너 왜이래!"

     맞은 한쪽 뺨을 감싼체 도연이의 행동에 분노할지 의문을 가질지 복잡한 심정으로 있는데 도연이가 소리쳤다.

     "선생님!"

     "??"

     

     눈을 뜨자 카본과 클로로 녀석이 있었다.

     클로로녀석 손이 왜 번쩍 들려있는거지.

     "...꿈인가..."

     상체를 일으키며 고개를 흔들어 뇌수속에 떠있는 뇌를 흔들었다.

     "선생님, 아침드세요."

     카본이 날 보며 말했다. 아무것도 비치지 않는 광택없는 검은 눈동자.

     이 녀석을 처음보던날이 생각난다. 적외선과 자외선을 모두 볼 수 있다는걸 바로 알 수 있었다.

     "...카본, 이런 적외선 센서같은녀석."

     카본의 검은색 머리카락을 강하게 쓰다듬자 카본이 이상하다는 듯이 나를 바라본다.

     "클로로, 로이넨한테 나 일어났다고 좀 말해주렴."

     "넵!"

     클로로가 도망치듯 종종거리며 방에서 나갔다.

     '이상하네, 분명 문에다가 자력 잠금 장치를 달아놨는데?'

     고등학교 시절 방범센서를 뚫고다니면서 알게된 자력센서와 비슷한 원리로 누군가 들어오면 폭탄이 터지게 설치해놨다.

     그런데 클로로랑 카본녀석이 어떻게 들어온거지?

     "...클로로 녀석이군."

     침실문위 쪽에 달아놨던 자력센서에 자기를 띈산화철이 부착되어있다. 

     클로로녀석, 좀 맞아야 겠다.

     그나저나 이런 꿈을 꾼게 오랜만에 장난삼아 저런 센서를 달아 놓은 탓인가?

     내가 이 세상에 온지도 꾀ㅤㄷㅚㅆ는데, 오랜만에 옛날 꿈을 꾸네.

     "...선생님?"

     "음, 그래 카본. 옷좀 갈아입게 나가있을래?"

     카본을 방밖으로 무르고 잠시 침대에 누워 생각에 잠겼다.

     마법을 사용할 수 있는 신비한세상, 전자컨트롤이 가능한 신비한세상.

     이런 세상에 지내며 정말 많은 일이 있었다. 너무 즐거운 바람에 옛날일도 잊고 지냈는데 오랜만에 옛날 꿈을 꾸니 기분이좋다.

     "현수랑 도연이녀석. 지금쯤 뭐하고 지내려나?"

     두 바보녀석의 얼굴을 떠올리며 피식 웃었다.

     "하치!!! 당장 밥안먹으면 억지로 밀어 넣을 줄알아!"

     1층에서 로이넨의 성난 목소리가 들려온다.

     "야, 로이넨 그냥 냅둬. 알아서 먹겠지."

     바보 코펀이 입속에 무언가를 넣은체 말하는 목소리도 들렸다.



     내 이름은 하치현.

     좋아하는건 과학, 취미도 과학, 과거엔 과학을 이용한 방범장치뚫기나 학교를 개혁하는게 취미였고 최근엔 전자관측을 이용한 마법에 빠져있는, 어떤 세계라도 과학만 있다면 살아가는 열혈과학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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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느날 내방에서 과외를 하던 도중 창밖을 내다보았다.

    <img src="http://thimg.dreamwiz.com/upfile/201001/1262785810208_1.JPG">

    <img_ src="http://thimg.dreamwiz.com/upfile/201001/1262785810208_2.JPG">

    <img_ src="http://thimg.dreamwiz.com/upfile/201001/1262785810208_3.JPG">

    음, 날씨가 좋군.

    그리고 들여다본 방안

    <img_ src="http://thimg.dreamwiz.com/upfile/201001/1262785810208_4.JPG">

    <img_ src="http://thimg.dreamwiz.com/upfile/201001/1262785810208_5.JPG">

    뭔가가 보인다.

    갑자기 영감이 떠올라서 수업하다 책집어던지고 학생을 동원


    <img_ src="http://thimg.dreamwiz.com/upfile/201001/1262785941208_1.JPG">

    창문의 크기를 좁혔다.

    그리고 벽면을 바라보니

    <img_ src="http://thimg.dreamwiz.com/upfile/201001/1262787438208_1.JPG">

    <img_ src="http://thimg.dreamwiz.com/upfile/201001/1262787438208_2.JPG">

    <img_ src="http://thimg.dreamwiz.com/upfile/201001/1262787438208_3.JPG">


    오젠장, 뭔가 대단해.

    그때부터 삘받았다.

    과외를 때려치고 학생을 굴리며 신문지를 찢고 테이프를 붙이며 창문을 막았다.



    <img_ src="http://thimg.dreamwiz.com/upfile/201001/1262786100208_1.JPG">

    <img_ src="http://thimg.dreamwiz.com/upfile/201001/1262786100208_2.JPG">

    잡업완료

    그리고 벽면을 바라보니.

    <img_ src="http://thimg.dreamwiz.com/upfile/201001/1262786100208_3.JPG">

    <img_ src="http://thimg.dreamwiz.com/upfile/201001/1262786100208_4.JPG">

    <img_ src="http://thimg.dreamwiz.com/upfile/201001/1262786100208_5.JPG">


    오마이갓.

    끝이아니야.

    과학적으로 !!!

    구멍을 더 줄여!!!

    더더더 줄여!!!

    학생과 불타오르며 잡업결과.


    <img_ src="http://thimg.dreamwiz.com/upfile/201001/1262786206208_1.JPG">

    <img_ src="http://thimg.dreamwiz.com/upfile/201001/1262786206208_2.JPG">

    잡업끝ㄴ.

    <img_ src="http://thimg.dreamwiz.com/upfile/201001/1262786206208_3.JPG">

    <img_ src="http://thimg.dreamwiz.com/upfile/201001/1262786206208_4.JPG">

    <img_ src="http://thimg.dreamwiz.com/upfile/201001/1262786206208_5.JPG">



    <img_ src="http://thimg.dreamwiz.com/upfile/201001/1262786312208_1.JPG">

    <img_ src="http://thimg.dreamwiz.com/upfile/201001/1262786312208_2.JPG">

    <img_ src="http://thimg.dreamwiz.com/upfile/201001/1262786312208_3.JPG">


    끝이 아니다. 천장으로 올라간다.

    <img_ src="http://thimg.dreamwiz.com/upfile/201001/1262786312208_4.JPG">


    오젠자.ㅇ

    <img_ src="http://thimg.dreamwiz.com/upfile/201001/1262786312208_5.JPG">




    <img_ src="http://thimg.dreamwiz.com/upfile/201001/1262786410208_1.JPG">

    <img_ src="http://thimg.dreamwiz.com/upfile/201001/1262786410208_2.JPG">

    <img_ src="http://thimg.dreamwiz.com/upfile/201001/1262786410208_3.JPG">

    1층 주차장도 보여!!!!!


    마지막.


    <img_ src="http://thimg.dreamwiz.com/upfile/201001/1262786410208_4.JPG">

    <img_ src="http://thimg.dreamwiz.com/upfile/201001/1262786410208_5.JPG">


    지름 1cm 의 구멍으로 극상화질 재현.



    창문 ----> 동공, 각막

    벽면 ----> 망막

    공기 ----> 유리체

    창틀, 창문, 잠바 ----> 홍체





    오늘 수업한건 뭐?



    생물파트

    1.진화
    2.눈의 구조
    3.카메라의 구조
    4.바늘구멍사진기의 구조


    물리파트
    1.빛의 직진성.






    원문:http://blog.naver.com/hoon9084/70077396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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