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하기 전에.

오유 과학게시판을 응원하며!!(덤으로 애니개시판도 만들어 달라능!)


한겨례 사이언스온이라는 곳에서 과학필자를 모집한다길래

이런글을 잠깐 써보았습니다. 괜찮나요? 제목은 미정.

전에 한번 ㅤㅆㅓㅅ던글 가다듬어 봤어요.

평가좀. 부탁합니당.



  대한민국 남아라면 누구나 가는 군대. 그 곳에서 제일 기억에 남는 훈련은 뭐니
뭐내히도 영하 수십도의 온도에서 생사를 넘나들었던 혹한기 훈련이 아닐까한다.
  행군을 하다 침을 뱉으면 발로 밟기 전에 얼어붙고, 거칠게 숨을 들이키면 콧물
이 얼어붙어 쩌저적거리는 소리가 들려오는 극한의 온도. 밤에는 텐트를 치고,
그 안에서 퍽퍽한 건빵을 씹어 먹으며, 빨리 아침이 오기만을 기다리는 극한의
상황.
  이런 훈련속에서 1등 공신을 찾으라면 누굴 뽑아야 할까? 승리를 위하여 작전실
에서 난로를 쬐고 있는 대대장? 전 사병이 들고 일어날지도 모른다. 뜨거운 물에
손이 부르트도록 설거지하는 취사병들? 이것도 물론 아니다.
  나는 감히 손난로야말로 혹한기 최고의 공신이라고 말 할 수 있다! 
  만약 이 손난로의 보급이 사라진다면. 아무도 얼어죽지 않고 모두가 깨어나는
혹한기 아침의 기적’은 더 이상 일어나지 않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정작 손난로의 원리를 아는 장병은 몇이나 될까? 이런 질문을 하면 대부
분의 장병은 이렇게 반박할지도 모르겠다. 생사가 달렸는데 원리를 따지겠냐고.
하지만, 이 글을 읽고 나면 분명히 생각이 바뀔 것이다. 그럼, 지금부터 우리 국
군 장병들의 생명을 지켜주는 손난로의 원리에 대하여 알아보자.
  손난로의 뒷면을 보면 재료가 영어로 쓰여 있다. 이것을 한글로 풀이해보면 철
가루, 톱밥, 소금, 숯가루 정도로 볼 수 있다. 모두 다 쉽게 구할 수 있는 것들
이다. 그런데 겨우 이런 것 가지고 어떻게 화상일 입을 정도로 따끈따끈 해지는
걸까?
  먼저 포장 비닐을 뜯는 순간, 산소가 손난로 속으로 들어가며 철가루를 산화시
킨(녹이 슬게 만든)다. 이때 소금이 이 화학반응을 돕는데, 해변가에서 차가 쉽
게 녹이 스는 것과 같은 원리 이다. 이 과정중에 제 1차 발열이 일어난다.
  그 다음으로는 철가루가 산화하며 생긴 열을 이용해 숯가루와 톱밥도 산화하기
시작한다. 쉽게 말해 철가루가 성냥이라고 하면 숯가루와 톱밥은 각각 신문지와
장작 되시겠다. 이렇게 손난로 내부에서는 재료들이 서서히 타들어 가기 시작하
며 약 14시간 이상 열을 뿜게 만든다.
  하지만 정작 이 손난로는 6시간 정도만 쓰이고 버려질 때가 허다하다. 밤에는
아무리 추워도 낮이 되면 온몸에 땀이 날정도로 움직여야 하기 때문이다.
  아침마다 버려지는 대량의 손난로를 보며 필자는 불현 듯 유용한 아이디어를 떠
올렸다. 14시간동안 연속으로 켜지는 손난로를 스위치를 껐다 켜듯, 원하는 때만
사용할 수 있다면? 그렇게 된다면 하나의 손난로를 가지고, 이틀 밤을 지낼 수
있지 않을까?
  이에 소개한다. 이름하여 손난로 하나로 이틀밤을 보내기!
  먼저 하룻밤 사용한 손난로를 버리지 말고 비닐봉지나 지퍼백으로 감싸주자. 이
렇게 되면  산소가 차단되어 화학 반응이 멈추게 된다. 쉽게 말해 손난로가 OFF
상태로 변한다. 그 후 필요할 때가 되면 비닐을 뜯어주면 끝. 멈춰있던 화학반응
이 다시 활발히 진행되며 ON상태가 된 손난로는 열기를 내뿜는다!
  원리를 알면 세상이 보이고, 혹한기 훈련에서도 살아남을 확률이 높아진다. 혹
시 본인이 군인이거나 주변에 군인이 있따면 이 과학이야기를 들려주자. 당신으
로 하여금 그들은 조금이라도 따듯하게 지낼 수 있게 될 것이다.


손난로=핫패드 입니다.

한번에 주르륵 내려쓴거라 오타 검사는 안. 함.

과학 소설쓸걸 그랬나?

짤은 입대전 머리자른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