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음식점에서 어떤 직원이 재료값을 아껴서 챙겨먹으려고 <span style="font-size:9pt;">손님에게 먹던 음식을 정리해서 내 놓았고 있었는데</span></div> <div>어쩌다가 그짓이 손님에게 걸렸다면 <span style="font-size:9pt;">음식점 사장은 어떻게 대처해야할까?</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직원은 두가지 신뢰 깨버렸다.</span></div> <div>첫째는 직무를 충실히 하겠다는 사장과의 직원간의 개인적 신뢰이고, <span style="font-size:9pt;">둘째는 정상적인 음식을 내놓겠다는 손님과 회사간의 사회적 신뢰이다.</span></div> <div><br></div> <div>개인적 신뢰가 깨져 버리는 상황은 별것 아니다.</div> <div>이것은 언제든지 일어날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알아서 조심하고 신경써야 하는 것이다.</div> <div>또한 이것은 그 피해가 개인 또는 소수에게만 있기 때문에 파급력이 그렇게 크지는 않다. </div> <div>즉, 이 경우 사장은 직원을 책망하거나 해고하거나 <span style="font-size:9pt;">아니면 그냥 너그럽게 용서하고 넘어갈지도 모르겠다.</span></div> <div><br></div> <div>그러나 사회적 신뢰가 깨져 버리는 상황은 다르다.</div> <div>조직을 구성하는 수많은 개개인은 사회적 신뢰가 상당히 확고하다고 가정하고 행동한다.</div> <div>그것에 대해서는 그렇게 의심하거나 조심하지 않아도 되는 것으로 받아들이고 편하게 행동한다.</div> <div>따라서 사회적 신뢰는 개인적 신뢰의 가치나 파급력을 훨씬 능가한다.</div> <div>사회적 신뢰가 깨지면 모든 구성원들이 자신의 기본적인 행동에 제약이 생기고 일상에서 걱정하고 신경쓸 거리가 생기게 된다. </div> <div>그 직원으로 인해 사장의 음식점은 이제 손님들에게 사회적 신뢰라는 그 중대한 가치를 잃어버렸다.</div> <div>불신에 따른 그런 제약과 걱정에 대한 추가비용들이 부담스러워서 손님들은 이제 이 음식점에 덜 오거나 안 오게 될 것이다. </div> <div><br></div> <div>이경우, 신뢰의 가치를 인식하고 그 것을 회복하기를 원하는 정상적인 사장이라면 </div> <div><span style="font-size:9pt;">직원관리에 대한 자신의 부족함을 인정함과 동시에 </span><span style="font-size:9pt;">해당직원에게 민형사상의 책임을 묻는 등 철저히 응징하는 모습을 보일 것이다.</span></div> <div>손님과의 신뢰를 중요하게 여기는 정도에 비례해서 말이다.</div> <div>음식점 사장이 음식 가지고 장난친 직원을 감싼다는 것은 말도 안되는 상황이다.</div> <div><br></div> <div>그러지 않고 만약 사장이 이런 직원을 제 식구라고 감싼다면 그것은</div> <div>그 사장이 손님들과의 사회적 신뢰에 대한 가치에 대한 개념이 전혀 없는 자격미달자 이거나</div> <div>아니면 사실은 그런 직원과 한 통속이라는 것을 방증하는 것이다. </div> <div><br></div> <div>-------------------------------------</div> <div><br></div> <div>법원에서 어떤 판사가 어떻게 좀 해먹으려고 법 가지고 장난을 쳤다고 치자.</div> <div>재판에 대한 사회적 영향력과 사회적 신뢰의 가치를 충분히 이해하고 있는 대법원장이라면 </div> <div>이런 판사는 당장 사형을 시켜도 그렇게 까지 이상할 것이 없을 듯 하다 (물론 헌법으로 그것은 불가능하기는 하다). </div> <div>그러나 그런 경우는 절대로 일어나지 않는다.</div> <div>사형은 커녕, 감방도 안간다.</div> <div>대개 정직 조차도 없이 그냥 유야무야 넘어가는 것이 태반이다.</div> <div><br></div> <div>왜 그럴까?</div> <div>첫번째로 이들이 자기내들 끼리의 개인적 신뢰의 가치를 이들과 국민들 간의 사회적 신뢰의 가치보다 위로 생각하는 상황이다. </div> <div>그러니까 자기 부하나 동료를 처벌함으로써 그들과의 개인적 신뢰가 깨지는 것 보다는</div> <div>그렇게 하지 안음으로써 국민들과의 사회적 신뢰가 깨지는 것이 더 낫다고 생각하는 상황이다. </div> <div><br></div> <div>두번째는 재판장이나 판사나 이들이 다 똑같은 놈들이라는 상황이다.</div> <div>사실은 하나같이 다 한통속이고 서로 짜고 서로 해먹는 존재들이라는 것이다.</div> <div><br></div> <div>둘중 하나이거나 둘 다일텐데 <span style="font-size:9pt;">음식점이라면 상상할수 없는데 재판부에서는 그럴수 있는 근본적인 이유는</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음식점과는 달리 재판은 재판부에서 독점적으로 처리하고 있다는데 있다.</span></div> <div>신뢰를 잃은 음식점은 바로 망하기 십상이지만 <span style="font-size:9pt;">재판부는 신뢰를 잃더라도 욕을 먹을 지언정 절대 망하지 않는다.</span></div> <div>(만약 현실과 달리 세상에 음식점이 하나밖에 없다면, 그 음식점도 저렇게 될 가능성이 사실 농후하다.)</div> <div>그러니 귀찮고 시끄럽게 굳이 처벌을 해서 <span style="font-size:9pt;">국민들에게 자신의 사회적 신뢰에 대한 가치인식을 보여줘야할 아쉬움이 없다.</span></div> <div><br></div> <div>사법부의 견제장치가 잘 작동할수록 사법부도 똑바로 잘 작동할 수 있다. </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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