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위생가설이란 것이 있다.<br />주변이 너무 깨끗하면 자가 면역력이 떨어져서 오히려 병에 걸리기 쉽게 될수가 있다는 가설이다.<br />이는 19세기 쯤에 코흐가 제시한 질병의 근원이 세균이라는 세균이론을 보완하거나 뒤업는 가설로<br />세균이 인간의 적이라는 생각이 잘못된 관념일수도 있다는 이야기다.<br />실제로 건강한 인간의 배속에는 대략 1kg의 세균이 살고 있다.<br />아토피나 알레르기, 천식같은 면역력과 관련있어 보이는 병은 역설적이게도<br />세균이 별로 없는 청결한 환경에서 자란 아이에게서 나타난다.</div> <div> </div> <div>그리고 아기위생가설을 이야기 하고자 한다.<br />아기가 잡히는 물건을 입에 넣는 행동이 뇌발달 뿐만 아니라 생존을 위해서라도 꼭 필요할수가 있다는 개인적인 가설이다.<br />관찰해 보면 아기는 처음보는 물건은 무조건 손으로 잡아보고, 그 물건은 한번쯤 입안에 집어 넣어봐야 한다. <br />이것은 아마도 아기가 가지고 있는 물체를 탐색하려고 하는 본능적인 호기심 때문일 것이다.</div> <div> </div> <div>사실, 입에 넣어서 물체를 파악하는 방법은 성인이게는 정말이지 마지막까지도 하지 않을 정보 탐색 전략일 것이다.<br />왜냐하면 성인이라면 눈만으로 물체의 필요한 거의 대부분 정보를 파악할수 있고, <br />경우에 따라서는 만져보고 흔들어 보거나 냄새를 맡음으로써 필요한 정보의 부족한 부분을 보충할수 있다.<br />설사 정보가 부족하거나, 시력이 떨어지고 촉각이 둔감해 졌다 할지라도 물체를 입에 넣어보려고 하기 보다는 보통 호기심 욕구를 포기한다. <br />그것은 그런 행위를 비 위생적이고 감염에 위험이 있는 불쾌하고 위험한 행동으로 판단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div> <div> </div> <div>성인이 음식아닌 물질을 입에 넣는 행위가 극히 이례적인 반면아기에는 너무나 흔한 이유는 <br />앞서의 성인들이 그러지 않는 이유들이 아기에게는 모두 해당되지 않기 때문이다.<br />일단 아기는 호기심이 아주 많다. 아기의 놀랄만큼 골때리는 호기심은 거의 본능으로 생각된다.<br />아마도 뇌의 기본 설정이 '주변 물체를 탐색한다' 인듯 하다. <br />그런데 아기는 아직 시각이 충분히 발달하지 않았다.<br />시각 보다 발달한 것이 촉각일텐데 그나마도 손가락 촉각은 아직 충분히 예민하지 않은 반면 입속 촉각은 상당히 발달해 있다.<br />그래서 호기심 충족을 위한 정보 탐색을 위해서 가장 쓸만한 도구는 자신의 혓바닥인 것이다.<br />마지막으로 아기에게는 분별력이 없다.<br />아기는 불결하다는 관념이 아마도 없고 위험관념도 적어서<br />물체를 보면 조심성 보다는 호기심이 앞서게 되고<br />탐색을 위해 스스럼 없이 그것을 위한 자신의 가장 쓸만한 도구를 사용하는 것이다.</div> <div> </div> <div>아무 물건이 함부로 입에 넣어대고 하는 행동은 당연히 특히나 아기에게 감염 위험이 있다.<br />아기의 면역상태와 아기의 본능적 호기심과 아기는 미약한 사리분별력과 감각의 발달 수준은 <br />공교롭게도 아기의 감염 위험성을 극상으로 올리고 있다. <br />왜 이렇게 되었을까?<br />분명 과거에는, 먼과거에는 지금보다 더 불결했을 것이고 이런 행동은 더 위협적이었을 것이기에<br />이런 행동은 종의 생존에 대단히 불리하며 진화적으로 소멸되었어야 할것 같은데 말이다.<br />그리고 이런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어찌됬건 인류는 지금까지 아주 훌륭하게 진화해 왔고 그런 형질은 잘 보존되어 왔다. <br />어떻게 이럴수가 있을까?</div> <div> </div> <div>어쩌면 모든 동물은 (아주 위협적인 것이 아니라면)세균들에 생애 한번쯤은 충분히 노출이 되어야만 건강히 생존할수 있는지도 모르겠는 생각이 든다. <br />위생가설을 생각한다면 이것이 아주 억지 주장은 아니라는 말하고 싶다.<br />대부분의 동물들은 인간에 비한다면 위생관념은 없다고 해도 무방하기 때문에 <br />그들 동물들은 전생애에 걸처 충분히 세균들이 노출이 되고 있고<br />그리하여 세균에 노출이 되지 않아서 생존에 위협받을 걱정은 해당사항이 없어보인다.<br />그리고 실제로 지구상에는 수많은 박테리아와 세균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동물들이 번성하고 있다.<br />지금에 동물들은 박테리아가 아니라 인간을 조심하는 것이 생존에 도움이 될것이다. </div> <div> </div> <div>그러나 인간은 다르다. 인간은 진화하면서 뇌가 발달하고 분별력도 발달하고 시각이 발달하고 하면서 세균에 노출될 기회가 점점 사라지게 되었다.<br /> 위의 가설이 사실이라면 이것은 생존을 위협할수가 있는 것이다.<br />그리하여 이런상황에서 아기가 취약한 상태에서 물건을 입에넣어 감염위험성을 극상으로 올리는 이유가<br />이때 아니면 일생에 걸쳐 세균들에게 충분히 노출될 기회가 없기 때문이라는 나의 아기위생가설이 탄생하게 된다.</div> <div> </div> <div>즉, 모든 동물은 (아주 위협적인 것이 아니라면)세균들에 생애 한번쯤은 충분히 노출이 되어야만 건강히 생존할수 있다면<br />그리고 특별히 똑똑한 인간은 그럴 기회가 생기지 않을수도 있을 것이기 때문에<br />결론적으로 인간은 종의 생존을 위해서 <br />아기때라도 세균에 충분히 노출되기 위해서<br />아기는 호기심이 넘쳐나고<br />아기는 시각 능력이 늦게 발달하고<br />아기는 손가락 촉각이 입속 촉각보다 늦게 발달하고<br />아기는 위생에 대한 분별력이 늦게 발달하는지도 모르겠다....</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