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 class="MsoNormal">드라마를 정주행 하고 무겁고 답답한 마음에 뭔가 써야만 될 것 같은 생각에 메모장 꺼내 후기를 끄적여 봤습니다<span lang="en-us">.</span></p> <p class="MsoNormal">화사하고 밝은 오프닝과 음악<span lang="en-us">. </span>가끔씩<span lang="en-us"> TV</span>를 스치듯 틀었을 때 보이던 화려한 영상미<span lang="en-us">. </span>게다가 김희선이 교복을 입고 고등학생 흉내를 내는 설정을 보면서 사실<span lang="en-us">, </span>혀를 끌끌 차면서 채널을 돌리던 드라마<span lang="en-us"> <</span>앵그리맘<span lang="en-us">>. </span>어쩌다 한 커뮤니티에서 마지막회를 아쉬워하는 글을 보다가 뒤늦게<span lang="en-us"> 1</span>회부터 보게 된 것이<span lang="en-us"> 1</span>주일만에 <span lang="en-us">16</span>회분을 다 보았다<span lang="en-us">.</span></p><p></p> <p class="MsoNormal">가벼운 로맨스 드라마로 알았던 이 드라마는 첫회부터 충격이였다<span lang="en-us">. </span>살인<span lang="en-us">, </span>상해<span lang="en-us">, </span>폭행<span lang="en-us">, </span>낙태<span lang="en-us">, </span>학대<span lang="en-us">, </span>협박<span lang="en-us">, </span>강요<span lang="en-us">, </span>체포와 감금<span lang="en-us">, </span>강간과 추행<span lang="en-us">, </span>명예훼손<span lang="en-us">, </span>비밀침해<span lang="en-us">, </span>주거침입<span lang="en-us">, </span>절도<span lang="en-us">, </span>강도<span lang="en-us">, </span>사기<span lang="en-us">, </span>횡령<span lang="en-us">, </span>배임<span lang="en-us">, </span>손괴<span lang="en-us">, </span>위증<span lang="en-us">, </span>증거인멸<span lang="en-us">, </span>직무유기<span lang="en-us">, </span>직권남용<span lang="en-us">, </span>도주와 범인은닉<span lang="en-us">.(</span>엔하위키 참조<span lang="en-us">) </span>원조교제와 청부살인<span lang="en-us">, </span>학교폭력과 왕따<span lang="en-us">, </span>내부고발<span lang="en-us">, </span>사학재단 비리<span lang="en-us">, </span>정치권 커넥션<span lang="en-us">, </span>싱크홀<span lang="en-us">, </span>삼풍백화점<span lang="en-us">, </span>용산참사에 마지막으로 세월호 사건까지<span lang="en-us">… </span>학교를 배경으로 하지만 대한민국 사회가 안고 있는 문제를 적나라하게 들여다보는 하드코어 사회고발 스릴러 드라마였던 것<span lang="en-us">. </span>여성판 추적자<span lang="en-us">(</span>손현주<span lang="en-us">, </span>김상중 주연<span lang="en-us">)</span>의 느낌이였달까<span lang="en-us">. </span>지금 같은 암울한 시기에 이런 드라마가 황금 시간대에 방영할 수 있었다는 것도 놀라웠고<span lang="en-us">, </span>이 드라마를 만들어 낸 작가와 정치적으로 민감한 사안임에도 출연을 해 준 배우들<span lang="en-us">, </span>그리고 이런 무거운 주제를 아름다운 영상으로 만들어 낸 스텝들이 대단하고 고마웠다<span lang="en-us">. </span>몇몇 부분에서는 발연기도 보이고<span lang="en-us">, </span>오글거리는 설정도 있기는 하다<span lang="en-us">. </span>게다가 아무래도 사회에서 벌어지는 수많은 사건들을 학교라는 제한된 공간에 구겨 넣다 보니 억지스런 부분도 없지는 않다<span lang="en-us">. </span>그래도 이 드라마 한 편을 통해 수년간 벌어진 안타까운 사건들이 오버랩 되었고 지금까지도 이 사회가 근본적인 해결책을 제시하지 못했음을 상기시켜 준다는 점에서 특별한 의미를 가진 드라마임에 틀림이 없다<span lang="en-us">. </span>드라마는 나름 해피엔딩으로 끝을 맺었지만<span lang="en-us">, </span>현실에서 우리는 강수찬을 잡아넣지 못했음에 분노해야 한다<span lang="en-us">. </span>모두가 앵그리맘이<span lang="en-us">, </span>앵그리대디가 되어야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이야기 하는 것만 같았다<span lang="en-us">.</span></p><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