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때 한국지리선생님이 기독교 신자였던것 같은데 <div><br /></div> <div>수업시간에 이런저런얘기를 하다가 자신이 왜 창조설을 믿는지에 관한 얘기를 했는데</div> <div><br /></div> <div>이 세상은 고도로 정밀하고 셀수없는 법칙과 규칙에 의해 작동한다</div> <div><br /></div> <div>이렇게 이루어진 세상은 어떤 전지전능한 누군가가 만들지 않고는 불가능하다고 말하면서</div> <div><br /></div> <div>예를든것이 어떤 통에 손목시계의 부품들을 모두 분해해서 넣고 흔든다음 통을 열어봤을때 부품들이 모여서 손목시계가 될 확률이 얼마나 되겠냐고 하면서</div> <div><br /></div> <div>이 세상에 비하면 너무나도 간단한기계인 손목시계조차 그런 우연에 과정에서 탄생하지 못하는데 이런 세상은 어찌 우연으로 탄생할수 있겠느냐고 하더군요...</div> <div><br /></div> <div>그떄는 어린마음에 그런가보다 하고 별 생각없이 넘어갔는데 </div> <div><br /></div> <div>다시 생각해보니깐 말도안되는소리라는걸 깨달았습니다...</div> <div><br /></div> <div><br /></div> <div>일단 그 선생님의 전제 자체가 잘못되었고 굉장이 인간중심적이고 일차원적인 생각에서 나왔다는건데요..</div> <div><br /></div> <div>그 선생님은 우리가 존재하는 이 세계가 굉장히 고도로 정밀하다는 전제를 깔고있는데.. 이건 지극히 인간중심적인 생각입니다..</div> <div><br /></div> <div>정밀하다 아니다는 비교대상이 있을때 판단가능한것이고, 그 또한 우리 인간의 관점에서 판단하는것입니다</div> <div><br /></div> <div>우리가 존재하는 이 세상이 하나뿐인데 고도로 정밀하다 아니다를 판단할 근거조차 없지요...</div> <div><br /></div> <div>즉 손목시계의 예의 경우 만약 한번 통을 흔들고 그것을 열어봤을때 부품이 어질러져있는 상태가 우리의 세계일수 있다는 거지요</div> <div><br /></div> <div>그리고 또 '정밀한것은 누군가가 만든 것이다'라는 생각도 지극히 인간중심적인 생각입니다...</div> <div><br /></div> <div>숲속의 평범한 돌과 최고급 장인이 만든 손목시계를 비교했을때 어떤것이 정교하다고 말할수 있겠습니까?</div> <div><br /></div> <div>우리의 보통의 판단기준에서 말하면 당연히 손목시계가 정밀하다고 하겠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유용성, 그리고 인간이 들인 노력 정도 등을 가지고 구분하는 것입니다</div> <div><br /></div> <div>만약 관점을 바꾸어 돌을 구성하고있는 원자 성분과 그 구조, 그리고 손목시계를 구성하고있는 원자 성분과 그 구조를 비교했을때는 어느게 정교하고 정밀하다고 말할 수 있을까요? </div> <div><br /></div> <div>둘다 어느게 더 정밀하다고 말할수 없을정도로 모두 고도의 체계적인 원자 구조를 가지고 그 형태를 유지하고 있습니다</div> <div><br /></div> <div>즉 이런 가치판단은 결국 관점에 따라 달라질수 있고, 결국 인간의 관점 안에서 이루어진다는 한계가 있습니다</div> <div><br /></div> <div>그리고 우리는 인간이고 인간이기 때문에 필요에 의해 무엇이든지 가치를 판단하고 부여합니다</div> <div><br /></div> <div>그래서 그냥 존재하는 것에 대해서도 그것의 존재 이유와 목적을 부여하죠...</div> <div><br /></div> <div>하지만 제가생각하기에 이 세상이라는 존재는 우리 인간이 가치와 의미를 부여하려면 할 수는 있겠지만, 그냥 존재하기 떄문에 존재하는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div> <div><br /></div> <div>거기에는 아무이유도 목적도 없는것이죠</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그리고 또 하나 생각해본것이 진화론이던 창조론이던 무에서 유가 어떻게 나왔을까라는 의문인데...</div> <div><br /></div> <div>창조론을 주장하더라도 그럼 그 전지전능한 절대자는 어떻게 생겨났냐라는 의문과, 진화론에서도 그럼 처음 시작은 어디서 나왔느냐는 의문이 들 수 있습니다...</div> <div><br /></div> <div>제가 과학적인 지식이 전무하기때문에 모르지만... </div> <div><br /></div> <div>그냥 제 나름의 결론을 생각해보면.. 이 또한 지극히 인간중심적인 생각에서 나온 의문이라는 생각이 듭니다...</div> <div><br /></div> <div>요지는 결국 무라는건 존재하지 않는다는 뜻입니다...</div> <div><br /></div> <div>우리는 시작이 있고 끝이있는 개념이 인간의 삶에 유용하고 때문에 익숙하기 때문에 시작을 찾으려고 합니다...</div> <div><br /></div> <div>떄문에 우리가 존재하는 이 세계인 유라는 공간이 있기 때문에 그것의 시작이 있을것이고 그 시작전에는 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div> <div><br /></div> <div>근데 그런 시작과 끝의 개념에서 벗어나, 아예 그 무라는 개념자체를 배제한다면 결국 유라는 존재밖에 남지 않습니다</div> <div><br /></div> <div>즉 우리세계는 과거부터 영원히 존재했고 앞으로도 존재하고 영원히 존재한다는 뜻입니다</div> <div><br /></div> <div>그렇게 무라는 것을 배제하니 이 세상이 어떻게 시작되었는지라는 의문은 간단하게 해결된것같습니다</div> <div><br /></div> <div>뭐 빅뱅을 통해 우리 우주가 시작했다고 하지만 그 시작은 어디까지나 우리가 지금 존재하는 우주의 시작일 뿐이지, 즉 과정의 일부이지 시작이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div> <div><br /></div> <div>결국 빅뱅을 통한 우주의 팽창과 이후 수축, 그리고 다시 빅뱅을통한 새로운 우주.. 그리고 반복</div> <div><br /></div> <div>과학에 대해 전혀 몰라서 소설을 쓰고있지만 대충 이런 과정이 아닐까 생각합니다</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