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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gomin_895358
    작성자 : kr건트
    추천 : 22
    조회수 : 1089
    IP : 119.200.***.72
    댓글 : 49개
    등록시간 : 2013/11/07 22:27:59
    http://todayhumor.com/?gomin_895358 모바일
    중2 사촌동생과 산다던 사람 마지막 후기 입니다.
    일단 , 딱히 고민은 아니기에, 어느 게시판에 글을 써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div><br /></div> <div>처음으로 오유에 글쓰기 시작한게 고민게시판이 시작이었던거 같네요 ...</div> <div><br /></div> <div>그전엔 딱 정해진 카테고리가 있어서 (예를 들어 게임이라던지... 공포라던지...)</div> <div><br /></div> <div>그 게시판에 썼는데... 일상 이야기는 어디에 써야할지...</div> <div><br /></div> <div>저번 댓글에서 보내고 나서 이야기도 해달라고 하시는분도 있고 ...</div> <div><br /></div> <div>뭔가 ... 참 ... 때려죽이고 싶다는 생각까지 했었는데...</div> <div><br /></div> <div>정확히는 어제인가, 학교가 오전수업 밖에 안한답니다. 다음날이 수능이기에...</div> <div><br /></div> <div>제 일이 끝나면 오후 3시나 되서 도착한다고 , 말하고 버스시간 알아보라고 했죠,</div> <div><br /></div> <div>집에 도착하니까, 아직 안왔더라구요, 기다렸습니다.</div> <div><br /></div> <div>기다리다보니 심심하기도 하고, 미드를 보고있었습니다,</div> <div><br /></div> <div>한참있다가 시계를 보니 버스시간이 거의 다됐는데 ... 안오길래 살짝 불안해졌습니다</div> <div><br /></div> <div>이버스를 놓치면 3시간이나 있다가 막차가 있기에 , 무슨일있나 싶어서 카톡을 해봤으나 답장이 없습니다, 아 , 무슨일 생겼나보다,</div> <div><br /></div> <div>애 한테 무슨일이 생기면 일단 책임은 저에게 있으니, 급하게 나가려고했는데 신발이있군요 ..</div> <div><br /></div> <div>영화보다가 문여는 소리를 못들은 모양입니다 ;</div> <div><br /></div> <div>문열진 않고 밖에서 말을 걸었습니다.</div> <div><br /></div> <div>거의다됐다고 하길래 그럼 가자 시간 다됐다 했죠</div> <div><br /></div> <div>택시 타고 도착하니 한 30분 가량 시간이 남더군요 </div> <div><br /></div> <div>버스표 끊어주고, 학교밥 맛없을테니, 던킨도너츠라도 가서 뭐 맛있는거 라도 사먹여야겠다, 싶었습니다</div> <div><br /></div> <div>전날 결국 어머니가 버스비 해주고 마지막이니까 맛있는거 사주라고 하시면서 돈을 보내주셨거든요 ,</div> <div><br /></div> <div>그런데 전화벨이 울리고 전화받더니 통화좀 한다고 쪼르르 딴대로 가더군요,</div> <div><br /></div> <div>금방끝나겠지, 기다렸습니다, 계속 기다렸는데 버스 출발 7분전에 통화를 끊더군요 ...</div> <div><br /></div> <div>버스좌석표를 보니 창가 쪽입니다, "</div> <div><br /></div> <div>들고가는 짐이 꽤 부피가 큰데, 이거 짐칸에 넣자 혹시나 딴사람 옆에 앉으면 많이 불편하잖아"</div> <div><br /></div> <div>그래도 들고가겠답니다, 인터넷으로 알아보니까 별로 타는 사람이 없다네요 ...</div> <div><br /></div> <div>싫다는데 별수있나요 그래, 알았다 하고 내리려다가 중간에 휴게소도 들릴꺼고 , 저녁에나 도착할꺼같으니, 돈있냐고 물어봤죠</div> <div><br /></div> <div>있답니다, 얼마있는데 ? 했더니 만원있다네요 ... 만약에 걔 친엄마가 바빠서 마중못나오면 어쩔려고 ...</div> <div><br /></div> <div>어머니가 맛있는거 사먹으라고 준돈이었는데 안사줬으니 그냥 2만원 주고 잘가라고 하고 집으로 왔습니다.</div> <div><br /></div> <div>방에 한번 들어가보니 .. 여전하네요 ..</div> <div><br /></div> <div>삶은지 얼마나됐는지도 모를 계란이랑...</div> <div><br /></div> <div>뭘먹었는지는 모르겠지만 노란색 액체가 말라붙어버린 접시... 밥그릇...</div> <div><br /></div> <div>저녁먹을라고 봤는데 밥그릇이 없어서 이상하다했는데</div> <div><br /></div> <div>다 여기 와있었네요 ...</div> <div><br /></div> <div>뭐가 굳은건지 잘닦이지도 않습니다 ;</div> <div><br /></div> <div>샤워하려고 수건을 찾으러 갔는데 어제 분명 빨래 돌려놨는데 수건도 한개 밖에 안보입니다 ;;; 뭐지 ...</div> <div><br /></div> <div>세탁기를 뒤져보고 빨래통을 뒤져보고... 화장실을 찾아봐도 없네요 ...</div> <div><br /></div> <div>설마 가져간건가....;;;</div> <div><br /></div> <div>걔 방을 뒤지다가 학용품 셋트... 책가방이랑 교과서...</div> <div><br /></div> <div>를 발견했습니다... 교과서는 공용이 아닌가 싶은데 ;;</div> <div><br /></div> <div>붓이랑 물감, 색연필등... 다비싼건데 하나도 안들고갔네요 ...</div> <div><br /></div> <div>바닥에 머리카락은 여전하고 ;;; 화장대는 무슨 하얀 껍질같은게 ;;;; 잔뜩있고;;; 아마 쌍커플 붙이는 뭐 그런건가봐요 ...</div> <div><br /></div> <div>바닥에 굴러다니는거 보니 ;;;</div> <div><br /></div> <div>주방으로 갔더니 쓰래기봉투가 어제는 하나였는데 3개가 되있네요 ;;; 종량제 봉투 ... 도 참 비싼데...</div> <div><br /></div> <div>온갖 플라스틱이며 뭐며 다 때려박아놨네요 .... 하나씩 꺼내서 다 분리수거 하고 나니까 한봉지가 비어버리는 ;;;</div> <div><br /></div> <div>대충 어느정도 치워놓고, 빨래 돌릴려고했더니 저녁이고... 아침에 돌려야겠다 하고, 제방으로 가서 누웠습니다</div> <div><br /></div> <div>핸드폰 스케쥴에 다음날(오늘)이 삼촌 49제라고 하네요 ...</div> <div><br /></div> <div>어머니랑 외숙모(여자애 친엄마 말고), 그리고 저 이렇게 세명이서 갔습니다,</div> <div><br /></div> <div>참 이상한거같아요...</div> <div><br /></div> <div>다음날 수능이고 어차피 학교 안가는거면 그날 49제 끝나고 올라갔어도 이상하지 않은데..</div> <div><br /></div> <div>더군다나... 친아버지 49제인데... 하나밖에 없는 딸은 없고... </div> <div><br /></div> <div>왜 그렇게 삼촌을 외면 했을까요 ...</div> <div><br /></div> <div>진짜 그생각 밖에 안나더라구요 ...</div> <div><br /></div> <div>2시간동안 49제를 하는데 , 내심 그생각밖에 안납니다.</div> <div><br /></div> <div>친자식이 ... 아버지 이승에서 마지막날 인데, 정말 진짜 마지막까지 외면 하는구나 싶더라구요..</div> <div><br /></div> <div>장례식장에서 종이에다가 "아빠 미안해 그리고 사랑해"라고 쓴건 진심이 아니었나 ...?</div> <div><br /></div> <div>싶은 생각도 들고... 아니면 일부러 그자릴 피한걸까, 또 울고, 우울해질까봐 그런걸까... 그런생각도 들고</div> <div><br /></div> <div>참 기분이 묘하더라구요 ...</div> <div><br /></div> <div>49제가 끝나고 집으로 와서, 이제 그동안 미뤄왔던 대청소 할려니... 방에서 별게 다나오네요 ;;</div> <div><br /></div> <div>쓰고 버린 생리대라던가... 침대밑에 쑤셔박은 옷이라던가 ....</div> <div><br /></div> <div>팬티라던가... 쓰래기봉투가 좀 더 필요할꺼같습니다 ;;</div> <div><br /></div> <div>집에 혼자있으니까 , 기분이 참 이상하네요 .... </div> <div><br /></div> <div>내일은 막힌 싱크대랑, 변기 뚫고 ... 냉장고좀 정리해야겠네요 ... </div> <div><br /></div> <div>보낸다고 일이 다끝난건 아닌가봐요 ... 막판 스퍼트 올린것도 아니고 ... ;;;</div> <div><br /></div> <div>그동안 힘들어도, 누구하나 공감 안해주고, 니가 참아라 니가 참아라 이소리만 듣다가,</div> <div><br /></div> <div>오유에 글한번 올렸었는데 많은분들이 공감해주시고, 위로해주셔서 큰 힘이 됐던거 같습니다.</div> <div><br /></div> <div>이제 저는 저대로 살길 찾아 가고, 걔는 걔대로 엄마랑 잘지내겠죠 ?</div> <div><br /></div> <div><br /></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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