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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humorstory_428568
    작성자 : 건트
    추천 : 2
    조회수 : 867
    IP : 112.164.***.72
    댓글 : 9개
    등록시간 : 2014/11/26 20:45:13
    http://todayhumor.com/?humorstory_428568 모바일
    집가다가 본 이상한 남녀
    항상 운동끝나고 헬스장을 나설땐 외투를 팔에걸고 나간다

    '힘들게 운동하고나서 맞는 바깥바람은 시원하단 말이지 '

    다른날과 다를바 없는 평범한 하루였다

    여기서 치이고 저기서 치이고... 그렇게 정신없이 끌려다니고 

    항상 마지막은 운동으로 끝나는  평범한 하루

    삶의 유일한 낙인 잠들기전 몇시간 조금이라도 더 즐기기 위해 오늘도 으슥하지만 빠른 지름길을 택했다

    조금 걷다보니 으슬으슬 춥다 열이 식은걸까 ?

    들고있던 외투를 다시입고 주머니에 손을 넣은채 이어폰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을 흥얼거리며 걷고있었다

    '...새끼...이냐?!' 인적이 드문 길이라 평소보다 작은 볼륨으로 듣고있었는데 여성 목소리가 들렸다

    그냥 지나치려 했는데 다시한번 말소리가 들렸다

    "내가 얼마나 힘들었는데!!!"

    "3년이야  딱 3년 만 기다려줘 ..."

    이어폰을 빼고나서 둘러보니 내가있던 곳에서 멀지않은곳에서 한커플이 투닥거리고 있었다

    '사랑 싸움인가 ... 부럽다 '

    그 커플들은 싸우고있었음에도 왠지 모를 부러움에

    내 자신이 한심하게 느껴졌다

    발을 돌려 가던길을 재촉 하려던 찰나 외투주머니에

    고이모셔둔 담배갑이 떨어졌다.

    "에씨..." 조용히 한숨섞인 욕설을 내뱉은 나는 허리를 숙이고 떨어진 담배갑을 주웠다

    '담배갑도 손에 들은겸 담배나 한대 피고 가자' 

    부모님이 담배피는걸 아시면서도 일부러 모른척 하시지만 그렇다고 집에서 필순없는 노릇, 집에 가기전에

    마지막으로 한대 태울생각으로 담배를 입에 물었다

    후욱~ 입김인지 담배연기인지 모를 희뿌연 기체가 하늘로 올라간다

    무심코 아까 싸우던 커플들이 있던 곳으로 눈을 돌렸다

    대화내용은 정확히 기억이 나질 않는다

    다만 그 커플은 무언가 같이 할일이 있었고 남자는 계속 미루려고 하는 거 같았다

    3년이라고 말한걸 들었으니 아마도 결혼이나 군대 같은 큰일이리라...

    "야 내가 뭐때문에 너좋다고 따라다녔는데"

    "하아...."

    쏘아붙이는 듯한 여자의 말투와 한숨만 뱉는 남자...


    '전형적인 사랑싸움이네'

    9살때 부터 나는 사랑과 전쟁의 애청자였다

    다른 애들이 태조왕건이며 야인시대를 볼때

    난 사랑과 전쟁을 언제나 본방사수 했다

     물론 혼자본건 아니다 어디까지나 엄마와 같이 봤다

    쨋든 서당개 삼년이면 풍왈을 읇는다 했다

    사랑과 전쟁을 3년이상 봐온 내 입장에서 볼때

    분명 남자는 외도를 한것처럼 보인다

    따박 따박 대드는 여자에게 한마디도 반박못하며 

    기껏 입을열면 한숨뿐...

    '입이 열개라도 말못하겠지 암...' 

    '아 꼬소하다'

    한대만 피고 가려했던 담배는 어느새 바닥에서 짓이겨진지 오래다

    커플들의 대화는 일방적이었다 여자는 계속 화를 내고있고 남자는 시선이라도 회피하려는듯 두리번 거리며
    이 따금씩 한숨만 내쉴뿐이다.

    대화는 별 내용없었다 저렇게 몇시간이고 실랑이만 벌이는 전개면 답이없다

    집으로 향하던 발걸음을 다시 옮기려했다

    하지만 이상하게 자꾸 발이 떨어지지않았다

    뭐랄까 '촉'이 왔다고나 할까 저 남자새끼는 분명 참을성이 좋지 않을것이다

    '조만간 인내심이 한계에 다다르면 폭력을 행사할지도 모른다'

    라는 생각에 계속 그자리어 머물러있었다

    어렸을때 안좋은 경험 때문에 여자를 때리는 남자는 극도로 혐오한다

    요즘 같은 시대에 이런 오지랖은 독일지도 모른다

    아니 독일것이다 그래도 싫은건 싫댜..

    얼마안가 난 불안햇던 내촉이 들어맞았음을 느꼈다

    "씨x 나도 내가 하고 싶어서 한게 아니라고!"

    욕설과 함께 나온  멘트18번 ...

    나도 어쩌다보니 이렇게 됐으니 너무 내책임 하지마라...

    "뭐? 됐어 나갈래" 어이없다는 시선을 한번던진 여자가 
    자리를 뜨려했다 

    그순간 "야!!" 남자가 여자를 부르며 거칠게 불러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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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4/11/26 21:59:06  223.62.***.9  뿌에  243862
    [2] 2014/12/04 14:41:17  211.244.***.2  성실나라  547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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