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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animal_59446
    작성자 : 개몽이
    추천 : 13
    조회수 : 944
    IP : 14.43.***.130
    댓글 : 5개
    등록시간 : 2013/08/19 14:57:58
    http://todayhumor.com/?animal_59446 모바일
    [스압주의] 우리집 짐승 자랑
    이전에 '고양이 1'에 대한 고민으로 글 썼었는데요.
     
    베게간줄 모르고 에이 ... 이러고 있다가 오늘 베게글 봤네요 ;;; 추천 감사드립니다 ~ !!
     
    아무래도 분리불안이 맞는거 같아요.
    제가 큰방에서 뒹굴거리고 있으면 그렇게 목놓아 울진 않더라구요.
    근데 덥다고 작은방가서 에어컨틀고 문닫으면 ... 작은방 문앞에서 울다가 작은방 창문있는 베란다서 울다가 하더라구요.
     
    음 ... 머 익숙해지면 자기도 받아들이겠죠 ~ 라고 마냥 긍정적으로 생각중입니다.
     
     
     
    그럼 이쯤에서
     
    우리집 짐승들을 소개합니다.
     
     
     
    1. 몽이
     
    mong.jpg
     
    늠름하게 잘 생겼긴 여.아. 입니다.
    아니, 이젠 할머니네요.
    어머니 일하시던 식당 근처에서 떠돌던 아이를 겨울되니 춥다고 데려온지 벌써 7년째랍니다.
    첨 데려올때 나이를 몰라서 지금 8살인지 10살인지 알 수가 없어요 ~
    그래도 아직까지 무척이나 팔팔하고 심하게 장난끼 넘치고 에너지 넘치는거 보면 흐뭇 ~ 하네요.
     
     
     
    2. 콩이
     
    kong.jpg
     
    이전부터 고양이가 너무너무너무너어어어어무 키우고 싶던 저는 사고를 치고 맙니다.
    고다(네이버카페 '고양이라서 다행이다')에서 눈팅만 하다가 시장에서 구조했다는 요 요요요 녀석을 보고는
    그냥 앞뒤없이 냅다 업어왔어요.
    원래 이름은 '애용이' 였는데, 크기가 콩만하다고 해서 '콩이'가 되었어요.
    진짜 소심하고 겁많은데 다행스럽게도 머......리가 나쁜것 같아요.
    보통 고양이는 겁먹고 놀래거나 혼내서 삐지거나 하면 좀 시간을 두고 괜찮아지는 편인데 ... 얘는
    '안돼!! 하지말라고!!' 하고 막 화내면 뚱 ... 하게 쳐다보다가 금방 골골골하면서 발라당발라당 애료부리더라구요.
    그 시간간격이 .. 1분도 채 안된다는것.
    작고 멍청해서 언니는 네가 너무 이쁘다. ㅋㅋㅋㅋㅋㅋ
     
     
     
     
    3. 해미
     
    ham.jpg
    "뀨? 무슨일이양?"
     
    요녀석인 진짜 집에가는길에 마트에 들렸다가 저도모르게 사들고간 녀석이에요.
    집에 도착해서는 .. '이거 어쩌지'하고 생각할만큼 아무 생각이 없었 ..... 죠.
    첫날 고양이가 아니라 개가 하도 괴롭히길래 옷장에 올려놓고 나갔었는데 .... 집에와서 멘붕.
    햄스터 집이 엎어져있고 막...막 !! 햄스터는 없고 막 !!!! .....
    너무 놀래서 어쩌냐고 애들이 잡아먹은거 아니냐고 막 그랬는데 ... 옷장 구석에 있는걸 개님이 발견.
    이녀석 웃긴게 보통 그렇게 되면 뭘 좀 무서워 하거나 그런게 있어야 되는데 세상 무서운게 없어요.
     
    mong_ham.jpg
     
    개님이 이렇게 지켜보고 통도 공격하고 고양님이 발로 깨작거려도 ...
    니네는 그래라 난 내 할일 한다 라는 마이웨이 해미랍니다.
    밥먹고 챗바퀴돌리고 물먹고 심지어 공격하면 같이 앞에나와서 마주보고 있어여.. 얘 이상해.
     
     
     
     
    4. 바둑이
     
    개 아닙니다. 고양입니다.
     
    new_kong_baduk.jpg
     
    초반에는 숨어지내는 통에 사진이 없네요. 사진에 보이는 얼룩고양이에요. 얼룩이라 동생이 바둑이라고 지었 ......OTL
     
    요건 요근래 들어 찍은 사진들이에요.
    동생이 집근처에서 구조했는데 동생집에서 고양이들과 사는거에 익숙해지다 보니 일반 가정으로 분양가서는 불안감에
    이불에 볼일보고 밤새 울고 해서 자꾸 파양을 당하는게 너무 불쌍해서 제가 그럼 우리집에 한번 데려와봐라 ... 해서 데리고 온 녀석.
    (참고로 동생네 집에는 벌써 고양이가 5마리라 바둑이까지 키울 수 있는 사정이 아니었습니당)
    서울서 부산까지 먼 길 왔는데, 우리집에 올 인연이였는지 이불에 볼일을 본다거나 밤새 운다거나 하지 않더라구요. 기특행.
    아, 다만 모래가 많이 더러워지면 막 싸요. 그냥 막. - _-.
    첨엔 손만대도 애가 돌덩이처럼 굳었었는데, 요즘엔 아침에 문열고 들어가면 '앵~'하면서 반겨주곤 해요. ㅎㅎ
     
     
     
     
    음 저희집에서 키우는 짐승들은 여기까지구요.
     
    요건 작은 일화
     
     
    kong_mong.jpg
     
    몽이가 질투심이 되게 많아요. 나이는 할머닌데 고양이들 이뻐하고 있으면 그 사이에 들어와서 앉는 너란할머니 ....
    콩이가 이불위에 앉아있는걸 보고 제가 막 귀엽다고 웃으니까 ....
    콩이보고 나오라고 몸으로 밀어내는 거에요. ㅋㅋㅋㅋㅋㅋ 콩이는 또 안밀리겠다고 나름 반격을 시도했지만...
     
    힘에는 장사없지요.
    결국 콩이자리 빼앗고는 의기양양. ㅋㅋㅋㅋㅋㅋㅋㅋ
     
     
     
     
     
    음 .. 마무리는 ........
     
    다정한 여.여 커플 보고 가실께여. ㅋㅋㅋ
     
     
    kong_baduk.jpg
     
    저희 잘때 이러고 자여. 우리 그냥 사랑하게 해주세요. ㅋㅋㅋㅋㅋㅋ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개몽이의 꼬릿말입니다
    일 안하고 잘 놀고 있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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