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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문 : 1402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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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animal_57957
    작성자 : 개몽이
    추천 : 10
    조회수 : 812
    IP : 14.43.***.130
    댓글 : 12개
    등록시간 : 2013/08/07 16:24:34
    http://todayhumor.com/?animal_57957 모바일
    고양이1에 대한 깊은 고민
    음 ......
     
    단도직입적으로 말씀드리자면 고양이가 말이 너무 많아요.
     
     
     
    집에 짐승이 총 4마리가 있어요.
    개1, 고양이2, 햄스터1.
     
    개는 뭐 질투가 좀 심하고, 나이가 좀 많고, 지나치게 활발한고, 지나치게 겁이 많은거만 빼면 괜찮고,
    햄스터도 ... 너무 대범하게도 개가 통앞에서 공격해도 고양이가 공격해도 내세상일세 ~ 하고 밥먹고 물먹고 뒹굴대는거 보면 괜찮고..
    고양이2도 길생활을 오래하고 여기저기 파양을 많이 당해서 1년이 지났지만 아직 온전히 맘을 열어주지 않는거만 빼면 괜찮은데 ..
     
    문제는 고양이 1.
     
    그냥 얘는 말이 너무 많아요.
     
    처음 데려올때도 버스에서 너무 울어대서 중간에 내려서 어머니께 '도움!!'해서 집에까지 갔고,
    병원 왔다갔다 할때마다 내내 울어대서 '너도 참 대단하다' 싶었는데,
    2년된 요즘 .... 말이 정말 많아졌어요.
     
    일단 동생이 군대가면서 동생방을 제가 뺏어 쓰고 있는데
    그게 원인인가 싶기도 하구요.
    그 전엔 같이 방에서 놀고 자고 지내다가 제가 딴 방가서 자고 놀고 하는게 싫은건지 ....
     
    아침에 일어나서 방문열고 나가면 얼굴 빤히 쳐다보고 '애용' '애용' ... 끝도 없이 말하구요.
    퇴근하고 집에가면 또 한참을 '애용 애용 애용' 말합니다.
     
    근데 이게 또 딱히 저한테만 그러는게 아닌거 같은게 ...
    제가 큰방에 들어가면 '애용 애용' 거리다가 그쳤다가
    자기가 큰방에서 나가서 앞베란다나 제방에가서 막 울어대요.
    우는게 막 '아아아웅~'이렇게 우는게 아니라 진짜 '애용, 애용, 애용' 요렇게 짧고 작게 울어요.
     
    아 ...... 안그래도 개가 짖어대서 한번만 더 민원 들어오면 나간다는 각서를 쓴 터라
    주변에서 시끄럽다 할까봐 엄청 걱정이되요.
     
    '왜요 ~ 왜그래 ~ 콩아 ~ 읭? ~' 하고 막 묻고 얘기하고 얘기를 들어줘도 안되고,
    밥도주고 물도주고 간식도 주고 화장실도 치워줘도 안되고,
    예뻐해달라는건가 싶어서 이쁘다 ~ 해주면 좋다고 골골골 잠시 하다가 또 슥 가버리고,
    .... 아 너무 어려워요. 이 매정한 고양이1
     
    애가 막 너무 머리가 좋고 영리하고 그런건 아니거든요.
    오히려 '고양이 맞나' 싶을정도로 좀 바보에요.
    금방 막 혼냈는데 골골골골골 하면서 기분 좋다고 드러누워있고,
    금방 무섭다고 눈 땡그랗게 뜨고 쳐다보다가 또 골골골골골 좋다고 뒹굴고,
    오죽하면 동생이 '니는 참 맘 편해서 좋겠다. 스트레스를 안 받아서 오래살겠네.' 라고 했거든요.
    (참고로 동생은 지금 .. 몇 년 째인지는 잊어버렸는데 고양이 5마리의 집사입니당. 서울서 혼자 자취중이에요)
     
    도대체 왜 그러는 걸까요. 무시해보려고 했는데 ...... 무시하면 삼십분이고 한시간이고 울어대서 ㅠ ........
     
    이런 고양이 혹시 대책이 있을까요??
     
     
     
     
     
    CAM00010.jpg
     
    사진은 말많은 카리스마 순둥 고양이 콩이(고양이1) 입니다 .....
     
    시끄러워영 .............
    개몽이의 꼬릿말입니다
    일하기 싫다. 덥다. 아이스크림 먹고싶다. 에어컨 좀 켜줘요. 나 재택근무 할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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