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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둠의정령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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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humorstory_384521
    작성자 : 어둠의정령
    추천 : 3
    조회수 : 472
    IP : 165.132.***.104
    댓글 : 1개
    등록시간 : 2013/06/08 16:43:26
    http://todayhumor.com/?humorstory_384521 모바일
    어린 시절의 트라우마
    <DIV class=NHN_Writeform_Main> <P style="LINE-HEIGHT: 1.8" class=바탕글><SPAN style="FONT-SIZE: 10pt">  </SPAN> <P></P> <P></P> <P style="LINE-HEIGHT: 1.8" class=바탕글><SPAN style="FONT-SIZE: 10pt">  </SPAN> <P></P> <P></P> <P style="LINE-HEIGHT: 1.8" class=바탕글><SPAN style="FONT-SIZE: 10pt">  </SPAN> <P></P> <P></P> <P style="LINE-HEIGHT: 1.8" class=바탕글><SPAN style="FONT-SIZE: 10pt; mso-fareast-font-family: 바탕" lang=EN-US> 어렸을 적 있었던 일이다.</SPAN></P> <P style="LINE-HEIGHT: 1.8" class=바탕글><SPAN style="FONT-SIZE: 10pt">  </SPAN> <P></P> <P></P> <P style="LINE-HEIGHT: 1.8" class=바탕글><SPAN style="FONT-SIZE: 10pt; mso-fareast-font-family: 바탕" lang=EN-US> 어린 시절의 나는 방구석 폐인생활에 익숙한 지금의 나와는 달리 그 당시 또래들과 마찬가지로 골목과 풀밭을 누비며 뛰노는 것을 즐기는 몹시 평범한 남자아이였다. 특히 곤충에 대해 지대한 관심을 가졌던 탓에 틈만 나면 어머니에게 잠자리를 잡아달라고 졸랐고 그 당시 다혈질의 억센 아줌마였던 나의 어머니는 박력있는 한손 잡아채기로 아파트 난간에 앉아았는 잠자리를 산채로 움켜잡아 나에게 건네주곤 하셨다. </SPAN></P> <P style="LINE-HEIGHT: 1.8" class=바탕글><SPAN style="FONT-SIZE: 10pt">  </SPAN> <P></P> <P></P> <P style="LINE-HEIGHT: 1.8" class=바탕글><SPAN style="FONT-SIZE: 10pt; mso-fareast-font-family: 바탕" lang=EN-US> 덕분에 언제나 비실비실 날개가 구겨진 잠자리를 받게 되었지만 그 정도는 그럭저럭 어린아이의 정서로도 허용할 수 있는 범주에 속했다. 그러나 내가 여섯살이 되던 해의 여름, 결국 사건이 터지고 말았다. 평소와 같은 나의 성화에 어머니는 또다시 우악스러운 한손 잡아채기로 나뭇가지 위에 앉아 있던 잠자리를 잡아채었는데 그날따라 손어림이 빗나가 버렸던 것이다. 어떤 일이 벌어진 것인지 전혀 눈치채지 못한 어머니는 의기양양한 표정으로 나에게 움켜쥔 잠자리를 건네주었고 고사리 같은 나의 두 손에 떨어진 것은 모가지와 몸통이 깔끔하게 분리된 처참한 모습의 잠자리시체였다. </SPAN></P> <P style="LINE-HEIGHT: 1.8" class=바탕글><SPAN style="FONT-SIZE: 10pt">  </SPAN> <P></P> <P></P> <P style="LINE-HEIGHT: 1.8" class=바탕글><SPAN style="FONT-SIZE: 10pt; mso-fareast-font-family: 바탕" lang=EN-US> 생명의 소중함에 대해 올바른 교육을 받고 자라난 순수한 어린이었던 나는 잠자리시체의 충격적인 모습에 펑펑 울음을 터뜨릴 수밖에 없었다. 그때의 상황에 대해 어머니에게 전해들은 바로는, 어머니가 아무리 어르고 달래도 울음을 그치질 않아 결국 그냥 내버려두고 저녁준비를 하였는데 저녁준비를 마치기가 무섭게 울음을 그친 내가 식탁으로 쪼르르 달려와 젓가락을 한 짝씩 양손에 들고 멀뚱멀뚱 부엌을 바라보았다고 한다. 이 이야기를 하며 어머니는 그 시절 나의 지조없음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지만 현재의 나라고해서 그때에 비해 별반 나아진 점이 있는 건 아니었으므로 나는 그저 불똥이 튀질 않기만을 기도하며 꿀 먹은 벙어리마냥 입을 꾹 다물고 있을 수밖에 없었다. 어쨌거나 잠자리사건이 미안했던 어머니는 그 해 나에게 포충망(일명 잠자리채)과 곤충채집통을 사주셨고 그때부터 본격적인 나의 곤충채집 활동이 시작되었다.</SPAN></P> <P style="LINE-HEIGHT: 1.8" class=바탕글><SPAN style="FONT-SIZE: 10pt">  </SPAN> <P></P> <P></P> <P style="LINE-HEIGHT: 1.8" class=바탕글><SPAN style="FONT-SIZE: 10pt; mso-fareast-font-family: 바탕" lang=EN-US> 6살에 시작된 곤충채집 활동은 중학교에 들어가기 전까지, 거의 7년 가까이 이루어졌다. 그 당시의 나는 곤충이 순수하게 귀엽고 이뻐서 좋아했을 뿐 학문적인 관심을 가진 것은 아니었는데, 굳이 비유하자면 나에게 곤충이란 작은 강아지와도 같은 존재였다고 할 수 있겠다. 때문에 채집한 곤충은 언제나 애정과 관심을 담아 조심스럽게 다루었고 잡은지 한나절이 지나기 전에 모두 자연으로 다시 돌려보낸다는 나만의 규칙을 철저히 지키곤 했다.</SPAN></P> <P style="LINE-HEIGHT: 1.8" class=바탕글><SPAN style="FONT-SIZE: 10pt">  </SPAN> <P></P> <P></P> <P style="LINE-HEIGHT: 1.8" class=바탕글><SPAN style="FONT-SIZE: 10pt; mso-fareast-font-family: 바탕" lang=EN-US> 그 당시 내가 가장 싫어했던 녀석들은 바로 방학숙제로 곤충표본만들기를 선택한 아이들이었다. 저학년일 때는 그런 녀석들과 몇 번인가 크게 싸운 일도 있었다. 그러나 담임교사는 항상 녀석들의 편만 들어주었을 뿐 나의 곤충사랑을 전혀 이해해주지 않았기 때문에 여름방학이 끝난 개학식마다 나는 눈물을 꾹 참으며 등에 핀이 푹 꽂혀있는 불쌍한 작은 아이들을 홀로 외로이 전송해야 했다. </SPAN></P> <P class=바탕글><SPAN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 lang=EN-US></SPAN></P> <P class=바탕글><SPAN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 lang=EN-US></SPAN> </P> <P style="LINE-HEIGHT: 1.8" class=바탕글><SPAN style="FONT-SIZE: 10pt; mso-fareast-font-family: 바탕" lang=EN-US> 이렇게 각별했던 나의 곤충사랑에도 한계는 있었다. 순전히 이쁘고 귀엽다라는 이유로 곤충을 좋아했던 나이기에 좋아하는 곤충의 종류는 한정되어 있었던 것이다. 당연하게도 바퀴벌레나 곱등이 등 혐오스러운 겉모습의 곤충은 전혀 좋아하지 않았고 벌이나 모기와 같이 쏘이거나 물릴 수 있는 곤충들 역시 원체 겁이 많은 성격이었던 나로서는 도저히 친해질 수 없는 상대들이었다. 예외가 있다면 사마귀였는데 이 녀석은 무서우면서도 너무나 이쁘게 생긴 외모 탓에 등하교 도중 우연히 마주치게 되면 신발주머니를 들이밀어 올라타게 만든 후 그대로 신이 나서 집으로 모셔오곤 했다. </SPAN></P> <P style="LINE-HEIGHT: 1.8" class=바탕글><SPAN style="FONT-SIZE: 10pt">  </SPAN> <P></P> <P></P> <P style="LINE-HEIGHT: 1.8" class=바탕글><SPAN style="FONT-SIZE: 10pt; mso-fareast-font-family: 바탕" lang=EN-US> 당시 나는 구성남의 한 아파트단지에 살고 있었다. 산을 깎아서 만들어진 동네여서 그런지 아파트단지 곳곳에 풀숲이 무성한 넓은 공터들이 여럿 존재했다. 그 중 인적이 드물어 '비밀기지'라고 불리웠던, 나의 곤충채집 활동의 대부분을 보낸 공터가 있었는데 다른 공터에 비해 비밀기지에 자주 간 이유는 그곳에 방아깨비가 대량으로 서식하고 있기 때문이었다.</SPAN></P> <P style="LINE-HEIGHT: 1.8" class=바탕글><SPAN style="FONT-SIZE: 10pt">  </SPAN> <P></P> <P></P> <P style="LINE-HEIGHT: 1.8" class=바탕글><SPAN style="FONT-SIZE: 10pt; mso-fareast-font-family: 바탕" lang=EN-US> 방아깨비. 지금 생각해도 마음이 평온해지는 이름의 이 곤충은 곤충계의 꽃사슴이라고 할 수 있었다. 길쭉하고 날렵한 몸매와 깔끔한 외모, 그리고 투명하게 빛나는 매끈한 겹눈과 유순한 성격이 가진 치명적인 매력은 어린 시절의 나를 방아깨비홀릭에 빠뜨렸고 마치 당시 HOT를 쫓아다니던 또래의 여자애들 마냥 나는 하루 온종일을 풀숲에서 방아깨비를 찾아다니며 치열한 시간을 보내곤 했다. 어린 시절의 내가 선호했던 곤충순위는 대략 1위 방아깨비 2위 매미 3위 잠자리 정도의 순서였는데 사실상 1위와 2위 사이에는 넘을 수 없는 사차원의 벽이 존재했고 치명적인 매력의 방아깨비는 수년에 걸쳐 나의 최애곤으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다지고 있었다.</SPAN></P> <P style="LINE-HEIGHT: 1.8" class=바탕글><SPAN style="FONT-SIZE: 10pt">  </SPAN> <P></P> <P></P> <P style="LINE-HEIGHT: 1.8" class=바탕글><SPAN style="FONT-SIZE: 10pt; mso-fareast-font-family: 바탕" lang=EN-US> 그러던 어느 날이었다.</SPAN></P> <P style="LINE-HEIGHT: 1.8" class=바탕글><SPAN style="FONT-SIZE: 10pt">  </SPAN> <P></P> <P></P> <P style="LINE-HEIGHT: 1.8" class=바탕글><SPAN style="FONT-SIZE: 10pt; mso-fareast-font-family: 바탕" lang=EN-US> 평소와 같이 여동생(주로 채집통셔틀의 역할을 했다)을 대동하고 비밀기지를 찾은 나는 풀숲을 조심스레 밟으며 방아깨비를 찾기 시작했다. 우거진 풀숲에 숨어있는 방아깨비를 육안으로 식별하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었기 때문에 방아깨비를 찾기 위해서는 무성한 풀숲을 일일이 발로 건드려 놀란 방아깨비가 스스로 튀어 오르게 만들어야 했다. 공터의 가장자리부터 무성한 풀숲을 골라 발로 툭툭 건드려보았지만 그날따라 좀처럼 방아깨비가 보이지 않았다. 설마 먼저 들른 채집집단이 있었던 걸까. 초조함에 그런 생각이 들 무렵, 드디어 첫 번째 방아깨비가 풀숲에서 튀어 올랐다.</SPAN></P> <P style="LINE-HEIGHT: 1.8" class=바탕글><SPAN style="FONT-SIZE: 10pt">  </SPAN> <P></P> <P></P> <P style="LINE-HEIGHT: 1.8" class=바탕글><SPAN style="FONT-SIZE: 10pt; mso-fareast-font-family: 바탕" lang=EN-US> 십년이 넘게 흐른 지금도 그 순간만큼은 잊을 수가 없다. 분명 방아깨비인 것 같긴 했는데, 이제껏 겪어보지 못한 웅장한 날갯짓과 엄청난 비거리를 보였던 것이다. 그 당시의 나는 손가락 마디크기의 날개도 없는 새끼 방아깨비와 약 육 센티미터 정도 크기의 날개 있는 다 큰 방아깨비의 존재만을 알고 있었을 뿐, 경우에 따라 거대하게 성장한 녀석이 있을 수도 있다는 사실은 전혀 모르고 있었다. 방아깨비홀릭인생 최초로 십 센티미터 이상 급의 대형 방아깨비와 마주한 어린 시절의 나는 당연스럽게도 엄청난 흥분의 도가니탕에 빠져들고 말았다. 저 크고 아름다운 녀석을 반드시 생포해야겠다고 마음먹은 나는 결국 동생의 보조조차도 거부하고 홀로 외로운 추격에 나섰다.</SPAN></P> <P style="LINE-HEIGHT: 1.8" class=바탕글><SPAN style="FONT-SIZE: 10pt">  </SPAN> <P></P> <P></P> <P style="LINE-HEIGHT: 1.8" class=바탕글><SPAN style="FONT-SIZE: 10pt; mso-fareast-font-family: 바탕" lang=EN-US> 길고 숨 막히는 숨바꼭질 끝에 나는 기어코 대형 방아깨비를 생포하는데 성공했다. 지금 와서 보면 어떨지 모르겠지만 그 당시 어린 나의 눈에는 정말 엄청나게 거대한 방아깨비였다. 왕사마귀에 맞먹는 커다란 몸집을 가졌음에도 곱게 접힌 푸른 날개와 잘 정돈된 더듬이는 신사의 자태를 뽐내고 있었다. 조심스레 등줄기를 붙잡고 들어 올리자(다리를 잡을 경우 다리가 떨어질 염려가 있으므로 결코 다리를 잡아서는 안 된다) 대형방아깨비는 체념한 듯 조용히 다리를 늘어뜨린 채 우수에 잠긴 눈빛으로 나를 올려다보았다. 겁먹지 마. 그냥 친해지고 싶은 거야. 아마 방아깨비에 대고 그런 말을 속삭였던 것 같은데, 우습게도 그런 나의 모습이 경건해보였는지 당시 다섯 살이던 여동생이 기도하듯 손을 찰싹 모으고 머리를 조아렸던 기억이 난다. 그때는 참 귀여웠는데, 성인이 된 지금의 여동생은 23년 모태쏠로 생활로 인해 결국 스트레스성 잔소리증후군를 지닌 깐깐한 여대생으로 진화하고 말았다. 세월의 힘이란 역시 무시무시한 것이다.</SPAN></P> <P style="LINE-HEIGHT: 1.8" class=바탕글><SPAN style="FONT-SIZE: 10pt">  </SPAN> <P></P> <P></P> <P style="LINE-HEIGHT: 1.8" class=바탕글><SPAN style="FONT-SIZE: 10pt; mso-fareast-font-family: 바탕" lang=EN-US> 어쨌거나 커다란 수확을 올려 기분이 좋아진 나는 만족하여 집으로 돌아갔다. 행운은 귀가 길에도 이어져서 인도에 꿀이라도 발라놓은 듯 멍하니 서있는 자그마한 미니사마귀를 발견할 수 있었고 나는 미니사마귀 역시 능숙하게 붙잡아(허리를 잡으면 된다. 목을 잡으란 건 거짓정보다) 채집통에 집어넣은 후 가벼운 발걸음으로 집에 도착했다. 집에 도착한 나는 어머니가 마련해주신 간식을 먹어치운 후 낮잠을 자게 되었는데, 낮잠을 자는 동안 무시무시한 사태가 발생할 거라는 걸 어린 시절의 난 미처 생각하지 못했다.</SPAN></P> <P style="LINE-HEIGHT: 1.8" class=바탕글><SPAN style="FONT-SIZE: 10pt">  </SPAN> <P></P> <P></P> <P style="LINE-HEIGHT: 1.8" class=바탕글><SPAN style="FONT-SIZE: 10pt; mso-fareast-font-family: 바탕" lang=EN-US> 낮잠에서 깬 것은 해가 뉘엿뉘엿 저물 무렵이었다. 저녁을 먹기 전 대형방아깨비와 가볍게 친목을 다지기로 마음먹은 난 거실 구석에 놓아두었던 곤충채집통을 집어 들었다. 그리고 채집통 안을 들여다본 순간, 나는 충격과 공포에 빠져 오열할 수밖에 없었다. 대형방아깨비가 미니사마귀에게 잡아먹혀 모가지만 덜렁 남은 채였기 때문이었다. 덩치 차이가 워낙 커서 괜찮을 거라 생각했던 나의 안이한 태도로 인해 대형방아깨비는 그만 목숨을 잃고 말았다. </SPAN></P> <P style="LINE-HEIGHT: 1.8" class=바탕글><SPAN style="FONT-SIZE: 10pt">  </SPAN> <P></P> <P></P> <P style="LINE-HEIGHT: 1.8" class=바탕글><SPAN style="FONT-SIZE: 10pt; mso-fareast-font-family: 바탕" lang=EN-US> 그 당시 나의 슬픔은 대단한 것이었다. 좁은 공간에 자신의 천적인 미니사마귀와 함께 넣어져서 겪었을 끔찍한 공포. 죽음의 순간 떠올렸을 따스한 햇살과 다시는 맡지 못할 싱그러운 풀내음 등이 마치 내가 방아깨비가 된 것 마냥 주마등처럼 머릿속을 스치고 지나갔다. 내가 정말 좋아하는 방아깨비의 행복을 내가 직접 짓밟았다는 점이 굉장한 충격으로 다가온 탓이었다.</SPAN></P> <P style="LINE-HEIGHT: 1.8" class=바탕글><SPAN style="FONT-SIZE: 10pt">  </SPAN> <P></P> <P></P> <P style="LINE-HEIGHT: 1.8" class=바탕글><SPAN style="FONT-SIZE: 10pt; mso-fareast-font-family: 바탕" lang=EN-US> 결국 나는 빽빽 울어제끼며 안방의 어머니에게 달려가 방아깨비를 살려내라고 징징거렸는데 아무래도 그 당시 어머니의 기분이 매우 좋지 않았던 모양이다. 나의 뜬금포 징징거림에 분노한 어머니는 내가 아끼던 마징가제트 조립로봇의 모가지를 꺾어 쓰레기통에 쳐박아 버렸고 그 충격적인 광경은 결국 나의 어린 시절의 트라우마가 되었다.</SPAN></P> <P style="LINE-HEIGHT: 1.8" class=바탕글><SPAN style="FONT-SIZE: 10pt">  </SPAN> <P></P> <P></P> <P style="LINE-HEIGHT: 1.8" class=바탕글><SPAN style="FONT-SIZE: 10pt">  </SPAN> <P></P> <P></P> <P style="LINE-HEIGHT: 1.8" class=바탕글><SPAN style="FONT-SIZE: 10pt">  </SPAN> <P></P> <P></P> <P style="LINE-HEIGHT: 1.8" class=바탕글><SPAN style="FONT-SIZE: 10pt">  </SPAN> <P></P> <P></P> <P style="LINE-HEIGHT: 1.8" class=바탕글><SPAN style="FONT-SIZE: 10pt">  </SPAN> <P></P> <P></P> <P></P> <P></P> <P></P> <P></P> <P></P> <P></P> <P></P> <P></P> <P></P> <P></P> <P></P> <P></P> <P></P> <P></P> <P></P> <P></P> <P></P> <P></P> <P></P> <P></P> <P></P> <P></P> <P></P></DIV> <P>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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