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상태는 진짜 멘붕이지만.. 동물관련된거라 동게에 씁니다...

 방금전 오후10시13분쯤, 
고양이 로드킬을 목격했습니다.
사고 경위는... 제가 집으로 가고있었어요.
집가는길이
ㅣ인ㅣㅣ차ㅣㅣ인ㅣ
ㅣ도ㅣㅣ도ㅣㅣ도ㅣ
이런식으로 돼있는데.. 제가 왼쪽에서 걸어가고있었어요. 걷다가 인도가장자리에 길고양이가 앉아있더군요. 어제도 봤던 아이인데.. 그리고 맞은편에 한 아저씨가 걸어오고있었어요. 고양이가 인기척을 느끼고 자리를 피하려고 차도로 들어갔고, 위험하다 느꼈는데 순간...
고양이가 치이고 말았어요..
진짜... 쿵! 소리가 들리고..차는 그대로 가버리고 고양이는 차가운 바닥에서 발버둥치다가 눈도 못감고 죽어버렸어요...
죽기전에 발버둥치는 아이를 보며 저 아이를 인도로 데려와야하나 어떡하지 이러고 멘붕상태로 발만 동동 구르고.. 
로드킬 신고번호에 연락했는데 상담시간 아니라하고..
진짜 미치겠더군요.. 그러다가 반대편에서 걸어오던 남녀가 그걸보고 비닐봉투에 담아서 가루수밑에 두고 갔어요.
.... 제가 진짜 제 자신이 역겹다고 생각든건
그 아이가 차에치이고 발버둥칠때 바로 인도로 데려오지 못한 이유가 '뼈가 부러졌을텐데 함부러 만지면 더 큰일나지 않을까'이거도 있지만 순간적으로 스쳐지나간 
'아.. 야생동물인데.. 세균이나 병균..'
... 와 진심 한순간이지만 저딴 생각이 들었다는거 자체가 제 자신이 한심하고 역겹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 아이가 비닐봉투에 담겨지는 모습을 보고 혹시 신고할때 참고할지 몰라서 위치를 찍고 집으로 왔어요.
집에 돌아오는길에 진짜 눈물이 하염없이 흐르더라구요... 집에와서도 펑펑 울고... 눈물이 계속나고...
나때문에 죽은거 같아 속상하고 미안해서 더 눈물이 난거 같아요.. 지인들은 제 잘못이 아니라며 너무 자책
하지 말라지만...

 지금은 그냥 멍... 아무생각하고싶지 않은? 무기력?
하....

진짜 어제도 보고 예전에도 마주친 아이인데... 아직 핸드폰에 살아있을때 사진이 있는데... 진짜 너무 미안하고.. 고양이가 좋은곳으로 갔길 바랄뿐이에요...

로드킬을 처음 목격하는거라 충격이 크네요...

하... 횡설수설 거리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고양아 미안해.. 
하늘나라에서 잘 지내길 바랄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