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 안녕하세요</div> <div> 예전엔 매일같이 들럿는데 사는게 바쁘고, 예전같지 않다보니 이제야 들려, 일기처럼 글을 써보려고 합니다.</div> <div> 오늘 너무나 복잡한 감정들을 느껴서 기록해보고 싶은 마음에 이기심으로 글을 써보려고 합니다.</div> <div> </div> <div> 일단 저는</div> <div> 20대 후반의 남자이고,</div> <div> 어쩌면 곧 결혼할 여자가 있으며,</div> <div> 전형적인 가부장적인 아버지와 온화하신 어머니, 서울 강북에서 비교적 평범하게 자란 사람입니다.</div> <div> 현재는 어쩌면 오유분들이 싫어한 P사의 생산직 사원으로 포항에서 근무하고 있는데,</div> <div> 얼마전 제 잘못으로 인하여 기숙사를 퇴실하게 되어, 전세방을 알아보던 중에 느낀 감정을 써보려 합니다.</div> <div> </div> <div> 서울도 마찬가지이지만, 포항에서도 원룸 전세를 구하기란 하늘의 별따기입니다.</div> <div> 아, 먼저 제가 원룸 전세를 구하려는 이유는 2년후 결혼을 계획하고 있으면서, 현재는 월세는 좀 부담이 되어 회사에서 전세대출을 받고, 월세부담을 덜기 위해서 입니다.</div> <div> 세계적인 저금리 기조로 인하여 전세를 놓는집은 정말 어쩔수 없는집이 많습니다.</div> <div> 가령 인터넷상에서 안정권이라고 하는 60%이하의 융자를 가지고 있는 집은 없다고 보는게 맞습니다.</div> <div> 그런 분위기속에서 20대후,30대 초반의 모든 남자들은 결국 연봉의 3년치에 달하는 어쩌면 그 이상의 대출을 강요받게 되고, 결혼을 포기하거나 자신의 생활을 포기하게 됩니다.</div> <div> 원룸 전세조차 3천만원이 넘는 시대입니다. 물론 수도권은 더욱더 심하다는 사실은 체감으로 알고 있습니다.</div> <div> </div> <div> 이게 정상입니까....</div> <div> </div> <div> 20대,30대 초반의 미혼남성여성은, 하고싶은일이나 하고싶은 경험이 아닌 결혼을 책임질것이냐, 내 인생을 책임질것이냐, 또는 가족을 책임질것이냐의 책임질것을 선택하는것으로 20대후반, 또는 30대 초반을 시작하게 됩니다.</div> <div> </div> <div> 저는 사실.</div> <div> 고백하건데</div> <div> 서울에서 저와 같은 학력을 지닌(전문대졸), 노력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친구들을 자본주의의 관점에서 비열하게 깍아내리고, 무시 해 왔습니다.</div> <div> 나름대로 질풍노도의 시기를 지나, 전역한 후, 나름의 노력끝에 P사에서 일하면서 친구들과의 늘어나는 연봉격차, 그리고 달라지는 Life Style등에 우월감에 도취되어 있었습니다.</div> <div> SNS에 친구들의 힘들다는 글귀를 볼 때마다, 특정 정당을 비판하는 글을 볼 때마다 전, 아마 그렇게 생각했던것 같습니다.</div> <div> 너희는 노력하지 않았잖아?</div> <div> 노력해서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조금 더 가지는게 뭐가 어때?</div> <div> 그렇다면 지가 세상을 바꾸지? 그렇게 사니까 그런거야</div> <div> 라고 생각했던것 같습니다.</div> <div> </div> <div> 원래의 이야기로 돌아와, 전세방을 구하면서, 아 정말 돈이 없는 사람들은 이 나라에서는 최소한의 거주할 보금자리조차 구하는것이 쉽지 않구나, 아니 불가능할수도 있겠구나라는 생각을 했습니다.</div> <div> </div> <div> 3천만원을 가지고 원룸 전세를 알아보는데, 융자80프로 이상의 대부분 업자들이 운영하는 작업소 같은 원룸촌</div> <div> 아니면 1~2천만원의 고가의 보증금을 요구하면서 20만원 이상의 월세를 요구하는 정말 집주인들인 기성세대(이건 제 편견입니다.)들을 상대로,</div> <div> 어떻게 내가 살아갈 방을 구할 수 있을까.</div> <div> </div> <div> 자본주의의 가장 드러나는 잔인함이 빈부격차라는걸 이제서야 절실히 느끼게 되다니...</div> <div> </div> <div> 이 빈부격차가 만드는 언뜻 합리적으로 보이는 인간의 존엄성을 짓밞는 수많은 비인간적인 행위들</div> <div> </div> <div> 이것들은 참여하지 않은, 소수의 희생을 다수의 행복을 위해 눈감던 기성세대의 잘못인걸까요</div> <div> </div> <div> 이제까지 느껴보지 못한 어떠한 상실감... 실체는 경제적 상실감이겠지만,</div> <div> 정말 다들 살기 힘드실것 같습니다...</div> <div> 오늘은 정말 지치는날이네요...</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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