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말 실수나 이런게 있었던게 아닙니다.

오늘은 글쓴이가 죽을뻔하다 살아난 날입니다.

진지하게요 정말요.

어쨋든 오늘도 즐겁게 롯데리아길드에 출근을 하여

길마(지점장)님과 부길마(매니저)님께 인사 드리고

일하고 하면서 한시간 한시간 때우다가

손님들이 별로 없을때 길마님이 저보고 대걸레 두개를 지하에 가서 빨아오시라고 하시더군요.

저는 옛썰 퀘스트 수락하고 대걸래 두개 들고 지하로 룰루랄라 하면서 내려갔습니다.

일단 대걸래 두개를 길드 아지트에서 열심히 빤 후에

가만히 서있어 보니 앞치마가 더 이상 차갑지 않았습니다.

참고로 저희 남자 메이트 앞치마에는 얼음팩을 넣을 수가 있습니다. 시원하라고... 안그래도 겨울에도 땀을 흘리게 할 후라이랑 그릴 앞에서 일하는데 그정도는 해줘야 않겠습니까... 

얼음팩은 항상 냉동창고에 보관되 있습니다. 당연히 얼어있어서 시원하라고.

저는 이미 수차례 들락날락 거린 냉동창고에 들어가면서 뒤로 문을 살짝 땡겼죠. 더 이상 고유가는 아니지만 그래도 찬 공기새는 건 막아야 하기에. 근데 문이 닫히면서 참 불길한 "철컥" 소리가 들리데요?

설마...하면서 얼음팩 빨리 갈고 나가려고 문을 여니

안열려집디다.

오ㅤㅅㅞㅅ.

순간 눈앞으로 제 생이 지나갑디다. 운명이라도 되듯 꺼져있던 냉동팬도 다시 돌아가면서 찬 공기를 펑펑 쏟아냈구요. 전 정말 허탈했습니다. 다음 날 신문기사에 "알바생 롯데리아 냉동창고 갇혀서 사망"이란 게 뜨면 나 완전 장례식때도 사람들이 웃겠구나 싶었습니다.

그때 머리를 스치는 한가지! 폰이 있었구나! 보통 폰을 옷갈아입을때 바지 주머니에 놓고 나오는데 오늘만은 특별히 유니폼 바지 주머니에 넣고 가져갔었던 거였습니다. 그래서 부길마님 전화해서 구출받고

이번에 이건 낚는 거 아니에요...진짜 일어났어요. 저희 롯데리아 오시면 제가 보증 섭니다. 오유인의 롯데리아는 안산 중앙역에...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