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 지난번에 아버지께서 췌장암이라고 글을 썻던... <div><br></div> <div>진짜 불효막심한 쓰래기같은 놈입니다.</div> <div><br></div> <div>저희 아버지께서 8월 3일 일요일 새벽 2시 50분 결국... 돌아가셨습니다.</div> <div><br></div> <div>마지막 가실때까지 숨도 재대로 못쉬시고... 호흡곤란으로 고생하셨고.,.. 온몸에 복수가 가득차 빵빵하게 부풀어 가는 아버지를 보면서</div> <div><br></div> <div>큰아들인 저는... 진짜로 아무것도 못했습니다.</div> <div><br></div> <div>아버지가 그렇게 될때까지... 아버지가 아프셔서 혼자 고통받으실때</div> <div><br></div> <div>저란 쓰래기같은 인간은... 매일 게임이나 처 해대고 있었고... </div> <div><br></div> <div>아버지가 진단을 받으시고 검사결과가 안좋다는 소식을 들은 후에도</div> <div><br></div> <div>저란 쓰래기같은 인간은... 변한게 없었습니다...</div> <div><br></div> <div>아버지가 마지막으로 항암제를 투여받으러 서울 가시는 길을..</div> <div><br></div> <div>저란 쓰래기같은 인간은... 본인이 참여한 대회때문에... 그길을 같이 가지 못했습니다. 마지막일줄도 모르고요...</div> <div><br></div> <div>저는 군생활 도중 오유를 알았습니다.</div> <div>그리고 군생활 도중 할아버지를 잃었습니다. 아버지와 같은 병으로요...</div> <div>할아버지께서는 80평생 담배를 하신 분이셨습니다.</div> <div>그래도 다른 어르신들과 다르게 운동도 열심히 하시고 손자인 저보다 훨신 몸이 건강하다고 자부하시는 분이셨습니다.</div> <div>하지만 제가 군생활 하는 도중 암 진단을 받으셨고.. 그렇게 돌아가셨습니다.</div> <div><br></div> <div>그래서 아버지께 그때부터 휴가때마다 이야기했습니다</div> <div><br></div> <div>"제발 검사좀 받아.. 제발..." 이라고요...</div> <div><br></div> <div>군에서 느낀 그 감정 다시는 느끼기 싫었고 그게 심지어 저번달일거라고는 상상도 안하고 살았습니다.</div> <div><br></div> <div>제가 불효자고 쓰래기입니다...</div> <div><br></div> <div>전역하고 와서라도... 검사받으라고 할것을...</div> <div>그래도 안가면 욕을 해서라도 모시고 갈것을...</div> <div>그깟 돈 내가 막노동해서라도 마련할 것을...</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죄송합니다 여러분,.,,, 넉두리가 너무 심했네요..</div> <div><br></div> <div>아버지가 8월 3일 돌아가시기 전까지.. 약 20일정도를 병원 생활 하시는 동안... 낮에는 어머니가,, 저녁에는 제가 병수발을 했습니다.</div> <div>하지만 정말 아버지께 죄송합니다.. 아니.. 이제는 원망스럽기까지 합니다.</div> <div>아들놈 말좀 들어서... 아들놈 대학 졸업하고... 결혼하고 손자보는것까지 봤으면...</div> <div>얼마나 좋았을까요?</div> <div><br></div> <div>선생님이라는 직업을 정말로 사랑했고...</div> <div>그 직업을 사랑해서 교감, 교장선생님이 되는 시험도 포기하고 선생님으로 남고자 했으며</div> <div>자신이 아픈 상황에서도 맡은 반 학생들의 학생기록부를 체크하고 적어주셨던...</div> <div><br></div> <div>나의 아버지...</div> <div><br></div> <div>아들하고 항상 트러블만 있었고...</div> <div>아들 셋이나 두시고도 재대로된 효도한번 못받으시고...</div> <div>교직 27년동안 고생만 하셨고...</div> <div>그 27년동안 휴가일수가 이번 병가를 제외하고는 얼마 되도 않았던 </div> <div><br></div> <div>나의 아버지...</div> <div><br></div> <div>오늘 증조할아버지 제사였고...</div> <div>지난 1주일전 추석이였고</div> <div>추석 4일전 할아버지 제사였습니다...</div> <div><br></div> <div>그래서 더 생각납니다..</div> <div><br></div> <div>명절이면 친척집에 간다고 항상 운전하셧던 아버지...</div> <div>제사상 차릴줄 모르셔서 아들에게 검색을 시키셨던 아버지...</div> <div><br></div> <div>오늘 술한잔 했습니다...</div> <div><br></div> <div>아버지 영정 앞에서요...</div> <div><br></div> <div>벌써 내일이면 아버지 영정을 집에서 담아두게 되네요... 그러고 내년 제사때나 볼것 같네요...</div> <div><br></div> <div>아버지... 사랑합니다... 그리고 미안합니다...</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