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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readers_8714
    작성자 : 미꽃초월중년
    추천 : 0
    조회수 : 232
    IP : 121.171.***.70
    댓글 : 0개
    등록시간 : 2013/08/23 22:39:30
    http://todayhumor.com/?readers_8714 모바일
    자작소설 퓨전무협 [ 질풍마마 ] -5화-
    <div>-5-</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헉..헉...엄마.. 이길이 맞어?"</div> <div> </div> <div>" ........헥....헥..맞어..걱정마..."</div> <div> </div> <div>두시진째 산속을 해메고있는 경애와 진석의 몰골은 말그대로 가관이었다.<br />온몸에 긁힌 생채기가 가득했고.. 그나마 농구화를 신은 진석은 그나마 양호했다. 문제는 경애다. 양말도없이 간단한 샌들류 하나 신고나온경애의 발은 온기를 뺏기고 퍼렇게 질린지 오래였다.<br /></div> <div>거기에 돌이나 나무등등에 긁힌상처도 상당수였다. 딴에는 임시방편으로 진석 상의를 찢어 발에 둘렀으나 보온이 제대로 됐을리 만무하다. 둘을 감싸고 있기는 작은 호피를 같이 둘러감고 끌어안고 이동하다보니 체력은 체력되로 더 소모되고 가슴부위는 보온이 되지않아 온몸의 온기가 다 빠져나가는 판국에 .. 가장큰문제는 여기가 어디인지 제대로된 방향이 맞는지조차 모른다는점이었다.<br />처음엔 그저 아래로만 향하면 산을 내려갈줄알았건만.. 명색히 백두산이다. 우리가 흔히가는 관악산이나 남산만하더라도 정해진 등산로를 벗어나면 어디가 위고 어디가 아래인지 해가떨어지면 헤매기가 당연하다. 하물며 그 몇배나큰 백두산이다.<br />내리막으로만 걸어가면될거같은게 내리막이끝나면 절벽이고.. 돌아서 다른길로찾아 다시 내리막으로가보면 또다시 오르막이나온다. 그리고 다시 길이 </div> <div>맞는가싶으면 끝도안보이는 절벽이 가로막고있다. <br /></div> <div>사실 백가나 그외 백두산을 활동처로 다니는 약초꾼이나 사냥꾼들도 본인이 다니는길외에는 걸음을 잘 옮기지않는다. 언제 길을잃고  헤맬지 모르기때문이다. 그리고 산세가 험해 까딱 잘못하다가는 발을 헛딛고 절벽아래로 굴러떨어질수도있으니 어지간히 능숙한이가 아니고서야 함부로 발을 들이지않</div> <div>는다.<br /></div> <div>21세기 대한민국의 잘 정리된 등산로를 끼고있는 산들도 철저한 준비없이 들어갔다는 낭패를보기마련이다. 등산화부터 비상식량이나  상비약과 등산복등등 준비를 철저히 하고가도 한순간 방심에 사고로 이어지는것이 '산' 이다.<br />21세기의 그나마 낮은고도의 관악산등등도 이럴진데 이곳은 등산로는 커녕 짐승들이 다니는길조차 매일 바뀌는 15세기의 '백두산'이다.  더 설명할것도 없었다.<br /></div> <div>그런 백두산을 겉보기야 20대지만 이제 마흔을 바라보는 일명 ' 아줌마 ' 와 14세 소년이 벗어나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그리고  애초에 출발할당시 체력도 완전한것도 아니었다. 나흘을 넘게 누워서 소모되던 체력이 죽한그릇에 물한잔먹었다고 회복될리가<br />없었다. 출발할때야 흥분상태라 인식을 못했지만 산속에 들어온지 반시진도 지나지않아 이게 얼마나큰 실수였는지를 느끼는 두사람이었다.<br />하지만 어쩌랴.. 되돌아가기는 자존심은 둘째고 지금 자신들이 어디에있는지 조차도모르는데 되돌아갈 방법도 없었다.<br />아직은 하늘이 푸르스름하게 보이고는있지만 빛이 많이죽어 십여보앞도 잘 모이지않을정도로 캄캄해졌다. 이대로 반시진만 더지나면 한치앞이나 보일지 의문이다.  경애의 마음속엔 후회가 한가득이었지만 내색할수없었다. '엄마' 이기때문이다.<br />진석은 진석 나름대로 왜 아까 엄마를 말리지못했을까 라는 후회가 한가득이었지만 내색할수없었다. ' 남자 ' 이기 때문이다.<br />이미 체력은 고갈이고 한걸음 한걸음이 천근만근이지만 멈출수없었다. 두사람은 본능적으로 느끼고있었다. 해가 완전히 떨어지기전에 벗어나지않으면 </div> <div>정말로 '큰일' 이라는것을 말이다.</div> <div> </div> <div>" 아악! "</div> <div> </div> <div>" 어..엄마 왜그래?"</div> <div> </div> <div>경애가 순간 비명을 지르며 주저앉았다. 다행이 진석과 같이 붙잡고있어서 넘어지지는않았지만 까딱잘못하면 진석까지 같이 넘어져 산아래로 구를뻔했다. 말그대로 '식겁' 한상황이었다.<br />경애는 발목을 부여잡고 주저앉았다. 바닥에 삐져나온 나무뿌리를 잘못밟아 접지른것이다. 말그대로 첩첩산중의 꼴이었다.</div> <div> </div> <div>"아아....."</div> <div> </div> <div>"가만히좀 있어봐....어때? 좀 걸을수있겠어?"</div> <div> </div> <div>임시방편으로 발에 둘렀던 상의조각을 발목까지 이어서 묶어봤다.</div> <div> </div> <div>" 잠깐만.. 으윽....아악!!"</div> <div> </div> <div>억지로 몸을 일으켜보려던 경애는 다시금 주저앉았다. 어두워서 잘은 보이지않지만 그냥보기에도 퉁퉁부운것이 보통심한게 아니다.</div> <div> </div> <div>"......아아... 어쩌지.."</div> <div> </div> <div>당혹스럽기는 경애도 마찬가지다. 패기있게 아들손잡고 나온건좋은데.. 이렇게까지 될줄은 정말 몰랐다. 수중에 있는거라곤 옷주머니에 구겨넣은 오만</div> <div>원권 한장이 전부다. 심지어는 스마트폰이나 그런것도 안챙겨나온게 너무나 후회스럽다.</div> <div> </div> <div>" 아...진짜 ....미치겠네 "</div> <div> </div> <div>이럴려고 한게아닌데.. 좀 살아보겠다고 .. 엄마로서 책임지겠다고 한것인데..경애는 입술을 깨물며 연신 이상황을 어찌해야되나 생각하고 또 생각했다. 그러나 방법이없었다. 방법이... 경애의 눈이 점점더 크게 흔들렸다.</div> <div>그리고 그런 그들을 바라보는 한쌍의 눈이 있었다.</div> <div> </div> <div>" 쯧쯧.. 내 이럴줄 알았지..."</div> <div> </div> <div>백가였다. 처음 그들이 산속으로들어갈때 말리지않고 그냥 보내주었다. 괘씸한건 둘째고 고생좀하고 정신좀 차리라는 생각에말이다.<br />물론 그냥 보낼생각은 아니었다. 위험한 산중에 어찌될줄알고 그냥보낸단 말인가.. 조선천지 그런법은없었다. 적당한 시간이 지난후 그들의 흔적을 찾아 몰래 뒤따른게 이미 한참이다. 아닌게 아니라 여기까지 용케도왔다싶다. <br />슬슬 저들도 지쳐있을 이쯤해서 모습을 드러내 집으로 돌아가야겠다 생각하던찰라.. 백가의 눈빛이 변했다.</div> <div> </div> <div>' 이런....하필 이럴때....'</div> <div> </div> <div>백가의 코를 자극하는 이 냄새는.. 틀림없이 짐승의 냄새다.<br />아직 기척도 나지않건만 이정도의 냄새가 난다는건 한마리가 아닌 여러마리라는 소리..<br />이근방에서 무리지어 다닌다면 열에 아홉은 늑대무리다. 백가의 마음이 다급해졌다. <br />냄새의 방향으로 보건데 저들 모자를 목표로 오고있다. 소리는 안들리는걸보아 이미 저들모자를 발견하고 접근중이다.<br />이지역은 백가도 아는지역이었다. 늑대무리가 활동하는지역이라면 진즉에 달려가서 말렸겠지만.. 백가가 아는한 이지역에 활동하는 맹숫과 짐승은 없었다. 아마도 저들의 땀냄새와 체취를따라 왔거나.. 그가 요 몇일 저들에게 신경쓰던찰라 백가가 채 알기도전에 짐승들 영역권의 변화가 생겼을수도있</div> <div>다.<br /></div> <div>더이상 몰래 보고있을 상황이 아니다. 백가는 다급히 그들을 항해 달려갔다.<br />여전히 정신이 팔려있는 경애와 진석은 아직 백가의 모습을 발견못했는지 여전히 그저 앉아만있었다.<br /></div> <div>그런 그들뒤에 도착한 백가가 조용히 말했다.</div> <div> </div> <div> </div> <div>" 나 백가요. 놀라지 마시오."</div> <div> </div> <div>" 으핫!!"</div> <div> </div> <div>" 엄마야!!!"</div> <div> </div> <div>놀래서 자지러지는 두사람의 입을 냉큼 솥뚜껑같은 손으로 틀어막았다.</div> <div> </div> <div>" 조용히 하시오. 늑대때요. 자칫잘못하다가는 늑대들 먹잇감이될수도있으니.. 조용히해주시오. 아시겠소?"</div> <div> </div> <div>"읍!읍!"</div> <div> </div> <div>" 늑대 무리가 오고있소. 지금 이럴때가 아니오! 소리를 내지않겠다면 손을 풀어주리다."</div> <div> </div> <div>그제서야 상황 파악이된 경애와 진석은 정신없이 고개를 끄덕였다.<br />두사람 입을 막고있던 손을 치운 백가가 시선은 늑대무리방향으로 고정한채 말했다.</div> <div> </div> <div>" 냄새로보건데 적은수도 아니오. 대여섯마리정도의 무리같으니 지금상황에서는 정말로 큰일이구려.."</div> <div> </div> <div>아무리 날고기는 사냥꾼이라해도 정면에서 맞닥뜨린 대여섯마리의 늑대무리를 상대로 이길수는 없었다. 하늘을날고 바위를 쪼갠다는 명국의 무사들이나 조선의 도사들이라면 모를까.. 몇일전 이들모자를 발견했을당시의 늑대무리도 기습의묘를 살려 쫒아보냈던것이지. 이렇게 정면에서 맞이하는 상황은 아니었다. 그리고 그때는 네마리였다. 한마리는 덫에걸린상태였으니 그마저도 세마리 만 상대하는 상황이었고 기습으로 우두머리 늑대를 한번에 보</div> <div>냈으니 충분히 상대할만한 상황이었다.<br /></div> <div>그러나 지금은 오히려 큰짐(?) 두개까지 짊어진판국이니 백가의 심정이 말이 아니다.</div> <div> </div> <div>"어..엄마.. 늑대래.."</div> <div> </div> <div>" ........저기요.. 정말인가요? 늑대요?"</div> <div> </div> <div>당황하는 그들에게 백가가 눈을 치켜뜨며 말했다.</div> <div> </div> <div>"조용히 하라하지않았소! 다들 죽고싶은게요?"</div> <div> </div> <div>백가의 소리에 찔금한 모자를 내심 못마땅하다는듯 바라본 백가가 품속에서 작은 주머니하나를 꺼내어  진석에게 던졌다.</div> <div> </div> <div>" 서둘러 불을 피우게...."</div> <div> </div> <div>엉겁결에 주머니를 받아든 진석이 되물었다.</div> <div> </div> <div>"....네?"</div> <div> </div> <div>" 뭐하는가! 서두르라 하지않았나!"</div> <div> </div> <div>" 아...네!"</div> <div> </div> <div>주머니를 열어본 진석의 눈이 난감해졌다. 주머니속에는 엄지손가락만한 돌맹이 하나와 길쭉한 쇠붙이 하나 그리고 거친 천조각 하나가 들어있었다. </div> <div> </div> <div>" 이게....뭔가요?"</div> <div> </div> <div>"..........이런 답답한..... 부싯돌이네! 설마 모르는겐가?"</div> <div> </div> <div>" 아....이게....?"</div> <div> </div> <div>그런 진석의 반응을본 백가는 답답한 가슴을 쓸어내리고는 경애에게 말했다.</div> <div> </div> <div>" 임자도 혹시 모르는가?"</div> <div> </div> <div>진석의 손에든 물건들을 멍하니 보고있던 경애가 아무도없자 백가가 혀를차며 말했다.</div> <div> </div> <div>" 세상천지 이런 답답이들이 또있을꼬..쯧쯧.. 이리 주게! "</div> <div> </div> <div>주위에있던 마른잎과 가지들을 대충 쓸어모은 백가가 능숙한손으로 부시와 부싯돌을<br />이용해 불씨를 만들고는 연신 입으로 바람을 불어댔다. 그리고 불씨가 커짐과 동시에<br />백가의 등뒤로 기척이 들려왔다.</div> <div> </div> <div>부스럭..</div> <div> </div> <div>"크르르르르릉..."</div> <div> </div> <div>" 크르릉 ..."</div> <div> </div> <div>소리를 듣자마자 백가는 능숙한 사냥꾼답게 재빨리 뒤돌아서며 허리춤의 박도를 꺼내들었다. 그리고는 연신 발을 놀려 주위의 마른잎들을 불길로 몰아넣었다. <br />그리고는 주위를 살피는 백가의눈에는 큰 당혹감과 그런 백가의 등너머를 보는 경애와 진석의 눈은 경악과 공포로 가득찼다.<br />그리고 그런 그들을 일곱마리의 늑대가 야성이담긴 눈으로 연신 침을 흘리며 바라보고있었다.<br />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근데 저당시에 부싯돌이 없었다고하네요..18세기 이후라고 -_- 걍 장르소설이니 그려려니 해주세요</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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