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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panic_54649
    작성자 : 뉴문
    추천 : 28
    조회수 : 4047
    IP : 125.139.***.221
    댓글 : 7개
    등록시간 : 2013/08/04 06:26:49
    http://todayhumor.com/?panic_54649 모바일
    내가 밤 낚시를 안가는 이유
    한때 정말 낚시에 미쳐서 전역하고나서 친구 둘이랑 매일 밤낚시를 하러 다닌 적이 있었습니다. <div><br /></div> <div>밤 저수지의 운치도 운치고 </div> <div><br /></div> <div>끓여 먹는 라면도 라면이지만, 정말 밤에 낚는 붕어 손맛은 감격 그 이상이거든요.</div> <div><br /></div> <div>그 날 금요일 점심쯤에도 아니나 다를까, 낚시에 미친 친구 한테 전화가 왔습니다.</div> <div><br /></div> <div>"야 오늘 금요일인데, 밤에 낚시 가자."</div> <div><br /></div> <div>저 역시 한참 낚시에 미쳐있던 때라</div> <div><br /></div> <div>당연히 OK라고 말하고 수락했는데,  퇴근 시간이 가까워 지자 비가 억수로 쏟아지기 시작했습니다.</div> <div><br /></div> <div>빗소리가 정말 우박떨어지듯 퍼붓자</div> <div><br /></div> <div>"비 억수로 오는데도 낚시할꺼냐" 고 친구녀석에게 물었더니,</div> <div><br /></div> <div>자기가 큰 파라솔이랑, 우비를 준비할테니 걱정하지말라더군요.</div> <div><br /></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br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그렇게 우리 둘은 한참을 달려,  마을 길 사이를 지나면서, 흙길로 된 산속으로 올라 갔습니다.</span></div> <div><br /></div> <div><br /></div> <div>그런데 그 날은  친구녀석이 집에서 기르는 개를 한마리 데려왔는데</div> <div><br /></div> <div>친구 엄마가 밤낚시 간다고 하니, 그렇게 가지말라고 말리다가 결국 갈꺼면 개를 꼭 데리고 가라고 말했다고 합니다.</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br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이런날 낚시하면 물귀신이 사람 잡아가는데, 개가있으면 귀신이 무서워서 못나온다나 뭐라나</span></div> <div><br /></div> <div>친구녀석은 저를 겁주려는듯 비시시 서로 가벼운 농담이듯 웃었습니다. </div> <div><br /></div> <div>그렇게 8시쯤 저수지에 도착했을때도 비는 계속 내리고 있었습니다, </div> <div><br /></div> <div>둑위에 차를 세워두고, 그 밑으로 내려가 낚시대를 펼쳐 들어 낚시를 시작했습니다.</div> <div><br /></div> <div>10시,11시쯤 되자 어김없이 낚이는 붕어 손맛에 싱글벙글 웃으며 낚시질 하니 금새 새벽2시가 넘어가더군요.</div> <div><br /></div> <div>준비해온 야식도 먹었겠다. </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br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입질도 뜸해지자, 친구는 잠시 눈좀 붙인다면 둑위에 세워둔 차로 들어가 눈을 붙인다며 자로가더군요.</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br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저는 계속 입질이 조금씩 있는 편이라,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br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자리를 뜰 수가 없었습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br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그래서 낚시를 계속 하는데, 갑자기 옆에서 곤히 잠들던 개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물 길을 지긋이 바라보더니</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br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어느새 혼자 미친듯 물 쪽을 바라 보며 짖어대기 시작했습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br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와왕, 콸콸!!</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br /></span></div> <div>조용하라고 소리쳐도, 개는 미친듯 컹컹대며 혼자 계속 같은 물길을 보며 짖어대다가, 이제는 뒷걸음질 치기 시작하는 겁니다.</div> <div><br /></div> <div>개도 심심한가보다 라고 흘려넘기려는 순간에 개가 짖는 곳을 보니, 물 속 어둠속에서 무슨 얼굴같은 형상이 눈에 스쳐보였습니다. </div> <div><br /></div> <div>갑자기 친구엄마가 말했던 물귀신 이야기가 뇌리를 스치니 갑자기 온 몸에 소름이 돋더군요.</div> <div><br /></div> <div>그래서 저는 그때 무슨 생각했는진 모르지만, 바로 낚시대도 던지고 둑위로 허겁지겁 튀어 올라갔습니다.</div> <div><br /></div> <div>뒤에서는  사람이 수영장에서 나올떄 같은 쏴아아 하는 무언가 물에서 나오는 소리가 나구요 </div> <div><br /></div> <div>그리고선 비내리는 소리 사이로</div> <div><br /></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하 아깝다." 라는 소리가 귓전을 울렸습니다</span></div> <div><br /></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정말 헐레벌떡 차로 올라가 문도 꼭 잠구고, 눈꼭감고</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br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그 날 정말 무서워서 아침에 해가 뜰때까지 차안에 쳐박혀 있었습니다.</span></div> <div><br /></div> <div> 실수로 친구네 집 개를 챙기지 못해 같이 차에 태우지 못했지만 그 날 아침 개는 어디에도 없었습니다.</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친구한테는 매번 만날때마다, 낚시가자고 할때마다  그날 사건을 계속 이야기 해줘도, 장난치지 말라며 웃어넘기곤 하는데</div> <div><br /></div> <div>저는 그 뒤로 절대 밤 낚시는 안가게 됐습니다.</div> <div><br /></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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