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오래전 고딩때 <div><br></div> <div>그날 따라 꽉꽉 들어찬 만원버스를 타고 학교가는데, </div> <div>방황하는 손이 느껴졌슴. </div> <div><br></div> <div>난 이쁜 것도 아니고 (흔한 성추행에 대한 잘못된 생각) </div> <div>만원버스에서 우연히 닿은 걸 오해하는 걸 수도 있으니, 몸을 틀어 봄.</div> <div><br></div> <div>흠......손이 따라오네.....</div> <div><br></div> <div>어쩔까 생각해 봤는데, 당하고 있긴 억울하고,</div> <div>소리질러 봤자, 오해다 하면 끝일 거 같고.... (당시 나는 남학생으로 흔히 오해받던 외모에 사복)</div> <div>게다가 난 내성적이라......................</div> <div><br></div> <div><br></div> <div>걍 주머니에 있던 명찰 핀으로 그 손을 꾸욱.......... 찍음. </div> <div><br></div> <div><br></div> <div>소리를 지를까 궁금했는데, 잘 참더군요. 꽤 아팠을텐데.....</div> <div><br></div> <div><br></div> <div>지금 같으면 세상은 넓고 똘아이는 넘친다는 걸 아는 나이라 몸 사리느라 못했을텐데, </div> <div>그때는 나도 만만치 않은 똘끼를 자랑하는 질풍노도의 시기를 살던 고딩이었으므로 가능했던 것 같음. </div> <div><br></div> <div><br></div> <div>이때는 지하철-버스 이렇게 타고 통학했는데, 지하철에 쩍벌남 아저씨 다리 일부러 나도 다리로 밀기도 했슴. </div> <div>(지금 생각하니...ㅎㅎㅎ 물론 과도하게 하는 사람들한테만.....)</div> <div>대부분 같이 밀면, 의도를 파악하고 적당한 거리 유지해 주심. 그러나 황당하다는 듯이 처다보는 분도 계심. </div> <div>그럼 나도 '뭐요????' 하는 표정으로 봐주고 서로 계속 밈. ㅋㅋㅋ</div> <div><br></div> <div><br></div> <div>위험한 세상인데 따라하지 마세요. </div> <div>저도 등짝 맞을까봐 엄마한테도 안 말해본 거 여기에 씀. ㅎ</div> <div><br></div> <div>끝. </div> <div><br></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