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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panic_46543
    작성자 : 비비스케
    추천 : 29
    조회수 : 5272
    IP : 123.109.***.170
    댓글 : 1개
    등록시간 : 2013/04/28 09:38:09
    http://todayhumor.com/?panic_46543 모바일
    [2ch][번역] K쨩
    <P><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내 친구인 K쨩에게 있었던 일로 상당히 예전에 일어난 일이다.</SPAN></P> <P><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그날 밤 나는 K쨩네 집에 놀러갔다.</SPAN></P> <P><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K쨩은 침대 위에 앉아있었고 나는 K쨩을 마주보고 의자에 앉아 담소를 나누고 있었다.</SPAN></P> <P><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SPAN> </P> <P><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그러다 문득 K쨩이 앉아있는 침대 밑의 어두운 부분에서 사람의 코가 보였다.</SPAN></P> <P><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그리고 그 코는 점점 밝은 곳으로 나오며 얼굴을 드러내기 시작했다.</SPAN></P> <P><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힐끔힐끔 그 것을 쳐다보면서 K쨩의 이야기에 적당히 맞장구를 쳐줬지만 점점 견디기가 힘들어졌다. </SPAN></P> <P><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나는 K쨩에게 밥이라도 먹으러 나가자고 졸랐다. </SPAN><BR><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K쨩은 이상한 눈으로 나를 보았지만 아무래도 좋았다. </SPAN></P> <P><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한시라도 빨리 그녀를 데리고 그 방에서 나가 사람이 많은 곳으로 가고 싶을 뿐이었다.</SPAN></P> <P><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 </SPAN></P> <P><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 </SPAN></P> <P><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SPAN> </P> <P><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SPAN> </P> <P><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SPAN> </P> <P><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SPAN> </P> <P><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SPAN> </P> <P><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 </SPAN></P> <P><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이자카야로 가서 나는 K쨩에게 밖으로 나가자고 졸라댄 이유를 설명했다.</SPAN></P> <P><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침대 밑에 사람의 코가 보였고 점점 그 얼굴이 나오려 했다고.</SPAN></P> <P><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그저 사람이 밑에 숨어있다고 생각하기에는 부자연스러운 방식으로 모습을 드러냈다고.</SPAN></P> <P><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막상 드러난 그 얼굴의 생김새는 잠들어 있는 듯 눈을 감고 있었지만 K쨩과 똑같은 얼굴을 하고 있었다고.</SPAN></P> <P><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 </SPAN></P> <P><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 </SPAN></P> <P><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내 설명을 듣고 K쨩은 집으로 못가겠다며 겁을 먹었다.</SPAN></P> <P><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우리 집에서 자고가라고 하니 그제서야 K쨩은 조금 안심한 듯이 술을 많이 마셨다.</SPAN></P> <P><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평소에는 그렇게 술을 마시는 타입이 아니었는데, 공포를 떨쳐내고 싶었던 것 같았다.</SPAN><BR><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K쨩이 괜찮은지 안색을 살펴 적당히 공포가 희석된 시점에 우리는 슬슬 이자카야를 나서기로 했다.</SPAN></P> <P><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SPAN> </P> <P><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SPAN> </P> <P><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그녀는 집에가기 전에 잠시 화장실에 들리고 싶다고 했다. </SPAN></P> <P><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술이 취해 얼굴이 새빨개진 K쨩은 <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무서우니 문 앞에서 기다려달라고 </SPAN>나에게 부탁했다.</SPAN></P> <P><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나는 화장실 문 앞에서 K쨩이 나올때 까지 기다렸다.</SPAN></P> <P><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조금 후 화장실 안에서는 물 내리는 소리가 두번 들리더니, 갑자기 문에 무엇인가가 부딪치는 소리와 커다랗게 숨을 몰아쉬는 소리가 들렸다.</SPAN></P> <P><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 </SPAN></P> <P><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K쨩!!!!!"</SPAN></P> <P><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 </SPAN></P> <P><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나는 걱정이 되어 잠겨있는 문을 두드려 보았지만 K쨩은 대답하지 않았다.</SPAN></P> <P><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서둘러 종업원에게 도움을 청했다.</SPAN></P> <P><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종업원이 건물 뒤쪽에 있는 창문으로 화장실 안을 살필수 있다고 해서 나도 그 뒤로 따라 갔다. </SPAN></P> <P><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까치발을 딛고 화장실로 이어진 작은 창문을 통해 안을 들여다 보니 K쨩이 있었다.</SPAN></P> <P><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그녀는 문에 기대어 바닥에 주저앉아있었다.</SPAN></P> <P><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눈조차 깜짝이지 않고 흑빛으로 질린 K쨩의 얼굴을 보고 종업원은 구급차를 불러주었다.</SPAN><BR><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문을 부수고 실려나가는 K쨩는 이미 맥이 잡히지 않았다.</SPAN></P> <P><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구급차로 병원에 옮겨졌지만 때는 이미 늦었었다.</SPAN></P> <P><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 </SPAN></P> <P><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 </SPAN></P> <P><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SPAN> </P> <P><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SPAN> </P> <P><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SPAN> </P> <P><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SPAN> </P> <P><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SPAN> </P> <P><BR><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사인은 심부전으로 진단되었다. </SPAN></P> <P><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과음에 의한 급성 심장마비라고 했다.</SPAN></P> <P><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그러나 나는 지금도 술이 직접적인 원인이 아니라고 믿는다.</SPAN></P> <P><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SPAN> </P> <P><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SPAN> </P> <P><BR><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K쨩에게는 말하지 않았지만, 사실 그날 이자카야 현관에서 K쨩과 똑같이 생긴 그 얼굴을 보았다.</SPAN></P> <P><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그녀의 침대 밑에서 보았던, 잠들어 있는 듯 지그시 눈을 감고있던 K쨩의 얼굴.</SPAN></P> <P><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SPAN> </P> <P><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SPAN> </P> <P><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그리고 그 얼굴은 어둠 속에서 내 얼굴을 똑바로 쳐다보고 있었다.</SPAN></P> <P><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우리를 쫓아왔던 것이다.</SPAN><BR><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그리고 K쨩은 화장실에서 물을 내릴때 창문 밖으로 자기와 똑같이 생긴 얼굴을 보았던 게 아닐까.</SPAN></P> <P><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나는 지금도 그렇게 생각한다.</SPAN><BR><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 </SPAN><BR><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SPAN><BR><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출처 - 비비스케 (</SPAN><a target="_blank" href="http://vivian9128.blog.me/"><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http://vivian9128.blog.me/</SPAN></A><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SPAN></P> <P>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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