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예전에 피방에서 나이 스물 여덟 아홉은 되어보이는 아자씨께서 피파 하는 걸 본 적이 있어요</div> <div>처음엔 조용히 게임만 하시더니</div> <div>몇 분 지나고 나니까 (보나마나 연패로 정신이 흐트러졌겠죠...)</div> <div>거의 20초에 한번씩 책상을 내리치고 혼자 끊임없이 중얼중얼 하면서 욕지거리를 하시더군요</div> <div>간간이 쉬지 않고 겁나 크게 욕을 해대기도 하셨습니다.</div> <div>욕하는 내용 들어보니까 대충 이런 것 같았어요</div> <div>" 아 씨x 왜 패스를 그따그로 주냐고"</div> <div>" 아 x신xx 그걸 못 쳐넣냐"</div> <div>" 아 x발, 아x발 아 x발.... " x 100</div> <div>저도 피파하는 인간이기 때문에 이해가 가는 면도 있었고</div> <div>짠한 면도 있었고</div> <div>조금 짜증나는 면도 있었어요</div> <div>암만 그래도 사람 많은 데서 욕지거리를 그렇게 크게 씨부릴 건 또 뭡니까;;</div> <div>그리고 피씨방 키보드는 부수면 물어줘야 해요 ㅠㅠ </div> <div>키보드 쾅쾅거리고 마우스 집어던지고 그딴건 집에서 자기걸로나 해야지...</div> <div>남의 키보드랑 마우스는 대체 왜...</div> <div>하여튼 각설하구</div> <div>제 친구들과 여타 피파하는 분들이 가장 많이 토로하는 불만 사항에 대해서</div> <div>팁일 수도 있고 오지랖일 수도 있고</div> <div>몇마디 해보고자 합니다</div> <div> </div> <div>1. 왜 패스가 저따구로 나가냐?</div> <div> </div> <div>패스가 이상하게 나가는 경우가 많죠.</div> <div>분명 나는 저놈을 보고 s를 줬는데 저 멀리 있는 놈한테 공이 날아가서 차단당한다든가</div> <div>멀리 있는 놈을 보고 w를 줬는데 측면으로 공이 새버린다든가...</div> <div>경험상, 그리고 피조에 예전에 한 랭커가 썼던 글을 참조했을 때</div> <div>이유는 크게 두 가지로 압축되는 것 같습니다.</div> <div>첫째는 패스 주는 선수의 시야가 낮을 때.</div> <div>짧패 긴패 능력이 아무리 좋아도 시야가 낮으면 똥볼 나갑니다.</div> <div>시야는 말그대로 볼 수 있는 거리입니다.</div> <div>볼 수 없는 곳에는 패스를 줄 수 없는 것이 당연하죠 ;;</div> <div>둘째는...</div> <div>좀 민감한 부분이긴 하지만, </div> <div>피파3의 물리엔진입니다.</div> <div>많은 사람들이 보정이네, 혹은 0카버그네, 팀빨이네 어쩌네 합니다만...</div> <div>개인적으로 보정을 믿지 않는 입장에서 드리고 싶은 말씀은</div> <div>"욕 그만하고 적응을 해라" 입니다.</div> <div>저도 예전에는 패스가 뻘로 나가면 욕 많이 했습니다. </div> <div>그런데 피조에 어떤 분이 글을 올리신 것을 보고 생각이 바뀌었어요</div> <div>그분 글의 요지는</div> <div>"... 패스 연습을 많이 해라. 어떤 타이밍에 게이지를 얼마나 줘서 방향키를 어떻게 잡느냐에 따라</div> <div>패스가 어떻게 나가는지 완벽하게 파악을 해라. 패스가 게이지 따라서 순간적인 선수 몸방향 및 </div> <div>방향키 따라서 나가는 방향과 세기 목적지가 다 다르다. 니 생각 못읽어주는 피파엔진 욕하지 말고</div> <div>니가 피파 엔진에 적응을 해라. 연습을 반복하다 보면 나중엔 거의 실수없이 자기가 원하는 선수에게 원하는 </div> <div>강도로 공을 줄 수 있다..."</div> <div>였어요.</div> <div>저도 그 뒤로는 피파 엔진 욕하지 않고 제가 할 수 있는 일에 집중했어요.</div> <div>미세한 방향키 조작, 선수 몸 방향 고려, 게이지 고려등에 신경을 쏟았고</div> <div>지금은 흔히 말하는 "똥패스"가 거의 나오지 않게 되었습니다. </div> <div>한마디로 말해서 보정먹어서, 능력치가 구려서 패스가 똥같이 나가는 것도 물론 있겠지만</div> <div>더 큰 이유는 자기 컨트롤이라는 거죠.</div> <div>보통 패스 연습은 잘 안하는데, 패스 연습을 많이 해보세요. 정말 차이가 납니다. </div> <div> </div> <div>2. 슈팅시 선수가 꼬이는 경우</div> <div> </div> <div>가끔가다 회심의 슈팅을 날렸는데 우리편 선수가 지나가다가 막아버리는 바람에 코너킥도 아니고;;</div> <div>상대에게 골킥을 헌납하는 경우가 있습니다.</div> <div>이것도 예전에 메카인가 조선인가에 글 올라온 적 있습니다.</div> <div>전술 설정에 보시면 슛 적극성 항목이 있습니다.</div> <div>이걸 "조심스러운(정확한) 슈팅"으로 놓으시면, 박스 안에서 우리편 격수들이 많이 돌아다니며 패스를 계속 연결하려는 움직임을 보입니다.</div> <div>흔히 말하는 "슛쐈는데 우리편 격수가 막았어 ㅠㅠ"의 상황은 이 전술 설정으로 인해 일어납니다.</div> <div>이게 안좋은건 아니에요. 박스 안에서 티키타카, 혹은 공끌기를 잘하시는 분들이 이 전술로 놓고 쓰시는데, 진짜 무섭습니다 ㅠㅠ</div> <div>실축 바르셀로나처럼 박스 안에서 조밀한 패스를 순식간에 네다섯번 주고받고 빼박캔트 슛을 날리시면 대책이 없죠...</div> <div>이런 플레이 원하시는 분들은 전술을 그대로 놓고 쓰시면 됩니다.</div> <div>반대로 "티키타카고 잧이고 슛쏠때 좀 비켜봐" 하시는 분들은 </div> <div>" 빈번한(자유로운)슈팅"에 놓고 쓰세요. </div> <div>확실히 우리편 격수가 공 잡고 슛 각이 나오면, 나머지 격수들은 박스 안의 수비수들을 끌고 슛각을 열기 위해 비켜주는 움직임을 보입니다.</div> <div>이경우도 늘 좋지만은 않은게 이렇게 되면 박스 안에서 세밀하고 조밀하게 주고받는 패스는 좀 어렵죠</div> <div>격수 하나가 공을 잡으면 나머지 격수들이 쫙 벌어지면서 각을 열어주는 개념이니까요.</div> <div>대신 우리팀 선수에 맞아 슛이 무효화되는 비극은 많이 줄어든다고 말할 수 있겠네요...</div> <div> </div> <div>3. 골결 겁나 높고 피네스 달렸는데 못넣는경우</div> <div> </div> <div>이거는 솔직히 보정이 있다고 해도 할 말 없는 항목이기는 합니다... 그런데 이것 역시 보정이 다는 아닌 것 같아요</div> <div>슈팅시 상대 수비수가 ed로 붙게되면 슈팅 정확도가 상당히 떨어집니다. 어깨를 넣지 못하게 확실히 앞선 상황에서도,</div> <div>상대 수비수가 바짝 붙어있는 상황에서는 확실히 정확도가 떨어지는 것 같더군요. 어떻게 보면 실축 반영을 잘 한거죠...</div> <div>더더군다나 상대랑 어깨싸움중에 슛을 때려서 빗나가는 건;; 아무리 좋은 공격수여도 욕을 먹을만한 사유가 아니구요</div> <div>약발도 은근 큽니다... 약발이 4라고 해도 정확도가 조금 떨어지는건 어쩔 수 없어요. 그래서 양발 비야(10)이 대장비야 자리를 오랫동안 </div> <div>고수한 거구요</div> <div>그리고 개인적인 견해지만... 실축 보시면 알겠지만... 당대 최고의 톱클래스 스트라이커도 언제나 득점에 성공하는건 아니에요</div> <div>가끔은 정말 좋은 기회를 놓치기도 하고, 어이없는 슛팅도 찹니다. 메시도 슈팅 빗나갈 때 있고, 호난사 형은 말할 것도 없죠...</div> <div>인간이기 때문에 아무리 좋은 슛 기회가 와도, 아무리 톱클래스의 선수여도</div> <div>실수를 할 수 있는거예요.</div> <div>개인적으로 피3의 골결에 대해서는 상당히 만족합니다. </div> <div>그냥 딱 실축에서 선수들이 득점 실패하는 비율정도로...? 피3 내에서도 선수들이 실수를 하는 것 같아요...</div> <div>골결 106짜리 피네스 달린 6앙리가 1대1 말아먹어도 그냥 허허 해주십쇼 </div> <div>실축 6앙리도 컨디션 안좋은 날은 1대1 여러번 말아먹었고, </div> <div>때로는 골대도 맞췄을 거고, 가끔은 똥볼도 찼습니다.</div> <div>차면 무조건 들어가는 건 사람이 아니에요...</div> <div> </div> <div>주저리 주저리 써놓은 것 읽어주셔서 감사하구요</div> <div>이건 어디까지나 개인의 의견입니다.</div> <div>다른 의견 제시나 님 그거 ㄴㄴ임 이런건 당연 환영이지만</div> <div>욕은 좀 하지 말아주십쇼...</div> <div>그리고 참, 젤 중요한게...</div> <div>게임하다가 속터지는 일이 참 많지만</div> <div>우리가 뭐 어떻게 할 수 있는 일이 없지 않습니까 솔직히...</div> <div>보정이 없다고 해도 이상한 거 하나 없구</div> <div>보정이 있다 치더라도 ㅠㅠ 넥슨이 말 들을 얘들인가요...</div> <div>그냥 </div> <div>보정이 있는 게임 환경에 적응하려고 노력 하시는게 </div> <div>정신건강과 점수향상에 좋습니다...</div> <div>보정이 어떻게 보면 양날의 칼이기도 하니까요</div> <div>보정 먹었네 빡치네 ㅠㅠ 하는 동안 상대방은</div> <div>팀빨 쩌네 빡치네 ㅠㅠ 하고 있다는 것 고려해주세요...</div> <div>갠적으로 젤 이해 안되는 인간들이</div> <div>보정과 동시에 팀빨 까는 애들...</div> <div>팀빨을 까던가 보정을 까던가... 둘이 같이 까면 모순이야 이것들아 ㅠㅠ</div> <div>개인적으로 보정 먹을 일이 심심치 않게 있는 번듯한 팀을 갖고 있으니까</div> <div>편하게 쓸 수 있는 것 같네요 ㅎㅎ</div> <div>그리고 무엇보다 게임이잖아요 </div> <div>즐기면서 합시다 즐기면서</div> <div>애초에 화낼 가치가 없는 일이잖아요?</div> <div>조금이라도 더 많은 사람들이 게임 웃으면서 할 수 있었으면 좋겠네용</div> <div>피게분들 모두 득 하시길 빌면서</div> <div>몽롱한 인간은 자러 갑니다 ㅠㅠ</div> <div> </div> <div> </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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